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사] 시산 산행 - 관악산(632m) 자하동계곡에서 연주대 거쳐 자운암능선(冠岳山 紫霞洞天 戀主臺 紫雲菴) ①
-SPn 서울포스트, 양기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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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상관측소에 방해받는 관악산 정상 '불꽃바위'. 저 지점이 632m이고 풍수지리상 관악산이 화산(火山)임을 증명하는 실체. 맞은편 연주대 물웅덩이는 조선초부터 있던 것으로 추정되나 대원군 때 경복궁 중건시 더 크게 파서 관악산 화기를 누르고자 했다. ⓒ20150110 세상을향한넓은창 - 서울포스트 양기용 |
관악산 정상부 연주대(632m 戀主臺련주대, 影炷臺영주대, 靈珠臺영주대 령주대, 念主臺염주대 념주대 등 논란 있음) 일원은 설치물을 빼면 에덴동산이나 다름없다. 어느 산 정상보다 훨씬 다양한 형상을 보이며 여기저기 기웃거릴 곳도 많다. 특히 연주대 응진전(應眞殿)의 모습은 가히 한국 제일경에 이를만큼 절묘하다. 또 여기서 조망한 사방의 풍경도 어느 명산에서의 전망 못지 않다.
올 시산은 관악산. 과천향교를 지나 바위명문이 있고 관악산에서 제일 넓은 계곡인 자하동계곡으로 들었다(※ 원래 자하동계곡은 서울대학교에서 자운암능선 아래 쪽 골짜기를 말함). 계곡 왼편 바위벽에 새겨진 명문을 발견했고 공예품 목각장을 지났다.
아, 단군조선이 47대로 BC2333~BC295까지 영위했다는 사실, 그리고 그 조선(朝鮮, 우리 역사에서 고조선古朝鮮이라 칭함)은 마침내 BC108년 한무제(한고조)가 보낸 군대에게 멸망한다. 조선은 시조가 왕검(조선의 초대 단군)-단군왕검 이며, '왕검(王儉)'은 천제(天帝) 환인(桓因)의 손자이고, 환웅(桓雄)과 웅녀(熊女)의 아들로 우리 민족의 시조인 '단군신화'의 주인공이다. (※ 단군檀君 은 왕,대통령 처럼 지위명사이므로, 우리 민족의 시조는 '왕검 또는 왕검 단군 또는 단군 왕검'이라고해야 맞다.)
연주암까지 오르는 길은 꽤 미끄러웠다. 적당한 양지에서 식사를 하고 한국 제1경에 충분한 연주대 응진전을 담았다. 기상관측소에고 들러 실시간 중계된 기상상황도 구경하고 가끔 칼바위라고 불리는 정상 '불꽃바위'에 근접했다. 관악산의 상징은 이 불꽃바위 와 응진전 이라고해도 과언이 아니다.
자운암능선을 내리는 곳, 명품 소나무를 누군가가 형편없이 가지치기를 해놨다. 아주 무식한 놈의 소행임을 단번에 알 수 있다. 이 소나무는 국기봉 암벽 앞에 있으나 충분한 수분과 양분을 받는 곳이다. 원래 소나무는 가지치기를 하는 수종이 아니다. '쉽고 빨리 크게' 부피 생육을 한 식물이 아니므로, 그럴 경우 소나무는 오히려 말라 죽을 수 있다. 예전처럼 무성한 것이 강한 바람에 가지끼리 서로를 지탱해 주는 힘이되었는데, 몽당연필을 만들어 놓은 게 걱정된다. 이 자는 겨울에 삼베옷을 입어야 바람이 빠져나가니까 덜 춥다고 생각한 사람이다.
역시 의상대사와 관련된 자운암(※ 자운암은 처음 자운암紫雲庵으로 창건되었다가 1734년(영조 13) 대효선사가 자운암慈雲菴으로 개명) 미륵불을 들러 낙성대역 근처 헌책방을 들른 하루 일정. (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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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서울포스트 자료 |
▲ 기상관측소에 방해받는 관악산 정상 '불꽃바위'. 저 지점이 632m이고 풍수지리상 관악산이 화산(火山)임을 증명하는 실체. 맞은편 연주대 물웅덩이는 조선초부터 있던 것으로 추정되나 대원군 때 경복궁 중건시 더 크게 파서 관악산 화기를 누르고자 했다. ⓒ20150110 세상을향한넓은창 - 서울포스트 양기용
▲ 과천중, 과천여고를 지나 과천향교 쪽으로 ⓒ서울포스트
▲ 자하동계곡 ⓒ서울포스트
▲ 마애명문. 조선 후기 예술가 자하(紫霞) 신위(申緯, 1769~1845) 선생이 쓴 것으로 전해짐. (신위 선생의 후손인 서울대 고 신광현 교수는 2012년 보물 제1684호인 '신위 해서천자문'을 서울대에 기증했다고 한다.) 丹霞詩境(단하시경), 白雲山人紫霞洞天(백운산인 자하동천) 은 찾았으나, 紫霞洞門(자하동문),狂奔疊石(광분첩석) 은 발견치 못함 ⓒ서울포스트
▲ 연주암과 연주대 ⓒ서울포스트
▲ 정상 불꽃바위(632m) 모습 ⓒ서울포스트▲ ⓒ서울포스트
▲ 기상관측소 내 실시간 기상상황 ⓒ서울포스트
▲ 연주대 일원 ⓒ서울포스트
▲ 희미하게 보이는 한강과 남산과 북한산국립공원 ⓒ서울포스트
▲ 응진전을 떠받고 있는 칼바위와 관악사지 ⓒ서울포스트
▲ 관악산 정상 629m는 삼각점기준임, 이는 잘못 표기된 정상석으로 '冠岳山 632m'로 고쳐져야 한다.ⓒ서울포스트
▲ 어느놈이 명품 소나무를 아주 망가뜨려 놨다. ⓒ서울포스트
▲ 자운암 미륵불(마애불 입상) ⓒ서울포스트
▣ 본지 발행인
(양기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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