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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스트 량기룡 기자=] 첫눈이랄 수 없는 눈발이 22,23일 잠깐 비췄다. 항상 이날 24일 쯤 서울도 첫눈이 내린 기억이다. '슬퍼하지 마세요, 하얀 첫눈이 온다구요, 그대 옛말은 아득하게 지워지고 없겠지요...'
이제는 붉고 노란 단풍도 지워질 때지만 언제부터인가 가을앓이도 없어졌다. 하긴 난 무슨 시즌이라고 해서 막 들떠 돌아다닌 적도 없다. 왜, 사물이란 언제 어느 때고 내가 보고싶은 욕망대로 내 마음만큼 보이기 때문.
11월의 눈발과 빗방울이 스칠 때면 건즈 앤 로지스 의 노벰버 레인 이 항상 생각난다. 자연의 화려했던 화장색을 지워내는 11월의 비는 차갑고 을씨년스럽고 그로테스트 하다. 반면, 4월이면 딥 퍼플 의 에이프릴, 5월이면 비지스의 퍼스트 오브 메이 가 선율을 탄다. 저들은 참 대중가요가 그냥 노래가 아닌 음악의 영역에 들어 있는 것 같다. (총과 장미 라는 대비와 반전 Guns N' Roses, November Rain. Deep Purple, April. Bee Gees, First Of May)
길들을 오가며 벌써 가지만 남은 주변 풍경이 더 익숙하지만 이때다,싶어 자태를 도도하게 뽐내는 수목도 얼마든지 있다. 애기단풍같은 게 환호하듯 선명한 가을색으로 빛난다. 주변이 잠잡래질 때 비로소 빛을 발하는 것이다. 자연의 색깔은 적당한 습도에서 더 명징하지만 기본적으로 좋은 품종이 있는 것이 사실.
Guns N' Roses - November R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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