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포스트기획3] 트럼프 전 대통령 암살미수 사건: 2024년 7월13일, 유세 중 오른귀를 스치고 간 총알, 천우신조 로 생존.. 인류역사에서 가장 극적인 순간으로 기록될 것.. 7월 15일 공화당 대통령후보 수락연설 (feat. 1980년 5월 금남로의 봄, 나의 5.18광주사태)
양기용 기자
(발행일: 2024/07/24 20:20:50)
[서울포스트기획3] 트럼프 전 대통령 저격미수 사건: 2024년 7월13일, 유세 중 오른귀를 스치고 간 총탄, 천우신조 로 생존.. 인류역사에서 가장 결정적 순간으로 기록될 것.. 7월 15일 공화당 대통령후보 수락연설 (feat. 1980년 5월 금남로의 봄, 나의 5.18광주사태) -SPn 서울포스트, (마이 네임 이스) 량기룡(梁奇龍) 기자
우선, 5.18광주사태 기억부터: 총기사고가 있어, 군복무 총포,탄약이 주특기인 때가 생각난다. 과녁을 세운 시험사격, 매일 무기,폭발물과 함께한 병영이었다.
내가, 총기사고를 당한 사람(군인)을 직접 본 것은 1980년 5월 국군광주통합변원에서다. 당시 난 5.18광주사태 전 통합병원 후송(고질적 치질)이 확정되어 그 다음주에 입원하기로 돼 있었다. 당시 전병력 외출외박이 금지되고 비상대기 상태였지만 후송예정자여서 시골집에 가 입원물품을 챙겨 올 수 있었다. 5월18일(일요일) 오후, 대인동 버스터미널에서 금남로로 이동, 5번버스를 타고 상무대(보병학교)로 귀대할려는데, 당도한 금남로는 도청쪽으부터 자욱한 최루가스와 긴박한 소리, 깨진 보도블록 등이 공간을 채운 가운데 시위대와 경찰이 밀고 밀리는 대치상황이었다. 군복입은 군인이나 경찰은 매우 위험하다는 방위전역자를 우연히 만나 광주천변까지 도움 받아 6번버스를 타고 귀대했다.
그 며칠 전 5월 상황은, 20사단 충정작전 병력이 영내에서 열심히 진압훈련을 하며 시가를 오가더니, 어느날 공수부대병력으로 대체되었다. 전교사 녹색의 잔디 연병장에 탱크,장갑차가 시동걸고 대기, 수시로 헬기가 내리고 뜨기를 반복했다. 포실습 보병학교 연병장 한 켠에는 연행된 시위대 무리가 콘센트막사를 들락거리고, 기간병 개인화기가 칼빈소총에서 M16으로 교체된 시기였다.
나의 5.18 시작은 그날 저녁을 먹고 나서다. 비상경계령은 '진돗개 하나(최고 경계태세)'로 격상되어 완전군장에 군화착용, 가면상태로 대기했고, 야간에는 멀리 총소리가 간헐적으로 들려왔다. 내무반장이었던 난 후송취소에 소대선임하사로 명받아 소총에 총탄420발(개인지급),수류탈2발(통합관리)로 무장하고, 익일부터 며칠간 505보안대,통합병원,광천동,백운동,주월동 등 외곽경계근무 임무, 일주일 여사태 진압이 종결된 직후 입원하게 되었다. 삐라가 헬기에서 뿌려지며 폭도에 방송이 있던 날, 새벽 총소리가 유난히 잦은 날도 있었다.
통합병원 경계에서, 화정동 병원입구에 탱크 위 캘리버50기관총이 장착된 채 광천동로타리 바리케이트를 치고 타이어에 불을 지른 폭도들과 대치하기도 했다(아래 자료 사진). 특식으로 전두환통닭이 지급된 날도 있었다. 폭도들이 아세아자동차공장에서 장갑차(?)를 털었고, 교도소가 공격받기도, 경찰서 무기고가 털려 시위대가 무장을 완료한 상태에서 각종 유언비어도 접했다. 야간에 장갑차로 경계지를 이동하기도 했고, 남평지역에서 공수부대원9명?이 장갑차로 이동중 폭도로 오인한 보병학교 병력이 90mm 무반동총을 발사, 전원 사망한 사고도 있었다. 봄비가 추적추적 비오는 날 통합병원응급실 앞에 공수부대원군복이 수북히 쌓여 핏물이 흘러 내리던 모습, 입원실에는 아직 응급치료를 받아야 한 특전사병력,광주,전라지역 후송자가 혼재했고, 일반병동에는 광주사태 관련한 일반인도 상당 있는 상태였다.
