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사] 파주,연천 임진강변 단애(斷崖)지대 트레킹 [1차-①]
숭의전,당포성,석은소,도감포 적벽은 한국의 그랜드캐년
-SPn 서울포스트, 양기용 기자
① 연천군 백학면 구미리, 미산면 아미리(숭의전), 미산면 마전리(당포성) 단애
② 연천군 미산면 삼화리 단애
③ 연천군 미산면 동이리(섞은소,석은소) 단애
④ 연천군 전곡읍 마포리, 군남면 남계리(도감포) 단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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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진강 남쪽을 거슬러 올라간 익스트림 트레킹. 강건너 숭의전(崇義殿) 과 잠두봉(蠶頭峰)이 보인다. ⓒ20131207 세상을향한넓은창 - 서울포스트 양기용 |
서울에서 동두천,양주,파주,연천을 잇는 임진강까지의 버스길은 그다지 멀지 않지만 오지 트레킹 이나 다름없는 곳이다. 수 해 전 '고기가 노니는 연못'이란 뜻의 어유지리(魚遊池里)를 거쳐 찾은 임진강은 적막이 감돌았다. 생소하긴해도 어유지리 라는 동네이름이 참 재미있게 느껴졌고 내내 남아있었다.
여름날 보트 타고 잉어,누치와 씨름을 했던 기억, 강물이 들어오는 임진강과 한탄강 합수머리, 아래로 병풍처럼 둘러진 '적벽'의 푸르름, 배부른 매운탕에 한없이 게으름을 피우고 싶던 오후... 당장이라도 다시 찾고 싶은 곳이었지만 쉽지 않았다.
이번 트레킹 은 그간 공백을 모아모아 한방에 풀려는 욕심으로 미쳤다는 것을, '미끌리면 죽는다'는 생각이 든 아슬아슬한 절벽을 기어오르며 하게 되었다.
그러나 아직도 걸어야 더 아름다운 곳을 속속 볼 수 있어 수고하는 육신의 댓가는 기쁨으로 온다는 것을 믿고 있다. 걷는 것은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그래서 혼자라야 모험도 할 수 있고 충분히 느낄 수 있다. 혼자일 때 세상의 모든 사물과 풍경은 동무가 돼 준다. 심지어 외로움과 고통마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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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화교 위에서 상류 쪽으로. 좌측은 당포성이 있는 단애, 우측은 강따라 올라간 삼화리단애지역 ⓒ2010 자료 |
경기도에서 천혜의 자연을 아름답게 드러낸 곳이 임진강과 한탄강이다. 그 중 북한에서 발원한 파주의 임진강보다는 연천과 철원지역 임진강,한탄강에 명소가 많다. 이 강변에선 땅속 용암이 식어 지각변동에 의해 노출된 기둥모양의 주상절리(柱狀節理)도 곳곳에 보인다. 풍부한 수량과 큰 낙차로 씻기고 파여 깍아지른 절벽의 '단애(斷崖). 한반도 지형에서 이쪽 일대만 발달된 데는 유속의 영향이다.
임진강 '적벽(赤壁)' 은 해가 비춰지면 붉은 빛을 띤 데서 붙여졌단다. 오늘 사진에 담은 트레킹코스 는 그 중 크라이막스 부분이며, 미산면 동이리에서 볼 수 있는 군남면 남계리 단애는 일부분만 강건너 불구경하듯 했지만 1km가 넘는 구간이 거의 직선으로 뻗어 장관을 이룬다고 하며, 전곡읍 마포리 단애(위 사진 중 6지구)는 임진강물이 절벽 아래로 들이쳐 금새 넘어질듯한 오버행 구조다. 삼화리에서 구미리까지 180도를 돌아 'U'자 형태로 흐르는 강을 가리켜 '병 주둥이'같다고 해, '호구협(壺口峽)'이라고 주민들은 부르고 있다.
미국의 그랜드캐년 도 침식이 만든 경이로운 광경. 규모는 작아도 한반도에 그랜드 캐년 을 들라면 바로 여기일 것이다. 용암이 융기된 흔적 곳곳의 절벽은 부스러짐이 계속되고 인근 사람 발이 닿지 않은 숲은 야생과 처녀림으로 남아 있다.
홍수때보다 20여미터 물이 줄어 강변을 거슬러 걸을 수 있는 행운. 대설인데도 비교적 포근한 날씨, 바람도 없어 강에 반영된 실루엣은 최상의 그림이 되었다. 구름이 바꿔준 명암의 대비에 속살을 보여준 나무와 적벽은 푸른잎 무성할 때보다 훨씬 깔끔했다. (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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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펜션 뜰에 방치된 듯한 조각. 춥겠지? ⓒ서울포스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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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뚝을 따라 강변으로 내려왔다. 저쪽은 하류 ⓒ서울포스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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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학면 구미리 단애 ⓒ서울포스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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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생동물 발자국만 무성한 모래톱. 멀리 감악산 ⓒ서울포스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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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너 숭의전 과 잠두봉 ⓒ서울포스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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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겨울 야영 나온 가족들도 보이고 ⓒ서울포스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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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류로 이어진 건너 연천 고구려 당포성(漣川 高句麗 堂浦城) 단애 ⓒ서울포스트 |
▲ 임진강 남쪽을 거슬러 올라간 익스트림 트레킹. 강건너 숭의전(崇義殿) 과 잠두봉(蠶頭峰)이 보인다. ⓒ20131207 세상을향한넓은창 - 서울포스트 양기용
▲ 삼화교 위에서 상류 쪽으로. 좌측은 당포성이 있는 단애, 우측은 강따라 올라간 삼화리단애지역 ⓒ2010 자료
▲ 펜션 뜰에 방치된 듯한 조각. 춥겠지? ⓒ서울포스트
▲ 뚝을 따라 강변으로 내려왔다. 저쪽은 하류 ⓒ서울포스트
▲ 백학면 구미리 단애 ⓒ서울포스트
▲ 야생동물 발자국만 무성한 모래톱. 멀리 감악산 ⓒ서울포스트
▲ 겨울 야영 나온 가족들도 보이고 ⓒ서울포스트
▲ 건너 숭의전 과 잠두봉 ⓒ서울포스트
▲ 상류에 이어진 건너 연천 고구려 당포성(漣川 高句麗 堂浦城) 단애 ⓒ서울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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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기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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