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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체험, 삶의 현장(17) - 강원도 정선 동강에서 평창 서강으로, 세밑 초절정 한파 속 야간 얼음낚시 출정
 양기용 기자 (발행일: 2018/12/30 21:54:03)

[일상] 체험, 삶의 현장(17) - 강원도 정선 동강에서 평창 서강으로, 세밑 초절정 한파 속 야간 얼음낚시 출정
-SPn 서울포스트, (마이 네임 이스) 량기룡(梁奇龍) 기자

 

▲ 생업 중 평창강 야간 얼음낚시. 사진을 보니 얼음 위 듬성듬성 눈들이 극지방 유빙처럼 보인다.
ⓒ20181229 세상을향한넓은창 - 서울포스트 양기용

 

지도에서 경기도,강원도 산 구경을 하면 듣도 보도 못한 산들이 너무 많다. 이 산길을 따라 다시 강줄기를 따라 가 보면 그냥 여행이 된다. 언젠가는 오토바이 로 정선 동강(東江)과 평창 서강(西江), 동강과 서강을 받은 영월의 남한강 등지를 누빌 참이다.

 

지금 이 시각 강원도 정선, 어제밤에는 평창 천동교 아래서 밤낚시를 했다. 전국에서 한파에 즐기는 놀이가 스키,스케이팅 외에 얼음판 위에서 화천 산천어축제가 있고, 인제,양평 등지의 빙어축제 등도 있다지만 우리 일행은 동네 주민과 작살낚시를 하기로 했다. 전날 주야로 이미 50cm 내지 두 자 정도의 수 십 수 잉어,누치(눈치),붕어,쏘가리 등을 잡아 깍두기회로 먹고 나눴다는 자랑에 영하 15도를 넘나든 밤에 출정을 결정했다.

[※ 송어(松魚)는 연어과의 민물고기며 산천어도 송어 종류로 비늘이 검은 남갈색의 불규칙한 소나무껍질같다고 해 붙여진 이름, 숭어(崇魚)는 바다고기로 맛이 뛰어나 수어(秀魚)라고도 불린다.]

 

아주 오래전 동해에서 백복령을 넘어 임계,여량,아우라지의 정선 강가로 오면서 펼쳐진 산수에, '여기 사람들은 참 좋겠구나. 좋은 산을 오르고 때때로 깨끗한 물가에 나가 고기도 잡고 수영도 하고 썰매도 타고...'를.. 그리고 언젠가는 꼭 낚시질 오겠노라고 했던 생각.

 

현장 일과를 마친 일행은 저녁식사 후 랜턴 과 삼지창을 준비해 마을 1차 선발대 뒤를 따랐다. 천동교 아래 입탄삼거리, 도착지에선 별 총총 - 세 별을 담은 오리온 과 카시오페아자리,북극성 도 차갑게 빛났지만 바람이 없어 그리 추운 감은 없었다.

 

입강하자 가끔 '쩡~'하고 얼음 깨지는 소리들이 여기저기서 들린다. 후레쉬 를 비춰보니 벌써 약 5cm정도 두께로 얼었고 그물처럼 쫘악쫘악 금이 부정형으로 나 있었다. 빠진 사람이 없다지만 팽팽한 소리가 들릴 때마다 몸이 움칠거려졌다. 투명한 바닥은 수m에서 깊이가 보이지 않은 곳도 있다. 사진에는 마치 우주에서 지구 그린랜드 나 알래스카 를 찍어 놓은 것 같다. 빛나는 얼음은 우주의 밤하늘은 끌어 안아 그 일부를 보는 것 같았지만 안경은 어디서 떨어졌는지 보이지 않는다. 

 

마침내 눈치를 발견했고 더 밝은 서치라이트 로 추적, 그러나 이 놈은 민첨하게 눈 쌓은 얼음 아래로 도망이다. 하여간 이날은 그 전날 소란을 피운 탓에 군집으로 이동한다는 잉어떼도 보이지 않았다. 남들이 몇 마리 잡은 것에 만족한 순간 불빛에 드디어 잉어가 들어왔다. 선수에게 소리하니 도끼로 얼음을 깨고 난 랜턴 을 계속 비췄다. 작살의 일격, 마침내 잡았다는 말에 삼지창의 떨림이 느껴졌다. 와! 황금잉어, 60cm는 넘을 것 같았다. 이후 붕어 한 마리 추가, 잉어회에 소주 한 잔 하자고 했지만, 난 빠지고 내일 노동을 준비해야 했다. 잡는 재미 아니겠는가.   

 

참고로, 계방산 백적산 잠두산 백석산 중왕산 가리왕산 청옥산 삼방산 접산 등이 동강과 서강으로 나누고 있으며, 남한강과 북한강은 노대산 계방산 홍정산 운무산 발교산 만대산 금물산 갈기산 단월산 용문산 유명산 등이 경계를 만든다. 

정선군에서 시작된 동강(東江) 은 평창 한반도면에서 평창강과 주천강이 합쳐져 만들어진 서강과 영월에서 만나 비로소 남한강이 된다. 

서강은 홍장산(평창군 봉평면 홍정리, 1279m)과 계방산(평창군 용평면 노동리, 1577m) 남쪽 에 출발해 평창강이 되고, 치악산(원주시 강림면 부곡리, 1288m)국립공원에서 발원한 강림천이 횡성군 둔내면 화동리에서 출발한 주천강과 합쳐져 한반도면에서 평창강과 만나 서강(西江)을 만든다. (龍) 

 

 

 

▣ 본지 발행인 (양기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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