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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사] 개기월식, 달의 몰락, 레드문, 지구그림자
 양기용 기자 (발행일: 2014/10/09 11:28:52)

[탐사] 개기월식, 달의 몰락, 레드문, 지구그림자
-SPn 서울포스트, 양기용 기자


▲ 2014년 10월 8일에 진행된 완전월식(개기월식). 콤팩트카메라로 달에 비친 지구의 그림자만 추적. 사진은 달이 뜨는 각도와 비슷하게 입체적으로 편집 ⓒ20141008 세상을향한넓은창 - 서울포스트 양기용

개기월식(皆旣月蝕, Total Eclipse)은 로키산맥의 늑대왕 '로보', 써머셋 모옴 의 '달과 6펜스', 베토벤 '달빛 소나타', 마이클 크레튜 의 '문라이트 플라워(Moonlight Flower)', CCR의 'Bad Moon Rising', 보니 타일러 의 'Total Eclipse' of the Heart, 월야의 공동묘지, 주술적 징조, 스티브 잡스 의 '애플', 이태백이 놀던 '달타령', 달의 몰락, 토끼 방아간과 계수나무, 찐 빵, 잘익은 호박 한덩이, 그리고 달밤의 체조 다.

금방 히말라야산맥 그림자가 달에 스쳐 지나고 있다. 망원렌즈를 사용한다면 달의 분화구까지 찍을 것이요, 암스트롱 이 꽂은 미국 성조기까지 당겨보겠지만 그럴 수고는 지상에 찰싹 달라붙어 사는 우리에게 상상으로 충분하다. 많은 천체동호회에서 안드로메다 은하까지 찍는 것을 보긴했지만 빛이 220만년 간 거리(북극성은 800년)에 있는 그것을 찍어 재미 좀 봤는지?

그러나 난 그냥, 심심해서, 자주 보기 힘든 개기월식이라기에, 실험,관찰하는 의미만 부여했다. 달이 떠오르는 각도는 약 50도, 지구가 달을 갉아먹는 모양은 아래로부터 우측을 뚫고 나왔다. 약 세 시간정도의 우주쇼 를 초반에 놓친 아쉬움. 전문가가 아닌고로 똑딱이 콤팩트카메라(Nikon COOLPIX S3300, 광학+디지털줌 사용)의 똑똑함을 믿었지만, 영~~!


이번 월식은 달이 뜬 직후 부분월식이 시작돼 모든 과정이 보였으나 늦장을 부리다 처음을 잡지 못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2011년 12월에 개기월식(완전월식)이 관측되었고, 2014년 4월14일 개시월식은 기상여건상 관측불가, 이번(2014년 10월8일)엔 관측, 그리고 2015년 4월4일과 9월28일에 개기월식이 예정돼 있다.

월식이란 달이 (지구 그림자에) 가려지는 현상으로, 지구를 중심으로 달과 태양이 반대편에 있을 때 즉, 보름달일 때 관측이 가능하고, 일식은 태양이 (달에) 가려지는 현상으로 지구를 중심으로 달과 태양이 같은 방향일 때 즉, 초승달 이전일 때 관측된다.

월식은 달과 지구의 궤도가 약 5도 정도 기울어져 있에 매달 일어나지 않고, 1년에 두 번은 서로 반대되는 궤도에서 일치하여 부분월식이든 개기월식이든 일어난다. 그러나 연속적으로 완전한 달가림 인 개기월식은 드믄데, 우리나라에서는 올 두 번과 내년 두번, 총 4회가 연달아 관측될 수 있으나, 위도가 다른 나라는 또 다르다.

개기 월식은 지구가 달을 엄폐(숨김,가림)하는 현상이지만 태양빛의 붉은색 긴 파장과 반사,굴절 등으로 인해 반드시 붉게 보이며, 이 붉은 달 현상을 천문학에서는 레드 문(Red Moon, 붉은달)이라고 한다.

특정종교나 성경 등에는 이를 블러드 문(Blood Moon, 핏빛 달, 피빛 달)이라고해 불길한 징조로 해석한다. 재림론,심판론,종말론이 대표적 사례. 특히 4회연속 개기월식을 *테트라드 현상이라고 해 그들의 광기와 한탕주의는 극에 달한다. 그러나 지구는 45억년 전에 생겼고 136억년된 우주에서 지구는 있으나마나,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데 무슨 하늘의 심판이 있고 구원이 있겠는가. 하루하루 열심히 바른 생각으로 정신 바짝 차리고 사는 게 구원인줄 알지어다. 아멘!!
[*테트라드(Tetrad) 현상: 테트라(tetra)는 '4'를 말함, 참고: 테트리스(Tetris). 테트라드 현상은 100년동안 8번이나 일어나며, 위도에 따라 나라별로 다르다.]

이번 월식은 초저녁 6시쯤 달이 떠서 오후 6시 10분쯤에 부분일식이 시작돼 달이 완전히 가려지는 개기월식은 오후 7시 25분쁨부터 8시 25쯤까지 약 한 시간 동안 지속됐으며, 약 한시간의 부분일식을 거쳐 둥근달을 회복했다. 비록 똑딱이 카메라 로 찍었지만 달표면의 여드름 같은 것도 잡혔다. 그 뾰루지는 지구로 말하면 히말라야 산맥이다. (龍)






▣ 본지 발행인 (양기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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