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체험, 삶의 현장⑪ - 청명한 가을, 북한산·서울풍광과 함께
-SPn 서울포스트, 양기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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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전 햇살을 받은 북한산과 서울풍광에 피곤함을 잊는다. 오늘같은 날은 등산하기에 참 좋다. 일하기 좋은 날은 놀기도 좋다. ⓒ20150913 세상을향한넓은창 - 서울포스트 양기용 |
이번주 며칠은 천금같은 가을 날씨의 연속이다. 구름 한 점 없는 전형적인 초가을 하늘로, 서울에서 이런 날이 쭈욱 이어진 경우도 썩 드물다.
인력사무실을 나가며 본 용마산 북쪽 정상이 햇살을 받아 훤하다. 제법 쌀쌀한 아침공기를 맞으며 걸어간 현장은 용마산과 북쪽 검암산, 구릉산 기슭을 돌아 구리-포천간 고속도로공사가 한창인 노천이지만 상큼한 숲향기가 온종일 가득해서 좋다. 일대가 중랑숲공원으로 이 중랑캠핑숲은 2010년 우리 인력에서 땀 흘려 노동했던 곳이다. 그때 소풍 나온 기분으로 점심도 숲에서 시켜 먹고 낮잠도 자며, 잔디밭을 조성하고 길을 닦고 의자를 만들었던 곳. 벌써 또 하세월을 느끼게 한다.
중랑구에는 먹골배라는 브랜드가 워낙 유명했지만 지금은 개발로 그 자리에 아파트단지가 들어서고 차츰 남양주로 먹골배의 명맥은 이어진다. 양주,남양주,의정부까지 이어진 과수원 벨트 는, 가끔 주변으로 노동나가는 사람에게 대박(?)을 주기도 한다. 지금은 사정이 많이 달라지긴 했지만 수 년 전만해도 낙과는 과수원주인의 선심이었다. 허락에 그냥 주워 먹고 싸가지고 오면 된다. 오늘 맛 본 배는 맛이 단단히 들어가고 있다.
귀가길 시골냄새가 남아있는 양원리의 메타세콰이아 가로수길이 매우 인상적이다. 나무 하나만 보면 유명하다는 담양 그 길을 능가하고도 남는다.
[※ 메타세콰이아 : 메타세쿼이아(Metasequoia , 水杉 , メタセコイア). 1950년대 일본에서 다량 들여왔다. 백악기에서부터 제3기층에 걸쳐 지구상에서 널리 자랐고 멸종으로 알려졌는데, 1940년대 중국 양쯔강 상류 지류에서 다량 발견되었다. 은향나무처럼 낙엽 침엽수다. 중국과 일본에서는 '물 가에서 잘 자란다'고 해 수삼나무(水杉) 라고 부른다. 또 비슷한 식물은 역시 일본에서 들어 온 이깔나무(잎갈나무)가 있다.]
망우동 양원리(養源里)가 동래 정씨(東萊鄭氏) 집성촌임을 알리는 표지석이 있다. 서울에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집성촌이라고 한다. [자료에 의하면, 양원리는 구릉산 남서쪽 망우동의 한 자연촌으로 조선시대 역대 왕들이 태조의 건원릉에 행차할 때 지나는 마을이었다. 현재 중앙선 북쪽 너머 송곡여고 뒤쪽에 있는 마을. 양원리라는 마을이름은 조선 태조가 건원릉(현 동구릉)을 정하고 돌아오는 길에 망우리고개를 넘다가 갈증이 생겨 이곳 우물물을 마셨는데, 물맛이 어찌나 좋은지 이 물을 '양원수(養源水)'라고 한 데서 유래했다.]
호도나무도 오랫만에 본 하루. 벌써 현관앞에 놓인 보스톤담쟁이의 빨갛게 변해가는 잎사귀에서 가을 멋이 느껴진다. (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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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분수대 건너편에서 찍었던 사진. 늦가을에 물보라로 인한 쌍무지개가 피었다. ⓒ20101126 서울포스트자료 |
↓ 14일 양원리 풍경사진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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