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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사] 북한산 아름다운 길⑤ - 독바위(돌바위)봉에서 향림담, 향림담폭포와 계곡
 양기용 기자 (발행일: 2013/03/08 20:54:43)

[탐사] 북한산 아름다운 길⑤ - 독바위(돌바위)봉에서 향림담, 향림담폭포와 계곡
-SPn 서울포스트, 양기용 기자


▲ 막 겨울잠을 깬 북한산 독바위(돌바위)봉 사면의 향림담폭포. 3일,6일 연거푸 찾았다.(큰 사진 더블 크릭)
ⓒ20130303,6 세상을향한넓은창 - 서울포스트 양기용
▲ 전에 내 살았던 불광동에서는 북한산 북편이 훤히 보인다. 좌측 백운대부터 우측 족두리봉까지 ⓒ서울포스트
▲ 독바위는 생활터 가까이 유난히 '돌이 많은 산'이라고해서 얻어진 이름 ⓒ서울포스트
▲ 인왕산에서 본 비봉능선. 좌측이 돌바위(독바위)라는 족두리봉, 우측 우뚝 솟은 보현봉 ⓒ2012 서울포스트
▲ 일제때, 옹암(甕岩)이라고 표기된 지도 ⓒ서울포스트

이번주는 향림담과 잘 논 한 주가 되었다. 연거푸 두 번 간 보람으로 중요한 것을 재발견한 쾌거도 있다. 20여년 전 북한산 뒤편에 살았으면서 국립공원을 간과했던 탓에 좀 더 자세히 봤던 결과다. 중요한 발견이란, '독바위'는 그냥 독바구, 독바우, 돌바구, 돌바우 에서 유래한 '돌바위'라는 사실.

[기록에 의하면 지금의 '수리봉(족두리봉)' 부근에 옹기를 엎어놓은 모양의 바위에서 유래해 옹암(甕岩 독바위)이라고도 했단다. 그러나 그 바위가 산객들이 붙여준 향림담 옆 동그란 바위봉우리를 가리킨 것인지 또 다른 바위인지 알 수 없으나, 기록이 오히려 수리봉과 독바위를 동일시(수리봉도 돌바위)하게 한 대목이다. 이 바위는 과거부터 수리봉으로 불렀고 일제세대 지도에만 옹암(甕岩)으로 돼 있다. 고로, 바로 선 것이라면 몰라도 '엎어 놓은' 항아리 모양을 보고 그렇게 이름붙인 것은 '돌(石)'을 '독(石)'이 아닌 '독(甕)'으로 해석하기 위한 지나친 억측이다. 이런 식이라면 인수봉도 옹암이지. 또 '작은 인수봉'이라는 별명도 있는 족두리봉은 최근에 불려진고로, 수리봉='독수리봉'에서 구전 착오가 일지 않았나 생각도 든다. 동쪽에서 본 수리봉은 족두리나 투구, 종(鐘) 모양, 서쪽 멀리서 보면 독수리가 나는 것 같음.]

어쨌든, 독바위 동네 부근에 가 보면 알 수 있지만 내가 전에 봤던대로 온통 독바구 투성이다. 생활권역에 접해 가파르게 형성된 바위가 금새 마을로 굴러 내릴 것 같아 여기 사람들과는 어쩔 수 없이 친밀(?)했던 터, 모두가 간단하게 '독바구'라고 불러왔다. 독바위는 돌이 많아 (숨기 쉽다해서) 붙여졌다,는 기록도 있으며 인조반정을 모의한 사람들도 여기 숨어서 지냈다고 한다. 따라서 독바위 일대는 생활권에 '돌멩이가 많은 산'에서 유래했으며, 아래 수리초등학교를 두고 있는 봉우리는 (독)수리봉=족두리봉=독바위 라는 등식이 성립된다.

그간 서울 인근 산을 다니며 의미를 짚어 본 결과는 최근 북한산 '독바위=돌바위' 뿐만 아니라, 관악산은 '높이와 위치'를 규명했다. 현재도 관악산정상은 영주대(靈珠臺 령주대)인지 영주대(影炷臺)인지 연주대(戀主臺 련주대)인지 알 수 없으나 많은 사람들이 연애 '연(戀)'자를 좋아하고 있다. 그러나 높이는 삼각점표시(629m)가 아니라 기상관측소 옆 '(연주대) 불꽃바위(632m)'가 정상점이다.

