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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 북한산 화려한 비구니 도량 승가사(僧伽寺)
 양기용 기자 (발행일: 2013/12/18 20:39:10)

[탐방] 북한산 화려한 비구니 도량 승가사(僧伽寺)
-SPn 서울포스트, 양기용 기자


▲ 승가사 호국탑 과 보현봉의 조화. 승가사는 '우보처 보현보살, 본존 석가모니불, 좌보처 문수보살' 이라는 3존불을 모시고 있다. 앞은 사자봉능선과 형제봉능선이 겹쳐있으며, 너머 멀리 우리동네 용마산도 보인다. ⓒ20131217 세상을향한넓은창 - 서울포스트 양기용
▲ 용마산까지 사진에 넣을려다 보현봉을 제대로 못잡아 다시 찍는 순간, 배터리 아웃. 카페 '향기로운 불교' 사진 참조 ⓒ자료

서울 삼각산 승가사(三角山 僧伽寺)는 비봉능선 모자모양의 사모바위(사모암 絲帽岩) 아래 있어, 북악산과 남산 등 서울시내를 내려다 보기 딱 좋은 곳으로 산악지형과 바위를 그대로 이용하여 자리 잡았다.

1950년대부터 비구니 사찰로 계보를 잇고 있는 이 절은 현대 들어 야심차게 중창했다고 볼 수 있다. 석물들은 크고 화려하다. 또 여승 도량이어서 그런지 매우 섬세하다. 특히 호국탑(민족통일기원호국보탑 民族統一祈願 護國寶塔)은 불기 2531년(1987)에 불사하여 2538년(1994)에 완성한 25m 높이에 9층석탑으로 화려함의 극치를 이루고 있으며, 인도정부로부터 기증받았다는 석가모니진신사리 1과도 모셔져 있다. 탑을 조각한 기법은 경천사십층석탑, 원각사지10층석탑, 다보탑 등을 혼합한 느낌이 든다, 문화재 또는 명물로 될려면 수 백년이 흘러야겠지만.

지난달 산우들과 비봉능선을 약식산행했는데, 여기를 스치기만 했다. 여럿이 움직이면 놀고 걷는데만 신경쓰느라 사실 정신들이 없다.

세상은 '아는 만큼 보인다'. 애초 모른는 게 당연하지만, 갈 곳의 대략적인 그림을 그려보고 계획을 세우다보면 느낌이 달라진다. 북한산에서 꼭 가봐야 할 사찰은 국가보물이 있는 태고사, 삼천사, 승가사 등이다. 나도 건성으로 다녔지만 이제부터라도 등산만 다닐 것이 아니다.

범종梵鐘을 올려놓은 누각을 종루鐘樓, 종각鐘閣이라고 하나, 승가사처럼 '動靜閣(동정각)'이라는 현판은 흔하지 않다. 탄허(呑虛)스님 편액.

유물로는 보물 제1000호로 지정된 석굴 속 '승가대사상'이 있으며, 서북방 100m 지점에는 보물 제215호로 지정된 거대한 '석가여래상(구기리 마애석가여래좌상, 높이 약 6m*너비 5m)'이 부각되어 있다.




▲ 승가사 호국탑 과 보현봉의 조화. 승가사는 '우보처 보현보살, 본존 석가모니불, 좌보처 문수보살' 이라는 3존불을 모시고 있다. 앞은 사자봉능선과 형제봉능선이 겹쳐있으며, 너머 멀리 우리동네 용마산도 보인다. ⓒ20131217 세상을향한넓은창 - 서울포스트 양기용
▲ 용마산까지 사진에 넣을려다 보현봉을 제대로 못잡아 다시 찍는 순간, 배터리 아웃. 카페 '향기로운 불교' 사진 참조 ⓒ자료
▲ 경복궁역, 통인동에서 본 비봉능선. 좌측 향로봉, 비봉, 사모바위. 저 사모암(絲帽岩) 아래 승가사가 있다. ⓒ서울포스트
▲ 승가사 가는 길은 콘크리트 포장이 돼 있지만 거의 비봉능선을 오르는 등산이다. 헥헥!! ⓒ서울포스트
▲ 비봉과 진흥왕순수비(모조) ⓒ서울포스트
▲ 사모바위 아레 호국탑 ⓒ서울포스트
▲ 펑퍼짐한 문수봉과 오똑한 보현봉 ⓒ서울포스트
▲ 경천사10층석탑, 원각사자십층석탑 이 혼재한 화려한 승가사구층석탑. [참고로 한국에서는 9층을 잘 쓰지 않는다. 주역에서 홀수(1,3,5,7,9)는 양수(陽數), 짝수(2,4,6,8,10)는 음수(音數)에 해당함] ⓒ서울포스트
▲ 범종루 동정각(動靜閣). 탄허(呑虛)스님 편액 ⓒ서울포스트
▲ 지척에 보이는 보현봉 ⓒ서울포스트
▲ 서울 북한산 구기리(구기동) 마애(석가)여래(좌)상(北漢山舊基里磨崖釋迦如來坐像, 보물 제215호, 고려시대) ⓒ서울포스트
▲ 용(龍)도 놀란(?) 108계단 과 여래상 ⓒ서울포스트
▲ 서울 승가사 석조승가대사좌상(僧伽寺 石造僧伽大師坐像, 보물 제1000호. 1024년(고려 현종 15) 제작 ⓒ서울포스트
▲ 약사전(藥師殿) 인 석굴(승가굴) 과 기단만 남은 석탑 ⓒ서울포스트
▲ 북악산과 남산 ⓒ서울포스트

