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사] 북한산 아름다운 길⑭ - 산성계곡에서 북장대지, 로적봉(露積峯) 한바퀴 돌아 용암문, 우이계곡(1)
북한산성입구에서 북장대지, 기린봉 거쳐 로적봉 서쪽 암벽릿지 시도까지
-SPn 서울포스트, (마이 네임 이스) 량기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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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적봉을 계획한 코스 로 오르지 못했지만, 흡족하게 아름다운 북한산길이 되었다. 사진은 기린봉에서 바라 본 노적봉과 만경대. 노적봉 정상에서 본 북한산 정상부는, '세상에 이렇게 아름다운 산 정상이 어디 있을까', 감탄이 절로 터졌다! 산행 묘미의 최고 여건을 갖춘 노적봉! ⓒ20160505 세상을향한넓은창 - 서울포스트 양기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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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마산에서 본 북한산 석양. 정상부 벌겋게 달궈진 봉우리가 노적봉. 이렇게 아름다운 북한산 노을빛은 처음 본다. ⓒ서울포스트자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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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운대 서벽밴드길에서 본 노적봉과 남방 고봉군(보현봉,문수봉,715봉, 나한봉) ⓒ서울포스트자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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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효봉에서 노적봉 ⓒ서울포스트자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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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운대에서 본 노적봉 ⓒ서울포스트자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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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암봉에서 본 노적봉. 저기 서봉은 줄없이 등하산이 불가능. 꼭대기서 상당히 내려와 바위에 로프 를 걸어야 했다. 아무 흔적이 없는 것으로 보아, 지금 생각해도 아찔할 정도로 매우 위험한 개척 구간. 용마산에서 본 저 곳은 말 그대로 '벼랑 끝'이자 세상의 끝으로 보였다. 신비스럽고 아름다운 곳으로도. ⓒ서울포스트 자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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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넷상 자료사진 |
설연휴 때 용문산,유명산(계곡) 트레킹 으로 시산은 했지만, 작년 9월말에 만경대 후 북한산을 못갔다. 그때 가을의 초입, 장비를 갖춘 전문 암벽등반을 하지 않는 내가 생각한 근사한 코스 는 만경대를 동에서 서쪽으로 넘거나, 서쪽 노적봉으로 올라 만경대 서쪽에서 동쪽 너머 도선사로 하산한 길을 그려보았다.
난해한 벽들을 아등바등 기어 올라 자일 이든 나이론끈이든 나무나 바위에 감아 그걸 타고 수직각에 가까운 암벽을 타고 내리는 재미가 쏠쏠할 것 같았다.
엄청난 통바위 하나인 노적봉은 북한산의 배꼽-중심부에 해당된다. 여기에 오르면 북한산의 대부분의 장엄한 봉우리들이 빙둘러 보인다. 오르는 길도 즐비한 봉우리들과 능선 한가운데로 나 있다. 산성 초입부터 원효봉과 의상봉이 양쪽에 두둥! 시야가 터지면서 북한산의 공룡능선이랄 수 있는 의상봉능선이 남쪽에 쫘악 펼쳐진다. 뒤쪽으로는 원효봉을 넘는 능선길이 영취봉(염초봉)에서 힘찬 비상을 한 후 백운대로 뻗어있다. 다시 인수봉 머리를 지나 만경대,용암봉으로 흘러 산성능선을 타고 보현봉에 닿는다.
노적봉은 북쪽 백운대방향에서 봤을 때 거대한 전복이나 여성의 거대한 외음순 모양이다가, 서남쪽에서는 훌러덩 대머리나 만삭의 임산부 배같은 모양이고 동쪽에서는 잉어가 하늘로 입을 벌리고 있는 모양이다. 그간 이 봉우리를 탐색하면서, 쉽게 오를 수 없기에 북편 지대로 오를 계획을 저 지난해 백운대 올랐을 때 굳혔었다.
