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사] 봄맞이 산행 - 불암산 바위 슬랩(Slab 슬래브),릿지(Ridge 능선) 걷기
-SPn 서울포스트, 양기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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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사 등으로 시계가 좋지 않았지만, 불암산은 언제나 깔끔한 맛을 준 산이다. ⓒ20150321 세상을향한넓은창 - 서울포스트 양기용 |
불암산의 영신슬랩 은 우리나라 최고지만 그쪽(2봉 서쪽, 봉화대)을 경유하지 않고, 오늘은 전부터 로프 가 설치된 동쪽 사면(1봉, 삿갓봉)을 오르고 싶었다. 절기상 춘분일, 그러나 대기는 황사까지 겹쳐 시계가 엉망이었다.
슬랩 이나 암반릿지 를 즐기는 등산객은 북한산보다 불암산이 더 낫다는 말을 하곤한다. 그의 경험상 말이겠지만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우선, 불암산은 암반까지 접근성이 좋다. 릿지 를 타면서 펼쳐진 도시 전망도 북한산보다 훨씬 낫다. 그러나 많은 산객이 그걸 모르거나 인정하지 않음은 국립공원이라는 북한산을 생각하고, 500m급의 낮은 불암산을 얕잡아보는 경향 때문이 아닐까.
그러나 주관으로 한국에 야무지고 다부진 산 두 개를 들라면 난 북한산과 불암산을 꼽는다. 불암산도 북한산 마냥 테마 가 뚜렷하다. 선들이 시원시원할 뿐만 아니라 개성적인 통바위가 턱~억 버티고 있는 느낌이다. 그 단순명료한 멋이 최고다. 두 산 다 모든 사람들이 웬만하면 오를 수 있지만 그렇다고 쉬운 산은 아니다. 특히 불암산은 크고 작은 사고가 많은 곳이다. 암반으로 인해 추락하기 쉽고, 습기가 많은 흙보다 건조한 바위로 인해 모래가 많아 미끄러지기 쉽다. 오늘도 발목이 접질린 사고를 목격했다.
등산시 지팡이(스탁)는 필수다. 힘의 분산 뿐 아니라, 눈길, 모래길에서 중요한 무게중심의 한 역할을 한다. 응급 부목을 한 채 끙끙 앓는 여성을 태울 구조헬기 가 도착할 즈음에 누군가가 툭 쳐서 봤더니 잘 아는 ㅈ구청 직원이다. 산에서 그것도 오랫만에 반가웠지만, 직원들 단체산행 왔다가 그랬다네.
바삭바삭 마른 낙엽도 밟으며 동쪽 별내에서 서쪽 상계동으로 넘어온 산행은 온통 뿌해 팔당도, 북한산,도봉산도, 용마산도 보이지 않았지만 산책처럼 느긋한 느낌으로 걸은 길이 되었다. (龍)
▣ 본지 발행인
(양기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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