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l  로그인  l  회원가입  l  아이디/비밀번호찾기  l  2025.5.6 (화)
글씨크기 크게  글씨크기 작게  기사 메일전송  기사 출력  기사스크랩 트위터 페이스북
 http://www.seoulpost.co.kr/news/21107
[일상] 체험, 삶의 현장⑤ - 잠실 제2롯데월드 에서
 양기용 기자 (발행일: 2012/09/11 23:27:59)

[일상] 체험, 삶의 현장⑤ - 잠실 제2롯데월드 에서
-SPn 서울포스트, 양기용 기자

▲ 죽순모양으로 지어지는 '롯데월드타워' ⓒ자료사진

박남철 시인은 잠실통신 이란 시를 다음과 같이 썼다.

'차들이 달린다 1 ․ 2 ․ 3 ․ 4 ․ 5......
잠실의 蠶舍들은 단지를 이루고, 고요하다
15층 고층 단지에는 좀 굵은 누에들이 15평 단지에는
시시한 누에들이 살고 있다'

'우리들은 모두가 나방이 될 꿈을 꾸고 있다
열심히 부지런히······고치를 만들어 보지만
그러나 우리들은 절대로 나방이 되지는 못한다'

'나같은 누에들은 정말 언제나 龍이 될까
매일매일 지하로 달리는 機械龍을 타고, 출퇴근, 해 보지만

오늘도 어린 누에들에게 蠶飛御天歌를 가르쳐 보지만

꿈꾸지 마라 너희들은 절대로 龍이 될 수 없다
(龍이란 아무나 되는 게 아냐 절대로 아무나 되는 게 아니라니까)'

'그래도 나 그레고리 잠사 누에는 끝까지 희망을 포기하지 는 않는다
싸구려 누에 출판사에서 나온 『반시대적 고찰』을 읽으며
최잠호라는 어떤 누에가 쓴 제법 멋있고 진솔한 詩를 읽으며

나도 한번 따라 써 본다-그러나 詩가 되지는 않는다'
- [부분부분 발췌]

▲ 롯데월드타워 조감도 ⓒ자료사진

잠실(蠶室)에 근무할 적, 주공아파트에 사는 직원집에 놀러 다니며 나 역시 뽕밭에 사는 누에가 되곤했다. 이후 잠사에서 퇴출 된 나도 나방이 되지 못했다. 오늘은 옛 사무실도 훤히 보이는 뽕밭. 그러니까 90년대 후반 롯데백화점 맞은 편 현 위치가 나대지(?)일 때, 돌개구리 튀김에 소주잔을 기울인 적도 있던 곳. 벽해상전 이라는 말이 딱 들어 맞는 곳이 여기다.

[상전벽해(桑田碧海)는 중국 동진(東晉) 때 갈홍(葛洪)의 신선전(神仙傳) 에 나오는 말로 '뽕밭이 푸른 바다로 되었다' - 놀랍게 변화된 것을 두고 한 말이다. 그러나 우리는 잘못 사용하고 있다. 뽕밭이 바다로 됨은 쇠락, 회귀, 멸망을 뜻한고로, 비약적으로 변함 - '푸른 바다가 뽕밭이 되었다'는 '벽해상전(碧海桑田)', '창해상전(滄海桑田)' 등으로 써야 맞고, 발전이 되었다는 말이 아니라 몰라보게 변화했다는 뜻.]

잠실 사거리 세 모퉁이는 롯데 소유다. 처음 한강이었던 송파는 강남개발로 매립이 되었고 신천동(新川洞) 호수도 그때 생겼다.

이명박 정부 들어 말많았던 제2롯데월드 가 변경허가되어 지금 공사가 한창이다. 2015년까지 지상 123층(높이 555m),지하 6층 규모의 상업,주거,호텔,업무시설이 들어 설 '롯데월드타워(LOTTE WORLD TOWER)'는 조감도를 보니, 죽순모양(도자기,붓 혼합이라함)으로 외관디자인이 엄청 실망스럽지만, 앞으로 수 십년동안 한국 최고층에 서울의 새로운 랜드마크 가 될 것이다. (龍)

▲ 2012년 잠실 제2롯데월드 지하2층 터파기 현장에서 수집한 '두꺼비' ⓒ서울포스트 양기용
 
▲ 추가사진-신축중인 제2롯데월드타워. 2012~13년, 건축물의 핵심인 중심 코어 가 주변 기둥 코어 와 연결돼 각 층의 슬라브 가 만들어진다. ⓒ서울포스트
▲ 추가사진-신축중인 제2롯데월드타워에서 석촌호수 벚꽃 ⓒ서울포스트
 
ⓒwww.archdaily.com

▣ 본지 발행인 (양기용 기자)


[NEWStory makes History - 서울포스트.seoulpost.co.kr]
서울포스트 태그와 함께 상업목적 외에 전재·복사·배포 허용


관련기사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독자의견 (총 0건)
독자의견쓰기
* 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 등 목적에 맞지않는 글은 예고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 등록된 글은 수정할 수 없으며 삭제만 가능합니다.
제    목         
이    름         
내    용    
    
비밀번호        
스팸방지            스팸글방지를 위해 빨간색 글자만 입력하세요!
    

 
[서울포스트 포토] 층층이 까치집을 이고 있는 메타세콰이어 는 어디에 있어도 중력을 거슬러 수직으로 서서 살아간다

  게시판모음

서울포스트
 
뉴스소개 | 광고제휴 | 이메일구독 | 공지알림 | 개인정보보호 | 기사제보

신문등록: 서울 아00174호[2006.2.16, 발행일:2005.12.23]. 발행인·편집인: 양기용.
서울시 중랑구 겸재로 49길 40. Tel: (02)433-4763. seoulpost@naver.com; seoulpostonline@kakao.com
Copyright ⓒ2005 The Seoul Post. Some rights reserved. 청소년보호책임자: 양기용.
서울포스트 자체기사는 상업목적외에 전재·복사·배포를 허용합니다.
Powered by Newsbuild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