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 가을, 망우산(용마산,아차산) 산책
-SPn 서울포스트, 양기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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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망우산 가을산책. 북한산국립공원이 한 눈에 든다. ⓒ20120924 세상을 향한 넓은 창 - 서울포스트 양기용 |
망우리라고하면 근대사의 애환이 담긴 곳이다. 미아리가 전쟁 때 후퇴를 했던 퇴로로 단장을 끊는 비애가 있다면, 망우리는 죽어 묻힘으로써 우환이 정리된 곳으로 통한다. 이태원과 미아리와 망우리는 공동묘지가 있던 터다. 그 중 '망우(忘憂)'는 이성계가 자신의 터를 잡고 한 시름 놨다고해서 전해진 이름이다.
망우산(忘憂山 281m)은 용마산(龍馬山 348m),아차산(峨嵯山 285m)과 함께 길게 뻗어 서울 동쪽의 언덕같은 산이지만, 각각의 산에 포함시키기에는 지리적으로 상당히 멀리 떨어져 있다.
이 망우산을 오르면 유명인사나 무명의 묘지와 묘비명이 많다. 엊그제 한 강사는 "잘 살려면 죽는 연습을 자주하라"고 강조했다. 자신의 묘비명을 항상 생각하라는 뜻이다.
죽어 영생을 얻는다거나 윤회한다는 종교는 과학으로보면 새빨간 거짓말이다. 여기 흙으로 귀화한 사람들은 천국에도 지옥에도 가지 않고 흙으로 돌아갔을 뿐이다.
어느 논리 철학자는 말했다 : 철학은 '깜깜한 방에서 없는 고양이를 보았다'고 한 것이고, 종교는 '깜깜한 방에서 없는 고양이를 잡았다'고 한 것과 같단다.
모처럼 고단한 몸을 쉬고 쾌청한 가을 오후를 만끽했다. 추석을 앞두고 많은 사람들이 선영을 찾아 정리하는 모습도 눈에 띈다. 봉분 사이길을 걷다가 툭툭 떨어지는 알밤을 깨물어 단맛에도 빠져보았다.
구름 한 점 없는 완연한 가을속에서 내려보고 올려 본 한강과 북한산국립공원의 풍경은 역시 최고. (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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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채살같은 밤나무 ⓒ서울포스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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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봉산과 검단산 사이 팔당에서 한강은 흐르고 ⓒ서울포스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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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계가 좋아 멀리 용문산까지 보인다. ⓒ서울포스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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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암산너머 수락산이 겹쳐보인다. ⓒ서울포스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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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왕산과 북악산 사이의 석양 ⓒ서울포스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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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기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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