↑ 광주-송정리간 도로에 있는 육군통합병원 앞에 바리케이드가 설치되어 철수한 계엄군과 시민군들의 경계선 역할을 하고 있다. [필자인 서울포스트 발행인(양기용)이 80년 겪은 5.18에서 당시 익히 보았던 화정동 통합병원 앞 현장 사진을 우연히 발견했다. 중앙분리대 화단 끝 시커먼 부분은 시위대가 타이어 등으로 방어선을 만들고 불을 질렀던 광천동사거리, 이 쪽은 계엄군측에서 바리케이트 를 치고 서로 대치한 양상, 뒤쪽에 탱크 가 대기하고 있었다.] ⓒ
내가 입원한 일반외과 병동, 31사단 소속 벌교대대 한 병력이 경계중 동료로 부터 오발 사고를 당해 왼쪽 등에서 앞 젖꼭지를 정확히 관통하는 부상을 당해 입원해 있었다. M16소총으로 15m쯤 거리였다고 했다. 갈비뼈 사이로 심장을 피해 정밀하게 관통했기에 멀쩡하게 살았다고 너스레를 떨었던 병사, 근거리 총알의 회전파괴력에 힘이 실리지 않아 볼펜으로 구멍만 뻥 뚫린 것같은 상처, 수술도 없이 드레싱 조치만으로 멀쩡했다. 또 한 병사는 계엄군으로 시가지 이동중 폭도의 총알 유탄에 큰 부상을 당했다. 아스팔트에 튕긴 것으로 추정된 총탄이 엉덩이를 거쳐 복부를 뜷고 지나갔다. 내장과 항문손상, 수 차례 수술 후 복부로 직장이 꺼내져 임시 배설을 하고 기능이 회복되면 나중 봉합수술을 한다고 했다. 그의 강인한 모습이 아직도 기억 난다. **
↑ 2024년 7월 15일, 미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47대 대통령후보로 지명된 후 수락연설
↑ 중앙일보 자료사용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45대)이 피격 이틀 만인 15일(현지시간), 부상입은 오른쪽 귀에 하얀색 붕대를 한 채 공식 무대에 등장했다. 이날 오후 9시쯤 미국 위스콘신 주 밀워키의 파이서브 포럼에서 열린 2024년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47대 대통령 공화당후보 수락연설을 한 자리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3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에서 대통령 선거 유세를 하던 중 매슈 크룩스(20)가 쏜 총에 맞아 오른쪽 귀를 관통하는 총상을 입었고, 현장에선 시민 1명이 사망하고, 2명이 부상 당했다. 저격범 크룩스는 비밀경호국 소속 저격수로부터 현장에서 사살됐다.
아마, 위 사건은 (국가 지도자급으로는) '인류역사상 가장 극적으로 생사가 갈린 결정적 순간'*이 될 것이다. 요즘은 스마트 기기가 발달해 범인의 저격 행동이나 사건현장이 생생하게 기록되지만, 그 순간을 보고 또 봐도 극적이다. 노령에 총알이 귀를 스치는 순간을 감지하고 반응한 속도도 놀랍다. 꾸준히 스포츠활동(특히 골프)을 통한 운동신경일지 싶다.
[* 1981년 레이건 대통령은 암살법의 권총 유탄이 폐를 관통해 심장 2-3센티근처에 박히는 매우 위험한 사태를 겪었다. 여러 경호원들이 총상에 장애를 입은 큰 부상을 당하기도 한 사건]
트럼프 는 대통령 때는 암살위협이 없었으나 후보시절엔 이번까지 두번을 겪었다. 처음은 2016년 6년 6월, 영국 국적의 마이클 스티븐 샌드퍼드라 가 네바다 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트럼프의 선거 유세에서 경찰관의 총을 빼앗아 트럼프를 쏘려고 시도했으나 실패했고, 후보로 2024년 7월13일이 두번째다.
‘Miracle’: Shocking new footage shows just how close Donald Trump came to death (Sky News Australia 2024. 7. 17.)
New footage has emerged revealing just how close Donald Trump came to death when he was shot at his Pennsylvania rally on July 13.
A computer generated 3D visualisation made by social media account Point Consciousness shows a birds eye view of the bullet skimming Donald Trump’s ear right after the former president moved his head.
The 3D graphic also shows the path the bullet would have taken if Trump did not move his head at the last second.
The image has gone viral on social media, with many saying Trump’s survival was a miracle.
Watch Donald Trump's 2024 RNC speech in full (6abc Philadelphia 2024. 7. 19.)
Donald Trump, somber and bandaged, accepted the GOP presidential nomination on Thursday at the Republican National Convention in a speech describing in detail the assassination attempt that could have ended his life just five days earlier.
역대 미국 대통령 피격은, 16대 에이브러햄 링컨 사망(Abraham Lincoln, 1809~1865), 20대 제임스 가필드 사망(JamesGarfield, 1831~1881), 25대 윌리엄 매킨리 사망(WilliamMcKinley, 1843~1901), 35대 존 F. 케네디 사망(JohnFitzgeraldKennedy, 1917~1963) 등 4명이 사망했고,
암살시도는 미국 대통령 최초로 1835년 앤드루 잭슨 대통령, 1975년에 제럴드 포드 대통령이 2회, 1981년 3월30일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그리고 1994년 10월9일 빌 클린턴 대통령, 2005년조지 부시 대통령 이며,
프랭클린 루스벨트는 1933년 대통령 당선자 때, 시어도어 루스벨트는 1912년 대통령 후보 때 암살 공격을 받았다. 법무장관을 지낸 로버트 케네디는 1968년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 때 암살당했다. 1972년 조지 월러스 전 앨라배마 주지사는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 중 저격당해 전신마비가 됐다.
세계의 폭력성은 냉전이후 잠시 주춤하다가 21세기에 다시 표면화되기 시작했다. 나토가 러시아 쪽으로 동진하는 사이 발생한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또 중동의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사태, 미국과 중국의 긴장은 모든 폭력을 정당화하는 쪽으로 흘러간다. 곳곳에서 군사적 무장의 목소리가 높아간다. 이에 한반도도 예외가 아님은 굳이 말할 필요가 없다. (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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