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l  로그인  l  회원가입  l  아이디/비밀번호찾기  l  2020.7.2 (목)
 http://www.seoulpost.co.kr/news/30927
[일상] 체험, 삶의 현장⑩ - 비둘기집, 새끼 한 쌍과 함께
 양기용 기자 (발행일: 2015/06/21 11:35:12)

[일상] 체험, 삶의 현장⑩ - 비둘기집, 새끼 한 쌍과 함께
-SPn 서울포스트, 양기용 기자


▲ 비둘기 새끼 두 마리 - 비둘기는 꼭 한 쌍만 낳아 기른다. ⓒ20150600 세상을향한넓은창 - 서울포스트 양기용

♩♪ 비둘기처럼 다정한 사람들이라면 장미꽃 넝쿨 우거진 그런 집을 지어요. 메아리 소리 해맑은 오솔길을 따라 산새들 노래 즐거운 옹달샘터에...♬

가수는 몰랐어도, '비둘기 집'이라는 이 노래를 웬만하면 부르고 성장했던 우리다. 근래야 우리 문화에 관심이 커지면서 '이석(李錫, 이해석李海錫 1941~)' 이라는 가수가 조선 마지막 황손(의친왕 義親王, 이강李堈 의 11번째 아들, 열째, 13남 9녀중 9째 설)임을 알았다. 현재도 열심으로 교수, 사회활동 등을 하고 있다. 참, 재미난 사실이다. [※ 의친왕 이강(1877. 3. 30~1955. 8. 16일)은 고종의 다섯번째 아들로 귀인장씨 사이에서 태어났다.]

어릴적 새집 내리기를 좋아해서 대나무 꼭대기에 있는 새집도, 수십m노송에도 오르곤했다. 갓 알에서 깨어난 새새끼를 키우겠다고하다가 몽땅 죽거나 어미까지 잡아 기른 적도 있다. 새끼를 지키는 동물의 본능은 놀랍다. 사람도 본능적으로 낳은 자식을 지키지만, 내다 버리기는 동물보다 빈도가 훨씬 크다. 버리지는 않더라도 '죽게' 방치하는 경우도 흔하다.
솔직히 세월호에서 죽은 아이들도 부모(가정)나 선생(학교), 사회(국가)의 가르침에 문제가 있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고물선을 아무 생각없이 보물선으로 인식한다거나, 거액의 보험금으로 보상하거나 받으면 되지 않는가,는 시각도 있을 수 있다.

▲ 며칠 낯 익으니 어미도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는다. 근데 어미 한마리만 있는 걸 보니 얘들도 결손가정인가?
ⓒ서울포스트

동물 사육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국민학교 때 키운 솔개(매). 아래집 형이 나무하러가서 내려온 솔개새끼다. 오늘 본 비둘기새끼만큼의 털이 나 있었다. 그 형의 누나가 새는 싫다고해서 새 호기심으로 소문난 내게 준 것.

학교갔다오면 의례 소꼴망태기를 멨던지라, 그때 개구리도 잡아와 녀석에게 먹였다. 몇 달이 지나니 날개와 부리, 발톱 건장한 솔개로 성장했고 손을 내밀면 훌쩍 뛰어날아 팔에 앉곤했다. 발을 나이론 끈으로 묶어 길렀는데, 하루는 학교 파하고오니 날개가 부러져 바구니에 담겨 있었다. 이유인즉은, 끈을 풀고 날아간 매가 우리집 감나무와 옆집 팽나무 위를 날아 오가기에 동네사람들이 잡아 놓을 욕심에 장대로 때렸다는 것이다.

날개부러진 솔개에 아까쟁끼(머큐롬)를 바르고 먹이도 열심히 잡아다 줬지만, 시름시름 앓다 죽고 말았다. 지금같으면 동물병원에서 뼈접합을 했을텐데. 돌아보면 새를 좋아한 나머지 잡아 기를려 했던 욕심, 솔개 도 적당히 성장했을 때 날려 보냈어야했다. 그 솔개가 끈을 풀고 집 주위에서 서성이지만 안했어도 살았을 것이다. 한갖 날짐승도 자기를 키워줬던 주인에 정을 가졌던 것 같다.

오늘은 옥상에서 일하다 비둘기집을 발견했다. 불가피하게 치워야했기에 박스를 구해 그 속에 담아놨다. 첫날은 어미가 주위를 살피며 어리둥절했지만, 둘째날 아침에는 같이 밤을 지낸 흔적이다. 병천순대도, 과자부스러기도 넣어줬다. 건강하게 자라 우리 산야를 누비며 비상하기를.

평화를 상징하며 고대로 전쟁터에서 중요한 메신저 역할을 했던 비둘기는 한문에 비둘기 구(鳩), 갈매기 구(鷗) 자가 있어, 촌사람들은 삐들구,비둘구, 까마구 등으로 부른다. 우체국 새 모양은 소식을 전한다는 제비라네.

▲ 비둘기 새끼 두 마리 - 비둘기는 꼭 한 쌍만 낳아 기른다. ⓒ20150600 세상을향한넓은창 - 서울포스트 양기용
▲ 며칠 낯 익으니 어미도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는다. 근데 어미 한마리만 있는 걸 보니 얘들도 결손가정인가? ⓒ서울포스트
▼ 산본아파트 옥상에서 본 풍경들 - 이슬비 내리는 초등학교 등교시간. 군포 산본 수리산, 안양 삼성산과 과천 관악산, 수원 광교산 북쪽 끝에 있는 의왕 모락산, 그 뒤 청계산 ⓒ서울포스트
▼ 사당에서 본 관악산 연주대 ⓒ서울포스트


▲ 산본아파트 옥상에서 본 풍경들 - 이슬비 내리는 초등학교 등교시간. 군포 산본 수리산, 안양 삼성산과 과천 관악산, 수원 광교산 북쪽 끝에 있는 의왕 모락산, 그 뒤 청계산 ⓒ서울포스트

▲ 사당에서 본 관악산 연주대 ⓒ서울포스트

▣ 본지 발행인 (양기용 기자)

[NEWStory makes History - 서울포스트.seoulpost.co.kr]
서울포스트 태그와 함께 상업목적 외에 전재·복사·배포 허용 (*포털 다음 에 뉴스 송고)


관련기사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독자의견 (총 0건)
독자의견쓰기
* 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 등 목적에 맞지않는 글은 예고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 등록된 글은 수정할 수 없으며 삭제만 가능합니다.
제    목         
이    름         
내    용    
    
비밀번호        
스팸방지            스팸글방지를 위해 빨간색 글자만 입력하세요!
    

 

  게시판모음

서울포스트
 
뉴스소개 | 광고제휴 | 이메일구독 | 공지알림 | 개인정보보호 | 기사제보

신문등록: 서울 아00174호[2006.2.16, 발행일:2005.12.23]. 발행인·편집인: 양기용.
서울시 중랑구 겸재로 49길 40. Tel: (02)433-4763. seoulpost@naver.com; seoulpostonline@daum.net
Copyright ⓒ2005-2020 The Seoul Post Some rights reserved. 청소년보호책임자: 양기용.
서울포스트 자체기사는 상업목적외에 전재·복사·배포를 허용합니다.
Powered by Newsbuild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