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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포토] 가을을 만난 퇴계원(退溪阮)에서 왕숙천(王宿川), 그러나 퇴계(退溪)도 이황(李滉)도 없더라!
 양기용 기자 (발행일: 2018/10/28 20:25:35)

▲ 퇴계원 왕숙천에서 만난 가을 ⓒ20181028 세상을향한넓은창 - 서울포스트 양기용

 

[서울포스트 량기룡 기자=] 퇴계 이황 - 이퇴계 를 알고 퇴계원이란 지명을 들은 사람은 퇴계원이 그와 관련있는 서원이거나 사당이라도 있을 줄 알 것이다. 적어도 나는 그랬다. 언젠가는 그 동네 뱅이다리 아래서 낚시하는 사람들을 구경하기도 했고, 더운 여름날 광릉내까지 올라가 어항을 놓은 적도 있다. 낚시한 사람들은 매운탕거리로 좋다고 했다.  

 

서울길에서 생황권인 그 지역을 거치며 내가 궁금해했던 사적지는 볼 수 없었으며 역사탐방을 하다가 '계곡을 뒤로 밀어낸 곳'이라고해 '퇴계(退溪)'에서 유래했단다. 세조의 광릉(光陵)이 남양주를 거쳐 가야했기에 그의 아들 예종이 능행차 길이 불편했던 모양인지라, 개천바닥을 돋아 계곡 물길을 멀찍이 돌렸다는 뜻.

 

그러나 여러 정황들이 소개된 것을 보 때, '퇴계원'이라는 이름 이외에도 '도제원(道濟院)', '토원(兎院), '퇴조원(退朝院)' 등으로도 불렸다고 한다. 도제원,토원 은 조선시대 양주군 별비면에 있었던 숙박소로, 현재도 도제원초등학교가 있다. 퇴조원 설은 태조 이성계가 이방원(태종)과 갈등을 겪고 함흥으로 갔다가 환궁하던 중, 이 곳 냇가에 이르러 삼각산의 세 봉우리를 보자 분이 복바쳐서 다시 진접 내각리 풍양궁으로 물러갔다(退朝)... 또는 구리 쯤에 왔을 때, 이성계는 마중 나온 이방원을 향하여 화살을 쏘았는데 맞지 않았다. 이성계는 하늘의 뜻이라 생각하여 '퇴(退)'하고... 또는 이방원이 더럽다고 '퇴'하고 침을 뱉으며 물러선 곳 등등. 진접 팔야리(八夜里), 왕숙천(王宿川)도 왕이  낚시하며 여덟 밤을 묶었다는 지명이다. 

 

조선 태조 이성계 말년에 그의 아들 3대 태종 이방원과는 불구대천 원수가 되었다. 이성계는 계비 신덕왕후 강씨의 아들을 정도전과 밀담하여 세자로 책봉할려는 계획이었으나, 첫 부인 신의왕후 한씨 소생인 이방원이 모두를 제거했다. 이에 위협을 느낀 이성계가 옥새를 이방원에게 팽개치고 함흥으로 피신갔다(는 게 맞다). 아비가 아들을 죽이고 싶을 정도로 미웠을 것이다. 또 이방원은 아버지까지 제거하지는 않았겠지만 정동에 있던 계모 신덕왕후 능을 북한산 뒤 정릉으로 옮기고 거기 석물을 광통교 다리로 쓸 정도였다.

 

다시, 조선중기 성리학자 이황이 왜 퇴계 란 호를 썼을까, 궁금하다. 조용히 영남으로 물러나 있겠다 는 뜻으로 썼겠지만, 현재 퇴계원은 선생의 유명세로 우리가 쓰기를 더 고집하는 것은 호옥시 아닐까. (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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