* 부처(석가,석가모니)를 일컫는 칭호 열 가지 : 여래(如來), 응공(應供), 정변지(正遍知), 명행족(明行足), 선서(善逝), 세간해(世間解), 무상사(無上士), 조어장부(調御丈夫), 천인사(天人師), (불)세존(佛世尊). 이 중 '여래' 와 '세존' 을 가장 많이 쓴다.

※ 승가사(僧伽寺) (검색 등)

서울특별시 종로구 구기동 산1번지에 있는 대한불교조계종 직할교구 본사인 조계사(曹溪寺)의 말사. 756년(신라 경덕왕 15)에 수태(秀台)가 창건, 당나라 고종 때 장안 천복사(薦福寺)에서 대중을 교화하면서 생불(生佛)로 지칭되었던 '승가(僧伽)'를 사모하는 뜻에서 승가사 라 하였다.

1024년(고려 현종 15)에 지광(智光)과 성언(成彦)이 중창하였고, 1090년(선종 7)에는 구산사(龜山寺)의 주지였던 영현(領賢)이 중수, 1099년(숙종 4)에는 대각국사(大覺國師) 의천(義天)이 왕과 왕비를 모시고 참배하면서 불상을 개금(改金)하고 불당을 중수하였다.

1422년(조선 세종 4)에 왕이 7종을 통합하여 선교양종(禪敎兩宗)을 통합할 때는 선종에 속하였으며, 임진왜란,병자호란 때 폐허가 된 곳을 1780년(정조 4) 성월(城月)선사가 전각을 재건하여 승가사의 법등을 다시 이었고 (다음카페 '향기로운 불교' 출처) 고종 때 명성황후와 엄상궁의 시주를 얻어 중건, 1941년에 도공(道空)이 다시 중수, 또 비구니 도원(道圓)스님이 도량을 가꿨으나 6·25전쟁 당시 소실되었다.

1957년에 비구니 도명(道明)이 중창하여 대웅전과 영산전(靈山殿)·약사전(藥師殿) 등의 당우를 갖추었다. 그 뒤를 이어 비구니 상륜(相侖)이 불사(佛事)를 계속하여 현재는 산신각(山神閣)·향로각(香爐閣)·동정각(動靜閣)·범종각(梵鐘閣)·대방(大房)·요사채 등의 당우들이 좁고 가파른 지형을 이용하여 알맞게 배열되어 있다.

비록 규모는 작으나 창건 이후 여러 왕들이 행차하여 기도하였고, 조선 초기의 고승 함허(涵虛)가 수도했던 곳으로도 유명하다. 조선 후기에는 성월(城月)이 이 절에서 배출되어 팔도도승통(八道都僧統)의 직책을 맡아 쇠잔하던 불교를 크게 진작하는 등 불교사상 중요한 위치를 점하는 사찰이다. 또한 예로부터 기도처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유물로는 보물 제1000호로 지정된 석조승가대사상이 있으며, 서북방 100m 지점에는 보물 제215호로 지정된 거대한 마애석가여래좌상이 부각되어 있다. 이 마애불과 약사전에 모신 약사여래의 영험, 그리고 약수의 효험 등은 이 절을 기도처로서 유명하게 만들었다. 절의 뒤편 비봉에는 진흥왕순수비(眞興王巡狩碑)가 있었는데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옮겨졌고, 그 자리에는 유지비(遺址碑)가 세워져 있다.

[참고문헌]
『한국사찰전서(韓國寺刹全書)』(권상로 편, 동국대학교출판부, 1979)
『문화유적총람(文化遺蹟總覽)』(문화재관리국, 1977)


▣ 본지 발행인 (양기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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