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사] 북한산 아름다운 길⑩ - 삼천사계곡 올라 삼천사지, 의상봉능선(증취봉甑炊峰 시루봉 593m) 넘어 북한산성계곡 (1)
-SPn 서울포스트, 양기용 기자
[①삼천사(三千寺) - 삼천사(三川寺)계곡 - 삼천사지(三川寺址) - 증취봉(甑炊峰 시루봉 593m) - ②[의상봉능선] - 부왕동암문 - 부황사지(부왕사지) - 백운동계곡 - 용학사 - 산영루(비석거리) - 중성문 - 북한산성계곡 하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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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산 삼천사계곡 올라, 삼천사지 답사, 의상봉능선 넘어 북한산성계곡 내려. 사진은 '삼천폭포(三川瀑布)'로 이름하고 싶은 멋진 폭포 ⓒ20140727 세상을향한넓은창 - 서울포스트 양기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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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년 서쪽 덕양산(행주산성)에서 본 북한산. 가운데 잘록한 부분에 의상봉능선(증취봉과 나월봉 사이)의 부왕동암문이 있다. '부왕'은 부왕(扶王),부왕(扶旺),부황(扶皇)이 같은 의미로 혼용. '삼천사지(三川寺址)'는 사진의 정중앙 약간 아래에 있다. ⓒ2013 서울포스트자료 |
진즉부터 산행계획으로 잡은 루트 는 삼천사(三川寺)계곡을 올라, 현 삼천사(三千寺)와 삼천사지 마애여래입상(三川寺址 磨崖如來立像 보물제657호)을 뵙고, 삼천사지(三川寺址)를 탐사 후, 부왕동암문을 거쳐 산성계곡으로 내려, 중흥사지와 태고사 를 경유, 다시 산성능선으로 올라 만경대동벽(낭만길)으로 해서 도선사 쪽 우이동계곡으로 내릴 생각이었으나 계획대로 되지 않았다.
삼천사터 에서 바로 증취봉을 타면서 너무 많은 관광(?)을 했던 터라 의상능선에 올라 밥을 먹으며 부득이 코스 를 바꿔야 했다. 사진 200장 정도를 찍으면 통상 산행시간보다 두어 시간은 늦어진다. 또 삼천사지 와 태고사 의 역사적 가치를 봤을 때, 하루 두 사찰을 가는 것이 예의가 아닌 것 같았다.
시기가 여름철이라 북한산을 대표할 만한 두 계곡을 사진으로 남겨 놓는 것도 좋을 것 같은 생각, 게다가 어제까지 비가 내려 이만한 물줄기를 보는 것도 드물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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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타교 위 동그란 봉우리 아래 현 삼천사(三千寺), 멀리 원추형 봉우리(용출봉)를 포함한 세 봉우리 밑에 옛 삼천사(三川寺) 가 있다. ⓒ서울포스트 |
북한산 최고 계곡은 역시 '북한산성계곡'. 백운대,만경대,노적봉북쪽, 영취봉의 물줄기를 모아 개연폭포를 만들고, 문수봉,715봉,나한봉,나월봉,증취봉 북쪽의 물줄기가 만나 백운동계곡을 이룬 것이 새마을교에서 합류해 굉음을 내고 흘러 내려간다. 이게 다시 용혈봉,용출봉,의상봉의 물줄기를 더하고 하류에서는 원효봉 줄기까지 가세함으로 대단원을 이룬다.
수량으로야 사기막계곡은 개천급이지만 군부대가 많아 출입금지, 산성계곡이나 우이동계곡도 보호되어 출입금지다. 암암리에 허용한 곳이 삼천사계곡,진관사계곡,정릉계곡,구기계곡,구천계곡 등인데 접근성에서 진관사계곡이 좋고, 삼천사 계곡은 한참을 걸어야 한다. 여기엔 와폭이지만 멋진 폭포가 있다. '삼천폭포(三川瀑布)'라 명명해도 좋을듯. 지명의 삼천(三川)은 ①사모바위,승가봉 일원, ②문수봉 일원, ③나월봉,증취봉 일원의 '세 물'길을 말하며, 옛 삼천사(三川寺)도 여기서 유래했을 지 싶다.
삼천사(三川寺)계곡을 삼천동(三川洞)이라고 하나 원래 '부왕동(扶王洞)'이다. 부왕동은 증취봉 아래에서 발원하여 삼천사계곡을 만들고, 그곳 옛 삼천사에서 가까운 신혈사(神穴寺, 현 진관사) 스님 의 기지 로 임금(고려 현종)을 구한 적이 있다고 해 '왕을 도운 계곡이란 뜻'으로 부왕동(扶王洞)이라 이름되었다고 한다.
