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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리 한강시민공원 보리밭길과 유채꽃 ⓒ20190514,15,16 세상을향한넓은창 - 서울포스트 양기용 |
[서울포스트 량기룡 기자=] 지구상 가장 건강한 색깔은 녹색과 노란색이다. 나도 개인적 취향상 노랑색,녹색을 좋아하지만 너무 원색이어서 거주지공간이나 옷에서는 별로 애용하지 않는다. 이 두 색깔은 별나게 촌스러운데, 촌(村)스럽다는 것은 시골스럽다, 자연스럽다는 뜻이다. 그래서 사람의 정신건강에 노랑과 녹색은 매우 긍정적인 면도 많다고 한다. 심리학에서는 병약한 사람은 의례 그런 색을 찾고, 찾음으로써 치유효과도 있단다. 산의 녹색과 노란 황토흙이 준 땅의 기운은 바로 생기의 상징이요 생명이다.
일터에 있는 구리 한강시민공원 고수부지에는 계절마다 다양한 꽃들로 축제가 열린다. 장미축제가 있는지 모르겠으나 가을에는 코스모스 축제, 봄엔 푸르른 보리밭 옆에 유채꽃축제가 열린다. 예봉산과 검단산 사이 팔당에서부터 흘러든 한강물줄기와 함께 사계절 자전거 탄 사람들도 많다. 언젠가 구리여고쪽에서 진입해 코스모스꽃길을 걸은 적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생업으로 고덕대교 삐아(ピア pier 피어 교각) 건설 철근조립 토목공사, 대교 특히 한강 등의 교량이나 터널공사는 핵심을 이룰 정도로 중요한 부문이다.
소풍나오듯 시켜 온 점심을 먹고 ♩♬ 보리밭 사이길로 걸어가면 뉘 부르는 소리 있어.. 넓은 벌 동쪽 끝으로.. 흙에서 자란 내 마음 파아란 하늘 빛이 그리워.. 를 음유하며 걸었다. 용마산으로부터 또 한강 건너 숲지대에서 아카시아향기가 코끝을 스친다. 이름모를 보라색 넝쿨풀꽃, 나무만큼 억세게 자란 토끼풀에 네잎클로버는 찾을 수 없었으나 녹색의 보리밭을 깔고 노란유채꽃이 환하게 펼쳐져 보였다.
어릴적 눈덮힌 겨울보리밭에서 동네축구, 구수한 보리된장국, 보리떡, 또 친구녀석들과 맛있는 보리타작에 시커먼 손과 입을 쓸었던, 동네 가시네들과 야밤에 걸었던 보리밭 사이길, 농번기 때 껄끄러운 보리베기.. 저 옛 적 추억들이 엊그제인 양 주마등처럼 스쳤다. (龍)
↓ 보리 익어가는 향이 좋은 날 찍은 사진 추가(6.4일)
▣ 본지 발행인 (양기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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