또 도봉산은 '관음봉 사모암(觀音峰 542m 思慕岩 사모바위)를 되찾았다. 산객들이 우이암으로 잘못 부른 사모암은 아래 원통사(圓通寺)에 그 근거가 있다. 사실 귀때기 하나를 우이암(소귀바위)로 보는 것은 무리가 있다. 원래 우이(牛耳)는 북한산 '백운대와 인수봉이 소 (두) 귀같다'고 해 우이암(牛耳岩)으로 불러 우이동이 유래되었고, 소귀천계곡, 우이천, 우이령(소귀고개) 등의 지명이 전해 내려온다.

▲ 관악산 정상부. 삼각점(629m)과 우측 최정상의 불꽃바위(632m) ⓒ서울포스트
▲ 도봉산 선인봉 맞은편에서. 북한산 정상부를 배경으로 솟아있는 저기 관음봉(542m)과 사모암. 저기서는 북한산과 도봉산을 번갈아 구경할 수 있는 거점이다. ⓒ서울포스트
▲ 오래전부터 우이동 마을 사람들은 저기 북한산 백운대와 인수봉이 '소귀' 같다고해서 우이(牛耳)라고 했다. ⓒ서울포스트

지난 3일에 오른 독바위(321m)는 정상부 편평한 오솔길이 마치 가리마를 탄 것같다. 이 돌바위는 동글동글하면서 자체 크기는 엄청나 마치 바위덩어리인 원효봉에 비유할만하다. 독자적인 봉우리요건을 갖춰 '독바위봉'으로 명명해도 이의가 없을 것. 여기저기 슬랩 도 크기나 탁 트인 전망을 봐 독바위슬랩 으로 불러도 무방할 듯하다(독바위봉, 독바위슬랩, 돌바위봉 - 서울포스트 명명). 또 이름도 예쁜 향림담(香林潭)을 거쳐 흘러내린 너른 폭포와 옆 거대한 슬랩의 조화, 하늘만 빼꼼한 계곡은 무릉도원에 견줄만하다.

세상에 좋은 것은 많다. 그러나 나는 내가 걷는 길, 내가 찍은 사진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이라고 생각한다. (龍)

3월 3일 사진 자료
▲ 독바위봉 정상부의 노스페이스. '독바위슬랩' 자체도 멋스럽지만 슬랩 에서 탁 트인 전망도 좋아 북한산 제일로 꼽을만하다. ⓒ서울포스트
▲ 독바위슬랩 북면 상단부 ⓒ서울포스트
ⓒ서울포스트
ⓒ서울포스트
▲ 독바위봉 정상부에서 보이는 족두리봉. 여기나 저기나 이름이 다른 것이 아니라 원래는 모두 '돌바위'라는 곳이다. ⓒ서울포스트
▲ 독바위봉 측면이 만든 향림담폭포 ⓒ서울포스트
ⓒ서울포스트
▲ 노을 들어 더 아름다운 폭포 ⓒ서울포스트
ⓒ서울포스트
▲ 족두리봉으로 불리는 돌바위(石 - 독바위) ⓒ서울포스트
▲ 독바위봉로 불리는 돌바위(石 - 독바위) ⓒ서울포스트
▲ 좌측 독바위와 이룬 향림담폭포 위쪽으로 보이는 향로봉 ⓒ서울포스트
▲ 향림담계곡 ⓒ서울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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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6일 사진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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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발10' 루트를 따름 ⓒ서울포스트

▣ 본지 발행인 (양기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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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독자의견 (총 1건)
독박골은 독바위 밑에있는 계곡 독박골  l  2013.04.23
독바위는 지금의 족두리봉을 의미합니다.
예전에는 독수리를 닮았다고 해서 한문으로는 취봉(鷲峰)이라 한글로 수리봉이라고 불렀습니다.
독박골은 지금의 족두리봉 밑 계곡을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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