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포스트 포토] 층층이 까치집을 이고 있는 메타세콰이어 는 어디서나 중력을 거슬러 수직으로 서서 살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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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추형 우듬지 가 인상적인 메타세콰이아 나무 ⓒ20250315 세상을향한넓은창 - 서울포스트 양기용 |
[서울포스트 량기룡 기자=] 곧게 뻗은 나무를 보노라니, 허만하 시인의 '비는 수직으로 서서 죽는다'라는 시집이 떠오른다. 서정적 관념과 비유와 은유가 넘친다. 황순원의 '나무들 비탈에 서다'라는 소설도 있다.
나무는 어디서건 중력에 순응하며 뿌리를 지구 중심으로, 줄기는 중력을 거슬러 수직으로 선다, 그리고 산다. 활엽수가 태양볕을 찾아 미친듯 풀어 헤친 머리칼마냥 줄기를 더 드리우지만 결국엔 고개를 빳빳이 쳐들며 살아간다.
메타세쿼이아(Metasequoia 또는 dawn redwoods 메타세콰이아)는 낙우송과(낙엽침엽교목, 이전엔 측백나무과)의 나무로 메타세쿼이아 속 침엽수. 수삼나무.
메타세쿼이어(Metasequoia)는 화석표본에 근거하여 1941년 일본의 식물학자인 미키 시게루(三木 茂, S . Miki )에 의해 처음으로 기재되었단다.
비슷한 침엽수 세쿼이아(sequoia 레드우드, 미국삼나무, 측백나무과), 측백나무과의 삼나무(일본원산), 측백나무과 사이프러스, 잎갈나무(이깔나무 일본산), 히말라야시다(개잎갈나무), 가문비나무, 편백나무(회목,노송나무, 일본원산), 홍릉시험림(홍릉숲)의 독일원산 삼나무, 광릉수목원의 전나무 등등이며, 이들 공통점은 바람이나 햇볕과 무관하게 줄기가 수직으로 뻗어 성장한다. 시골 건너마을 아재집 아름드리 삼나무숲과 새콤달달한 앵두는 어릴적 풍성한 기억중 하나이다.
이 나무들의 특징을 지금 보니, 그중 압권은 독립적으로도 우듬지 가 원뿔형을 이루며 생장하는 사이프러스 와 이 메타세콰이어 같다. 침엽수는 대부분 상록수이지만 잎갈나무,메타세콰이어,은행나무는 활엽수처럼 동절기에 낙엽이 진다.
미국의 레드우드 국립공원에 있는 세콰이어가 세계 최장수에 최고령,최장신 의 타이틀을 가지고 있단다. 측백나무는 스기나무라고 하는데, 이깔나무와 함께 일제때부터 철도침목,전봇대,건설용비계로 널리 사용되어 이 땅에 많이 심었다. 메타세콰이어도 그런 용도였을 것이다.
서점에 잠깐 들른 후, 고개를 드니 뿌연 하늘이지만 건대건물과 어울린 봄맞이 나목이 좋은 대조를 이뤄준다. 층층이 까지집은 덤이고 쭉쭉 뻗어 오른 나무숲에서 정직함과 강직한 생명력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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