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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사] 북한산, 은빛 향림담폭포와 돌바위(독바위)
 양기용 기자 (발행일: 2013/05/21 23:12:07)

[탐사] 북한산, 은빛 향림담폭포와 돌바위(독바위)
-SPn 서울포스트, 양기용 기자


▲ '독바위봉'에서 본 '향림담폭포'와 역동적인 '족두리봉'(큰사진). 한참 보고있노라니 저 능선이 살아 꿈틀대는 것 같다. ⓒ20130521 세상을향한넓은창 - 서울포스트 양기용

향기로운 숲

초입에서부터 오후 햇살 받은 돌바위들이 빛을 발한다.
남아 있는 꽃과 조화 이룬 연두색 계곡의 물소리가 시원하다.
뻐꾸기 소리, 살랑이는 바람에 송화가루 날린다.
봄은 분주하지만 급할 것도 없이 느긋함을 주기도 한다.

너른 암반 식탁삼아 밥을 먹고 쭉 뻗어 누웠더니 내가 바로 신선이다.
그래서 향림담 산책길은 게으른 산보자가 꿈꾸기에 적당한 곳이다.
은빛 찬란한 세상, 향기로운 숲향에 한 시름 던 시간이었다.


▲ 북한산 서쪽 돌이 유난히 많은 돌바위(독바위) 일대. 가운데 위 향로봉은 원래 향림봉이라는 이름이었고, 중간 향림담폭포 좌측은 독바위봉 이고 우측 살짝 보이는 바위는 취봉(鷲峰 수리봉,독수리봉)이라는 족두리봉 이다. 모두가 독(돌)바위임 ⓒ서울포스트

※ 참고

북한산 '독바위는 돌(石,岩)이 많은 산을 의미'하며, 특정한 봉우리나 바위를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범위가 넓은 지역을 말함으로 옹기(瓮器: 독 옹)의 독바위(일제가 지도에 표시한 '옹암'瓮岩)와 연관 짓는 것은 넌센스.

조선시대부터 초근목피 로 연명하는 백성들의 생활권에 가장 인접한 산 지역이 북한산 서쪽 돌과 바위가 유별나게 많은 돌바위골이다. 독바위는 독바구,돌바위,독바우,돌바구 등에 어원이 있다. (산은 그냥 산이고 봉우리는 그냥 봉우리다. 사실 산이나 봉우리에 이름표를 다는 것이 큰 의미가 없으나, 기왕이면 유래를 담아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면 족하다.)

돌바위산 중 서쪽 가장 우뚝한 곳이 '수리봉'이다. 봉우리가 독수리 머리 같든, 독수리가 날으는 형상이든, 독수리가 많은 생태 지역이었든 '독수리봉(취봉鷲峰, 수리봉)'으로 오래전부터 불렸던 이름이다. 아래 수리초등학교가 역사을 잇고 있다. 급증한 산객들이 족두리같다고해서 족두리봉으로 부르며 마을사람들 사이에서는 젖꼭지봉이라고도 한다. 동쪽 거대한 암벽에서 '작은 인수봉'이라는 애칭도 있음.

또 산객들이 독바위라고 이름한 향림담(香林潭)계곡 위 동글돌글한 무명 봉우리는 (서울포스트가 아예 '독바위봉'으로 명명함) 아래 사찰이름을 따 선림봉 또는 향림봉으로 불리지만 이 역시 넌센스 다. 조선시대 북한산 자료에 의하면 지금의 향로봉(香爐峰)을 향림봉(香林峰)으로 불렀으며 그에 따라 현재 없어진 향림사 라는 절이 생겼을 것이다. 또 아래 거대한 와폭(臥瀑)은 100척이 된다고해 백척폭포, 불광동의 기원에서 불광폭포라고도 하나 '향림(담)폭포'가 바른 명칭 같다.