애쓰고 삼천사지까지 찾아서 다시 내려 부왕동암문으로 오르느니 바로 능선을 타고 싶었다. 산객중 한 사람이 삼천사지(거북이)를 알고 그쪽은 바위구간이라서 힘들거라고 귀뜸도 해줬다. '대지국사법경탑비 의 귀부 와 이수' - 이렇게 긴 글자가 제대로 된 명칭이다. 이미 정부주도로 발굴도 했다지만 시간이 멎은 듯한 공간 속 수풀에 방치돼 덩그랗게 앉아있는 귀부(이 시기 양식은 거북등 에 용머리 라고 한다). 딱 천 년전의 자태를 지니고 있다. 사진을 찍기 위해서였지만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잡목을 몇 개 꺾는 것, 그리고 나중엔 주변 쓸 데 없는 수풀을 정리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거북이와 물 한모금씩 나누고 암릉을 타기 시작했다. 역시 남들이 잘 '가지않는 길'. 슬랩 보다 높고 암벽보단 낮은 곳에 누군가가 로프 를 내려놨다, 고맙게.
아래서 볼 때 용혈봉으로 봤는데 깍아지른 암봉은 올라보니 증취봉에 속해 있다. 능선을 탄 산객들이 강아지바위라고 애칭을 둔 바위.. 이쁜 강쥐? 웃기고 있네.. 와보면 오갈 데가 없는 삼 면이 절벽이다.
증취봉(甑炊峰 시루봉 593m) 은 증봉(甑峰) 이라고도 한다. 시루처럼 생겨서 '시루봉', 솥을 걸어놓고 불을 땐 모양이라고 해서 '증(솥단지,시루) 취(불땐다)'라고 명명. 애칭인 '눈썹바위'는 이 '솥단지'를 보고 붙여준 이름. 눈썹바위는 증취봉 정상 약간 아래에 있어 의상능선에서는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삼천사계곡으로 오르면 시루를 걸어놓은 듯한 모양이 선명하다. 북한산 봉우리 중 이름도 제일 난해하다. 아마 옛날 삼천사 스님들이 그렇게 불렀을 가능성도 있다.
오늘 산행은 밑도 끝도 없이 삼천사지에서 증취봉을 올랐던 것. 힘든 길이었지만 가장 흥미롭고 가장 보람있는 길이었다. 증취봉 전망바위에서 백운대,만경대,노적봉,용암봉과 나월봉,나한봉 그리고 비봉능선을 두리번거리며 그때서야 허기를 달랬다. (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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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발16'루트 를 따름 ⓒ서울포스트 |
▲ 북한산 삼천사계곡 올라, 삼천사지 답사, 의상봉능선 넘어 북한산성계곡 내려. 사진은 '삼천폭포(三川瀑布)'로 이름하고 싶은 멋진 폭포 ⓒ20140727 세상을향한넓은창 - 서울포스트 양기용
▲ 작년 서쪽 덕양산(행주산성)에서 본 북한산. 가운데 잘록한 부분에 의상봉능선(증취봉과 나월봉 사이)의 부왕동암문이 있다. '부왕'은 부왕(扶王),부왕(扶旺),부황(扶皇)이 같은 의미로 혼용. '삼천사지(三川寺址)'는 사진의 정중앙 약간 아래에 있다. ⓒ2013 서울포스트자료
▲ 미타교 위 동그란 봉우리 아래 현 삼천사(三千寺), 멀리 원추형 봉우리(용출봉)를 포함한 세 봉우리 밑에 옛 삼천사(三川寺) 가 있다. ⓒ서울포스트
▲ 1960년 중창한 삼천사(三千寺). 삼천사지 마애여래입상(三川寺址 磨崖如來立像 보물제657호)이 있다. ⓒ서울포스트
▲ 여래불상 과 진신사리를 모신 종탑 ⓒ서울포스트
▲ 짧은 장마 후라 깨끗한 물로 기득한 계곡. ⓒ서울포스트
▲ 삼천사지 대지국사법경탑비 의 귀부 와 이수 ⓒ서울포스트
▲ 증취봉. 우측이 애칭 '눈썹바위'라는 것인데, 시루(솥단지) 같다고해 증취봉이 유래되었다. ⓒ서울포스트
▲ 맞은 편 나월봉 ⓒ서울포스트
▲ 본격적인 암릉구간 ⓒ서울포스트
▲ 이끼가 그린 탱화(?) ⓒ서울포스트
▲ 솥단지와 나월봉 ⓒ서울포스트
▲ 애칭 '강아지바위'와 멀리 비봉능선의 사모바위(모자바위)와 비봉, 향로봉 뒤 웨딩슬랩 ⓒ서울포스트
▲ 용출봉,용혈봉,증취봉 ⓒ서울포스트
▲ 이 3m구간을 오르지 못해 우회 ⓒ서울포스트
▲ 의상능선의 산성 ⓒ서울포스트
▲ 증취봉 쉼터에서 나월봉. 나월봉은 개인 생각으로 북한산에서 가장 아름다운 봉우리같다. ⓒ서울포스트
▲ 증취봉 쉼터에서 북한산정상부. 영취봉(염초봉),백운대(그 뒤 인수봉 살짝), 만경대, 용암봉, 노적봉 ⓒ서울포스트
▲ '출발16'루트 를 따름 ⓒ서울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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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기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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