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 풀꽃과 숲향기에 취한 용마산 산책길, 북한산 석양노을
-SPn 서울포스트, 양기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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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풀꽃과 숲향기에 취한 용마산 산책길, 북한산 석양노을 ⓒ20150527 세상을향한넓은창 - 서울포스트 양기용 |
지구상에는 하고많은 꽃들이 제 아름다움을 뽐내고 각각의 색깔에 의미있는 꽃말도 가졌지만, 꽃은 녹색의 꽃대에 노랑색 꽃봉우리가 전형이다. 눈에 가장 잘 띄기 때문.
오늘, 망우산 고구려 유적지인 제1보루에 올라 유럽에서나 볼 수 있는 풍경을 발견했다. 노란 꽃들이 만발한 능선 동쪽 아래로 한강이 유유히 흐르며 서쪽에는 샹그릴라(샹그리라) 같은 북한산국립공원 북쪽으로는 도봉산과 또 다른 명산 불암산과 수락산, 더 멀리는 양주 불곡산(불국산), 더 멀리는 파주 감악산이 이 좌악 펼쳐진다. 5월의 기를 한껏 뿜어내고 있는 녹음의 상큼달콤한 숲향기가 대기 가득하다. 사색의 길은 아카시아꽃길이다. 아, 여기가 낙원이 아니면 어디가 낙원이란 말인가.
기어다니며 용접을 한 탓에 무릎이 아파 며칠 쉬기로한 대신 엊그제 시기를 놓친 보현봉 위의 석양 - 봉우리에 태양이 딱 얹힌 장면을 찍고싶은 욕심으로 남방쪽을 올랐다. 고구려 보루가 남아 있는 망우산-용마산(아차산 용마봉)-아차산 까지가 과거 아단성 으로, 현재 아차산이나 용마산으로 통칭한다. 그러니까 남북으로 뻗은 이 산 기럭지 가 북한산 보현봉에서 백운대만큼 길다. 하여, 각각의 지점에서 조망되는 북한산도 모양이 자못 달라진다.
보현봉위의 동그란 태양을 찍는다면 물개가 공을 코에 올리고 노는 묘기와 비슷할거라는 상상을 하고서 비스듬이 떨어지는 황도를 계산한 다음 적당한 지점을 잡았다. 태양이 약 60도 로 기운 궤적을 체크했는데, 계산 착오가 생겼다. 구름으로 둥근 석양을 볼 수 없었기 망정이지... 으이그!
포장도로를 따라 천천히 내려온 하산길에 서울의 야경이 보너스 로 따라왔다. (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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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암산 뒤로 수락산, 좌측 아래로 불곡산, 불곡산 뒤에 감악산이 보인다. ⓒ서울포스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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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기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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