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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 봄빛 담은 광릉숲, 국립수목원 길
 양기용 기자 (발행일: 2013/05/12 23:31:18)

[탐방] 봄빛 담은 광릉숲, 국립수목원 길
-SPn 서울포스트, 양기용 기자


▲ 봄빛나는 광릉 국립수목원길(큰사진) ⓒ20130512 세상을향한넓은창 - 서울포스트 양기용

봄색깔이 완연한 수목원길을 걷노라니 새삼 자연의 위대함이 느껴진다. 수 백년을 살아왔을 이 전나무들이야말로 역사의 아픔조차 고스란히 안고 있을 터, 지구상에는 3천살 넘은 나무가 몇 그루 있다고 하니 사람 나이는 새발의 피다.

올 초 눈 속 길을 걸을 때도 그랬지만 꺾이고 부러진 수 백 살 전나무가 몹시 안따까웠다. 고목들은 넘어질 날을 기다리며 장승처럼 버티고 있다. 가슴아픈 일이다. 자연재해라지만 오늘 보니 말라죽은 나무도 눈에 띄어, 결국 관리 소홀에 못난 인간들이 원인이다.

국립수목원 숲은 가꾸고 홍보에 열을 올리기보다 '보존'에 심혈을 기울여야 할 곳이다. '한국 최고'라는 가치 때문이다. 그런데 유네스코의 생물권보전지역으로 2010년에 지정되었을 뿐 보존하려는 의지는 어디에도 보이지 않고 그대로 방치해 놓고 있다. 도로변 거목에 폐 타이어 를 충돌완화용으로 둘러 놓은 것이나 석유화학제품인 우레탄 폼 을 감아 놓은 것은 몰상식의 극치다. 이들 제품은 식물(모든 생명체)에 치명적인 다이옥신 을 배출한데 말이다. 진정 보존을 위한다면 지하도로를 개설하는 것도 고려할만하다.

ⓒ서울포스트

식물의 생태를 연구한다는 관련 공무처가 얼마나 무식한 가는 속리산 정이품송의 상태를 봐도 알 수 있다. 과거 원추형의 아름다운 모양이었다면 현재는 중풍을 앓아 반신불수가 된듯 부러지고 무너져 뼈다귀만 남아있다. 백년이 지나도 복구는 불가능하다. 사진(아래)에서 보듯 소나무 주변은 관광을 위해 황무지나 사막같이 만들어놨다. 바람에 그대로 노출돼 가지가 부러진 것이다.

더 이상 폐목으로 만들지 않을려면 이 주변에 작은 나무를 심고 작은 숲을 조성해 공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비바람도 여러 나무가 함께맞아 저항을 분산하고, 병충해도 함께 대응하도록 자생력을 기르는 것이다. 그럼으로써 건강한 숲지대를 형성한 가운데 정이품송도 서서히 치유될 것이다.

열받아 쓰다보니 봄 빛 담은 광릉숲, 국립수목원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없네. 끙~! (龍)

ⓒ서울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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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년 고사직전의 정이품송 ⓒ양기용 서울포스트
▲ 20년전까지 멀쩡했던 600년 수령 속리산 정이품송 ⓒ자료사진

▣ 본지 발행인 (양기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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