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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자료] 박물관이 살아있다 - 고라니 두개골격 조합 완료
 양기용 기자 (발행일: 2017/02/06 20:33:29)

[동물자료] 박물관이 살아있다 - 고라니 두개골격 조합 완료
-SPn 서울포스트, (마이 네임 이스) 량기룡 기자

▲ 피그말리온 효과인지, 이렇게 해 놓으니 녀석이 내 공간에서 떠들썩하게 놀기 시작했다.
ⓒ20170205 세상을향한넓은창 - 서울포스트 양기용
↑ 며칠 전 현장에서

작년 가을, 동탄2신도시 토목공사현장 인근에서 로드킬 당한 고라니를 발견했다. 2~3일이 지나자, 시커멓게 변한 채 파리떼에 구데기가 바글바글하더니 며칠 사이 털과 껍데기,골격만 남아갔다.

[※ 노루와 고라니 구별하기(자료 검색)
노루와 고라니를 구별하는 방법을 알아본다. 수컷고라니는 송곳니가 나와 있고, 수컷 노루는 머리에 뿔이 있어서 서로 구별할 수 있다. 그러나, 암컷은 송곳니와 뿔이 없어서 구별할 수 없다.]

인간의 보금자리를 위한 신도시건설로 보금자리를 잃은 야생동물이 어디 고라니만이겠는가 만은, 새 서식지를 찾다가 처참하게 변을 당한 모습이 오래 남아 있었다. 이 또한 동물만이겠는가. 인간도 재개발이라는 자본론에 밀려 후미진 어디론가 방향도 없이 밀려나다가 죽음을 맞는 경우도 많다. 또 한편으로는 세월호 유병언도 구데기가 만든 백골로 발견되었던 게 떠오른다.

설 전, 다시 현장에 가 그 곳에 들렀더니, 눈 속 추위에 더 이상 썩지 않은 두개골과 뼈대가 남아 있다. 호기심으로 뒤적이다가 대충 털어 조심조심 이불조각에 싸 들고 왔다. 따뜻한 물에 불리고 깨끗이 닦아보니 신기함이 든다.

피그말리온 이 갈라테이아(갈라테아)상 을 조각하듯, 뼈를 맞춰 붙이고 투명락카 칠을 하니 영락없는 고라니가 원초적으로 살아났다. 그런 효과인지, 녀석이 소리를 지르며 온 방을 뛰어 다닌다.

영혼이 있는 '생존'은 세상의 여러 가지를 '정의'하게 만들지만, 삶이라고 규정할 수 있는 존재 행위에 X-레이 를 투시하면 재미있다. 뼈대만 앙상한 유골이 포즈를 취하는 모델, 전에 일본에서 그런 사진을 달력으로 만든 적이 있다. 캄보디아 나 동남아에서는 사람의 해골을 기념비적으로 또는 종교적행위로 모셔 놓기도 한다. 또 티벳 에서 풍장으로 사체를 독수리떼가 뜯도록하는 풍습이 있다. 우리들이 믿는 삶과 죽음의 경계도 모호하다고 볾이 옳은 것 같다. 유치환의 시 를 적으며!

생명의 서(書)

나의 지식이 독한 회의(懷疑)를 구(求)하지 못하고
내 또한 삶의 애증(愛憎)을 다 짐지지 못하여
병든 나무처럼 생명이 부대낄 때
저 머나먼 아라비아 의 사막으로 나는 가자.

거기는 한 번 뜬 백일(白日)이 불사신같이 작열(灼熱)하고
일체가 모래 속에 사멸한 영겁의 허적에
오직 알라 의 신(神)만이
밤마다 고민하고 방황하는 열사(熱沙)의 끝.

그 열렬한 고독(孤獨) 가운데
옷자락을 나부끼고 호올로 서면
운명처럼 반드시 '나'와 대면(對面)케 될지니
하여 '나'란 나의 생명이란
그 원시의 본연한 자태를 다시 배우지 못하거든
차라리 어느 사구(沙丘)에 회한 없는 백골(白骨)을 쪼이리라. -1938년-



[※ 인터넷 에 도는 시를 검색하니 발표 당시 시(어)와 다르고, 교과서와 현대시집에 실린 원본과도 천차만별이다, 행,연,한자,쉼표,마침표 등. '시' 란 내용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작가가 처음 기록(인쇄)한 원본에 큰 의미가 있는 법.


↑ 완성된 상태, 추가

※ ['피그말리온 과 갈라테아(Pygmalion and Galatea)' - 쟝 레온 제롬(Jean Leon Gerome. French,1824-1904)의 그림 두 장(제롬 은 그리스 신화 속 피그말리온 이 갈라테아(갈라테이아 Galatea Galateia) 상을 조각하고 있었을 것이라는 상상의 모습을 그렸다. 앞면이 보이는 그림은 1882년, 뒷면은 1890년 그림)]

지극정성이면 꿈이 이뤄진다는 '피그말리온효과'가 여기서 유래했는데, 그림을 보노라면, 관능미에 '피를말리는 효과'도 있는 것 같다.

↓ 터미네이터 스틸 화보. 사람인니 기계인지.
↓ 캄보디아 킬링필드 메모리얼 박물관 유골 사진.
↓ 어느 누드사진촬영현장 사진, 살아 있는.
↓ 일본작가가 찍은 X-ray 카렌다 사진. 살아 있는 거겠지.


▣ 본지 발행인 (양기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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