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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용마산에서 넋놓고 바라본 노을 속 북한산⑭
 양기용 기자 (발행일: 2016/05/10 21:27:39)

[일상] 용마산에서 넋놓고 바라본 노을 속 북한산⑭
-SPn 서울포스트, (마이 네임 이스) 량기룡 기자


▲ 오랜만에 용마산 산책에서 본 북한산 노을 ⓒ20160510 세상을향한넓은창 - 서울포스트 양기용

방금 비 갠 후 용마산에서 북한산 노을을 본 게 오랫만이다. 일기 탓이 크지만 일상이 그랬다. 석양노을을 주로 담았지만, 노을이란 게 아침노을도 그만이다. 도봉산과 불암산 사이 아래로 금호아파트 신원아파트도 보이고.

얼마전 도올 김용옥 선생의 '도올의 아침놀'을 접했다. 개인의 일상담과 정치, 철학적 고뇌가 압축돼 있다. 김용옥 선생은 한신대 신학도였고, 해당학교에서 후학을 가르쳤을 정도로 기독교에 잘 알고 있지만, 또 기독교 비판으로도 유명하다. 하여간 알아야 깐다. 선생이 '신은 죽었다'는 니체 의 사상을 통달한듯, 기독교비판을 보면 재미난 부분이 많다. 도올은 우리들의 건전한 상식으로 종교를 비판하고 감시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니체 를 '순결한 영혼의 소유자'로 여기고 있다.

나도 20대때 접했던 니체 를 통해 기독교를 알았고 교회도 들락거리지만, 내 죄를 위해 예수가 십가자에 못박혔다든지, 물 위를 걸었다든지, 물로 포도주를 만들었다든지.. 등이 믿어지지도 않고 오직 아폴론적 신화에 불과하다고 생각한다.

니체 는 아침노을(아침놀, 서광 曙光) 등을 통해, 세상 최초로 신 중심을 깨고 인본적 르네상스 시대를 열었다. 이전까지 예수 에 꼼짝하지 못했던 세상에 인간을 그 위치에 끌어 올린 것이다. 향후 500년 1000년후엔 니체 가 성인대열에 당당히 끼리라, 니체 교도 생기리라(현재는 억지 끼워 맞춤에 공자, 석가, 소크라테스, 예수 를 세계 4대 성인이라고 보는 시각이 많다). 언젠가는 인류의 선지자요, 예언자 반열에 오를 니체 를 생각하며.

지금도 그렇지만 한동안 어려울 때 기독교적 구원이라든가 하나님의 은총, 복, 축복 따위를 그려 보았지만, 결국 니체 말(짜라투스트라 는 이렇게 말했다 중)대로, "나는 너희에게 초인(超人)을 가르치노라, 인간은 초극되어야 할 그 무엇이다."가 정답이다.

저 아래 보이는 금란교회를 열심히 댕기는 것이나 무덤들이 즐비한 망우산공동묘지정상에서 풀꽃과 귀신들과 뱀과 독수리와 까치와 노루들과 대화하는 것이 별 차이가 없다.

나는 오늘도 저 노을을 보며, 어떤 일을 하면서 당한 쪽팔림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더 연구하고 더 노력하리라, 생각한다. 그것이 초극하는 것이고, 구원이요 은총이요 축복이다. (龍)



▣ 본지 발행인 (양기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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