종합하면, 북한산 독바위 는 돌바위 라는 뜻이고, 그 일대에 수리봉(취봉鷲峰,독수리봉,족두리봉)과 독바위봉 이 있다. (龍)

ⓒ서울포스트
▲ 우측 족두리봉(취봉, 수리봉)과 좌측 향림담폭포 ⓒ서울포스트
▲ 좌측 독바위봉과 우측 향림담폭포 ⓒ서울포스트
ⓒ서울포스트
ⓒ서울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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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스트
ⓒ서울포스트


※ 기록에 나온 북한산 봉우리들을 보면, '염초' 는 기원도 애매하여, '영취'라는 음이 잘못 구전된 명칭일 것이다. 따라서 '염초봉은 영취봉'으로 부르는 것이 옳다.

※ 자료

북한산에는 백운대(白雲臺 백운봉 836m),인수봉(仁壽峰 810m),만경대(萬景臺 망경대望景臺 국망봉國望峰 만경봉 799m),문수봉(文殊峰 727m),노적봉(露積峯 716m),용암봉(龍岩峰 716m),보현봉(普賢峰 714m), 나한봉(688m), 영취봉(염초봉 662m),나월봉(657m),시단봉(607m),영봉(604m),증취봉(증봉 시루봉 593m),용혈봉(581m),용출봉(571m),승가봉(575m),비봉(560m),향로봉(향림봉,인두봉535m),상장봉(534m),원효봉(505m),의상봉(미륵봉502m),형제봉(467m),족두리봉(수리봉370m), 응봉(323m) 등과
지도에는 잘 나타나지 않지만 545봉(숨은벽 망운대),555봉(숨은벽능선),파랑새봉(장군봉 710m),768봉(숨은벽정상),715봉,605봉,617봉,자단봉,복장봉,삼지봉 등도 있거나 있다하며,
또한 옛 북한지 영인본에는 일출봉,월출봉,기룡봉,반룡봉,덕장봉,복덕봉,석가봉,성덕봉,화룡봉,잠룡봉,시장봉,기린봉,등안봉,구암봉,상원봉,휴암봉 등이 있다.


▣ 본지 발행인 (양기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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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독자의견 (총 4건)
독박골 독바위의 진실 김태인  l  2016.05.10
요즘 불광산에 관심이 생겨 찾아보니 독바위에 대한 유래가 좀 이상합니다 . 참고로 본인은 불광동에 1966-1987 까지 지금 대호@ 근처에 살았는데 내친구들이 많이 살던 독박골은 족두리봉에서 구기터널 입구를 얘기하는 것이고(복개하기전 터널 입구 쯤에 큰 웅덩이가 있어 우리들 수영장 이었음) 그리고 독바위는 족두리봉에 있는 울퉁불퉁한 바위가 밑에서 보면 독모양이라 독바위임. 그 바위가 울퉁불퉁 한것은 우리 또래 애들이 수정을 깨느라 수도 없이 때고 쪼고 해서 그런것임.( 깨어 보면 녹두알만한 따만 수정(?)이 나옴 ...
수리봉 자이수  l  2013.11.10
이곳은 이상하게 글을 길게 서 놓으면 짤려 버리는 거 같습니다.
반갑습니다..~~
북한산에 대해 토론할 수 있는 상대를 만나 저로써는 기쁘게 생각됩니다.
독바위가 돌바위라는 의견도 있다고 하니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어 다행으로 생각합니다.
암튼 수리봉은 다양하게 부른 것으로 보입니다. 저서봉이러 불렀다는 기록도 있고 독바위, 수리봉 족두리봉등 다양하게 불러왔던 것으로 보입니다.
답변입니다 서울포스트 양기용 기자  l  2013.11.10
돌이 많다고 해서 '돌산' '독바구' 불렀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독을 돌이 아닌 엎어놓은 항아리로 부른 것은 일제때 지도에 그리 표기 되었구요, 엎어 놓은 항아리가 무슨 항아리 바위입니까. 한국 산에 엎어 놓은듯한 항아리는 수 천개 됩니다.

수리봉이 맞으며, 최근 산객들이 늘면서 이름이 족두리봉과 수리봉으로 정착된 봉우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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