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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소나기 온 뒤 찾은 능동 어린이대공원 벚꽃길
 양기용 기자 (발행일: 2017/04/14 21:59:47)

▲ 가까운 걸음하기에 여유가 없었던 능동 어린이대공원 벚꽃길. 소나기 후 끝물같은 벚꽃도 운치가 있다. ⓒ20170414 세상을향한넓은창 - 서울포스트 양기용

↑ 밥티꽃나무 라고도 불리는 불두화 ⓒ자료
↑ 밥티꽃나무 라고도 불리는 불두화 ⓒ자료

↑ 청계천 등에도 많이 심어진 이팝나무(이밥나무) ⓒ자료
↑ 김해시 주천면 천곡리 이팝나무 (천연기념물 제307호. 높이 17m이상, 수령 500년 이상)
↑ 조팝나무 ⓒ자료

[서울포스트 양기용 기자=] 밥티꽃으로 불리는 불두화(수국백당, 佛頭花)나 수국(水菊. 수구화 繡毬花) 처럼 꽃송이로 생장하는 벚꽃도 있다. 불두화를 시골사람들이 왜 밥티꽃으로(도) 부르는지, 이팝나무 가 이밥(북한 언어로, '쌀밥'이란 뜻) - '입쌀로 지은 밥'에서 흰 쌀밥 같다고 해 이밥나무가 어원 - 에서 유래한 것처럼 불두화도 마치 고봉으로 담은 쌀밥같아 보여서 그랬을지 싶다.

이팝 하니 조팝나무라는 것도 있다. 역시 흰 쌀밥을 연상케하나 이팝나무가 거대 고목으로 자라는 것과 반대로 조팝나무는 1~2m정도로 자란다.

올해 지나다니며 벚꽃을 자세히 보고 생각해보니, 벚꽃송이, 벚꽃봉우리, 벚꽃다발 이라고 불러야 할 정도다. 나무 전체가 꽃봉우리처럼 피어난다. 장미는 분명 꽃으로 부르지만 엄밀히 벚꽃을 꽃으로 봐야하는가 나무로 봐야하는가 고민이다.

벚꽃은 종류도 많은 편이다. 색깔에서 처음부터 분홍빛이 돌긴해도 흰색계통이 있는가하면 분홍색 핑크빛 선명한 꽃도 있다. 잎사귀가 나기 전 전체가 꽃으로 덮는 나무 중 이만큼 키가 큰 나무도 지구상에서 없을지 싶다.

오늘, 어린이대공원을 기어이 찾았다. 용마산이 보이는 곳이면 동네나 마찬가지인데 생업 때문에 꽃놀이라는 것은 생각도 못했지만, 점심때 비가 쏟아져 일찍 올라와 건대입구역에서 내렸다. 능동 어린이대공원 벚꽃은 사실 내 개인에겐 잔잔한 추억이 있다. 20년 전 쯤의 참 아름다움으로 간직하고 있는 일탈이랄까.

소나기가 그친 공원엔 유치원아이들이 시끌하다. 꽃잎이 쌓인 꽃길이 끝물임을 말한다. 그러나 화개작야우(花開作夜雨) 화락금조풍(花落今朝風) 으로 피고지는 꽃이 비록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 이라고 해도 그 사이에서도 생태는 순간이라도 달리하는 개체가 있게 마련이다. 종류처럼 아직 분홍빛을 뽐내는 꽃 아래 소녀들이 사진을 찍느나 분주하다.

박정희 대통령이 쓴 정문 '어린이대공원' 현판과 공원설립취지서 에서 보면 국가를 경영하는 대통령의 꿈과 이상을 느낄 수 있다. 그의 딸 박근혜는 어찌 저 모양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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