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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북한산 하늘빛 노을이 아름다운 용마산 산책길
 양기용 기자 (발행일: 2016/07/03 00:14:24)

[일상] 북한산 하늘빛 석양노을이 아름다운 용마산 산책길
-SPn 서울포스트, (마이 네임 이스) 량기룡 기자


▲ 용마산 산책길에서 본 북한산 놀 ⓒ20160702 세상을향한넓은창 - 서울포스트 양기용

석양에 대부분 찾아오는 북한산 저녁놀을 꼭 보고싶은 바는 아니어도, 오후가 되면 용마산쪽이 항상 쳐다 봐진다. 할 일이 없을 때, 장 자크 루소 는 '고독한 산보자의 꿈'을 꿨지만 난 '게으른 산보자의 꿈'을 꾸면서 그 길을 걷곤한다.

서울을 안고있는 북한산 국립공원의 모습, 한번도 같은 하늘빛이 아닌 그 길에서 너무나 소박한 시민적 꿈을 꾼다. 그러나 요즘엔 '삶은 도를 닦는 과정'이라는, 지극히 객관화된 삶을 살기 위한 초극의 기다림을 갖지 않으면 안된다는 생각이 든다.

어딘가에서 읽었던 기억이 나는데, 철학자란 철학서적을 달달 외운 학자가 아니라 철학적인 자신의 사유를 바탕으로 자신이 철학적 행위를 한 사람을 일컫는다고 한다. 우리사회에는 책만 달달 외운 정치인,경제인,법조인,의학자,철학자,교수 등이 넘쳐난다.

오늘 북한산 하늘빛은 감탄하기 충분하다. 도봉산쪽 오봉을 배경으로 관음봉 관음암(속칭 우이암, 기도하는 모습)도 선명하다. 어둠이 더 내린 분위기는 에드바르트 뭉크(에드바르 Edvard Munch)의 '절규' 라는 화폭이 떠오른다.

사진을 찍으며, '사진은 예술이 아니라 단순한 기록에 지나지 않는다'는 말을 상기한다. 나 역시 그간 오랜 시간 사진을 다루며 얻은 결론인데, 사진에 예술성을 부여하는 것만큼 어리석은 것은 없다. 사진에 감동하거나 감탄할 필요가 없다. 또 가장 사실적인 복제물인 사진은 따지고 보면 가장 왜곡이 심할 수 있고, 사진사가 가장 비현실적인 것을 담을려고 몇 시간을 기다리기도 한다.

사진은 1839년 1월 파리 과학아카데미 회의에서 프랑스 과학계 거물 '루이 프랑수아 아라고'가 카메라 암상자 안에 형성되는 상을 수작업없이 기계적으로 재현할 수 있는 기법을 소개함으로 출발한다. 그러나 이런 사진을 화가 앵그르 는 예술로 인정하지 않았고, 보들레르 도 사진은 과학과 예술의 하녀, 르동 은 "사진은 있는 그대로의 현상을 우발적으로 다룬 것에 불과, 사진은 죽음을 전달할 뿐, 사진이 전달하는 진실은 위험하다"라고 평했다. 정말, 사진은 곳곳에서 아주 '위험'하게도 쓰인다.

그래서 난, 보통의 사물을 특별하게 찍는 것이야말로 세상을 보는 안목이라고 생각한다. 여기에 화질과 사진기의 성능은 맨 후순위로 밀려나야 한다고 주장하며. (龍)



▣ 본지 발행인 (양기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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