그러나 오늘 모처럼 북한산을 걷기로 한 이상, 정면 도전으로 노적봉 서쪽 암벽 → 만경대 서쪽 암벽 → 동쪽 암벽을 타고 도선사로 내리기로 작정하고 산성입구에 당도했다.
보리사(과거 등운각) 옆을 돌아 산성 안 능선을 쭈욱 오르면 된다. 멧돼지식구들을 마주친 북장대지를 거쳐, 기린봉에서 휴식을 가지며 노적봉 서벽을 한참 바라보았다. 내가 가기로 한 길로는 아무도 오르지 않고 로프 를 타는 암벽등반가들만 다닥다닥 붙어서 소리를 내고 있다.
슬로프 와 홀드 가 어떨까. 그리고 다가갔다. 바위에 손을 대면서, 산은 의욕의 문제가 아니라 정확한 판단과 지혜의 문제라는 생각도 들었다. 불암산 영신1슬랩 출발점과 거의 비슷하지만 거긴 잡을 것이 많다. 전에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새 루트개척길에 나섰다가 실종된 K대팀 사건이 생각난다. 올라간 뒤로 그냥 연락 두절.. 허망한 사고는 무모한 도전 때문이었다.
3m를 오르다가 마땅히 지탱할 곳이 없어 위기감이 들었다. 홀드 가 어려운 구간 5m를 넘으면 수월하겠지만, 그래도 아무리 나무나 풀뿌리를 잡고 기어도 30m이상을 올라야 안전 지대로 들어간다. 미끌리면 사망이다. 결국 아무도 없는 '혼자'라는 상황이 포기하게 만들었다, 다시 가을쯤을 기약하면서. (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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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발 '20'루트 를 따름 ⓒ서울포스트 |
▲ 노적봉을 계획한 코스 로 오르지 못했지만, 흡족하게 아름다운 북한산길이 되었다. 사진은 기린봉에서 바라 본 노적봉과 만경대. 노적봉 정상에서 본 북한산 정상부는, '세상에 이렇게 아름다운 산 정상이 어디 있을까', 감탄이 절로 터졌다! 산행 묘미의 최고 여건을 갖춘 노적봉! ⓒ20160505 세상을향한넓은창 - 서울포스트 양기용
▲ 무량사 범종각과 ⓒ서울포스트
▲ 의상봉능선의 나월봉이 쭈삣 고개를 내민다. ⓒ서울포스트
▲ 의상봉능선의 나월봉. 달의 현 같다고하는데 북서쪽에선 펜촉처럼 뾰족하고 동남쪽 가까이 가보면 꽃처럼 화려하다. 정상을 갈 수 없는 매우 위험코스 로 서남쪽 아래 절벽으로 삼천사계곡이 펼쳐진다. 작게 숨겨져 눈에 잘 띄지 않지만 의상능선에서 백미요, 북한산을 통틀어 가장 아름다운 봉우리 같다. ⓒ서울포스트
▲ 동글동글한 젖가슴으로 보인 원효봉은 노적봉처럼 거대한 바위덩이 하나 ⓒ서울포스트
▲ 멋진 나월봉과 나한봉 ⓒ서울포스트
▲ 원효봉과 영취봉(염초봉)사이 상운사. 뒤로 북문(대북문)이 있고 상운사 우측 아래는 비구니 사찰 '영취봉 대동사(靈鷲峰 大東寺)'가 있다. 흔히 명명한 염초봉은 '영취봉'의 잘못된 음운 전래인듯. 이 봉우리는 독수리(鷲)가 날개를 편 모양이다. ⓒ서울포스트
▲ 남쪽 의상봉능선 의상봉과 용출봉 사이 국녕사 ⓒ서울포스트
▲ 멧돼지, 엄청나게 큰 코뿔소같다. 새끼 대여섯 마리와 노닐다가 후다닥.. 내가 더 놀랐다. ⓒ서울포스트
▲ 오른쪽 바위를 잡고 오르다가 결국 저 노간주나무를 잡을 수 없었다. ⓒ서울포스트
▣ 본지 발행인
(양기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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