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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 중랑천변의 지난해 갈대꽃대, 2017 중랑천뚝방길 서울 장미축제 기다리는 장미터널
 양기용 기자 (발행일: 2017/05/14 23:44:31)

▲ 햇살 좋은 일요일 오후 중랑천변 두루두루 걷기. 갈대는 지난해 마른 꽃대가 새 꽃이 필 가을까지 계속되는 특징. ⓒ20170514 세상을향한넓은창 - 서울포스트 양기용

↑ 필당호에서 부들 ⓒ20140500 서울포스트 자료


[서울포스트 량기룡 기자=] 내 견해상 '꽃 중의 꽃은 장미'다. 지구상에서 지 아무리 아름다움 꽃도 장미를 넘지 못한다는 생각이다. 그러나 지상에서 가장 흔해 빠진 꽃도 장미다. 흔해 빠진 건 삽목(꺽꽂이),접목이 가능해 쉽게 어디서나 자라고 개량된 종류가 많기 때문. 까만장미,파란장미,노란장미,빨간장미...많은 모양과 색깔로 만들어진만큼 각각에 달라 붙은 이름도 수 천 종이다. 그러나 역시 장미는 빨간색이 최고. 붉는 장미보다 더 아름다운 꽃은 없다. 흑장미는 완전한 까만색이 아니라 검게 보일 정도로 진한 붉은색을 말하며 심홍색,진홍색 정도. 터키 유프라테스강 유역 샨르우르파 의 할페티(Halfeti)에서 나는 장미가 진한 검정색에 가까운 것으로 유명하다고 한다.

↑ 장미는 종류가 2만5천여 종이 넘는다고 한다. 이런 색깔의 장미도 있다. ⓒ인터넷자료

[※ 역시 개인 견해지만, 장미를 능가할만한 꽃이 튜울립 이다. 그러나 사실은 쨉이 안된다. 장미나무와 튤립풀 - '나무'와 '풀'의 차이만큼이다.]

우리나라에서 장미의 원조는 찔레. 새콤상콤한 향이 장미보다 훨씬 깔끔하다. 장미와 피는 시기도 같다. 흰색에 가까운 연분홍색 찔레를 두고, 찔레꽃 붉게피는 남쪽나라 내 고향..이란 노래말은 순전히 거짓말.

바야흐로 장미 철이다. 예년에 비해 며칠 빠른 감이 있다. 어제 강풍에 소나기가 퍼붓더니 오늘 날씨는 화창하다. 시내 나가는 길에 중랑천변을 들렀다. 중랑천 뚝방 장미터널에선 매년 장미축제가 열린다. 중랑천 '서울 장미축제 2017'은 매년 5월 수천만 송이의 장미가 피어나는 중랑구 장미터널(5.15km)일대에서 개최되는 장미꽃 축제라고 한다.

우리동네에서 열리는 대단한(?) 축제. 그러나 축제로 자리매김하기 전 부터 일다니며 그 터널을 지나다니기도 했고 사진도 찍어놨기에 딱히 축제라고 가볼 일은 없었다. 오늘도 사실은 장미 땜에 간 것이 아니라, 화성 동탄에서 일을 마치고 귀가하는 동부간선로 천변의 물억새 가 기억에 남았기 때문. 이 풀은 특이하게도 지난해 꽃대가 이듬해 가을까지 그대로 남는다.

자료를 보니 물억새가 아니라, 그냥 갈대 다. 전엔 핫도그처럼 생긴 열매 꽃대도 본 것 같은데, 이건 또 '부들'이라는 수생식물이란다. 잎이 부들부들해서, 또는 꽃이삭의 감촉이 부드러워 '부들'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 - 갈대: 위근(葦根),위경(葦莖)이라고 한다. 억새와 같이 벼과에 속한다. 물을 좋아한 수변식물로 강가, 바다가에 산다.
- 억새: 두영(杜榮이라고 한다. 갈대와 같은 볏과에 속한 여러해살이풀. 산과 들에 서식한다.
- 부들: 감포(甘蒲)라고 한다. 억새나 갈대는 벼과에 속하지만 부들은 부들과. 전국적으로 습지에 자생하는 여러해살이풀. 햇볕이 잘 드는 습지에 자라는데, 도심 주변에서도 흔하게 볼 수 있다. 키는 1~1.5m 정도. 잎은 밑부분이 원줄기를 완전히 감싸고 있으며 길게 위로 올라온다. 잎의 크기는 길이가 80~130㎝, 폭이 0.5~1㎝로 털은 없다.

아래 사진 설명 : 넝쿨장미(덩굴장미)는 학명이 Rosa multiflora, 관목 장미는 Rosa hybrida 이다. 5,6월엔 농어촌, 도심 어디서나 다양한 색상의 꽃을 볼 수 있고, 사계절 피는 종류도 있다고 한다. 보통, 넝쿨장미로 울타리를 친 풍경은 흔하다. 용마산이 올려 보이는 중랑천변이 그렇다. 만만해진 것이 장미이나, 장미는 꽃중의 꽃, 여왕 꽃, 꽃의 여왕이다.

많이 깨끗해진 중랑천의 봄은 왜가리가 엄두도 못낸 잉어떼도 한 몫 한다. 갈대잎이 키자라도 지난해 꽃대가 바람에 흔들린다. 파스칼 이 말한 저들이 생각을 하고 있을까. 북한산,도봉산,수락산, 남쪽으로 강남 스타타워 까지 훤히 보이는 벤치 에 앉아 커피 한 캔 마시며.


※ 사족 : 중랑천(中浪川)은, '물결 랑'자를 써서 보면 '가운데 물결'이라고 의미도 없이 사용된다. 조선 때 한강(韓江)의 지천 의미의 한천(漢川)이라고 기록, 지금의 중랑교(中浪橋)쯤에 중량포(中梁浦)가 있었다. 이게 1911년 일제에 의해 발행된 경성부지도에서 중량교(中梁橋)를 중랑교(中浪橋)로 창작해 표기해 놓은 이후 '중랑'으로 변했고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한천에 어원이 있는 장한평(長漢坪)이 장안동(長安洞)의 어원이지만, 아직 쓰이는고로, 중랑구는 일제의 오기로 비롯된 구 명을 중량구(中梁區)나 한천구(漢川區)로 꼭 바꿔야 할 일이다.





↑ 한천(漢川)은 동으로 수락산,불암산 이 있고, 서쪽엔 북한산,도봉산이 있다. 그 중간을 양주 불곡산에서 발원하여 한강(漢江)으로 흘러든다. ⓒ자료
↑ 삼각산,도봉산,수락산,검암산(불암산),아차산,퇴계원,망우리 등과 건원릉,태릉,의릉,정릉 이 표시돼 있다. 현 중랑천(中浪川)은 본시'속계', 중량포(中梁浦)로 중량천(中梁川), 중량구(中梁區)로 하는 게 맞다. 옛 위치는 현 중랑교 쯤인 것 같다. ⓒ대동여지도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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