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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박쥐만한 '나비'의 행위예술에 나도 호접몽(胡蝶夢)
 양기용 기자 (발행일: 2016/06/29 21:52:18)

[포토] 박쥐만한 '나비'의 행위예술에 나도 호접지몽(胡蝶之夢)
-SPn 서울포스트, (마이 네임 이스) 량기룡 기자


▲ 내 가 나비 인가, 나비 가 나 이련가 ⓒ20160629 세상을향한넓은창 - 서울포스트 양기용

지독히 할 일 없는 날, 계단에 물 좀 뿌리고 근린공원 그늘을 찾으러 가는 길이었다. 감기몸살에 배탈설사까지 겹쳐 최근 며칠 혼쭐났다. 노동을 해야할 판인데, 다음주까지 - 굶어죽기 직전까지 기다려 보자. 성질 급한 편인 난, 기다리는 연습을 더 맹렬히 해야한다.

담배가게 앞에서 아이스크림을 한 개 사 먹고 있는데, 처음엔 박쥐가 나는 줄 알았다. 다시보니 까만 계통의 커다란 나비 한 마리. 호랑나비도 아니고 노랑나비도 아니고 배추흰나비도 아닌.. 정체불명의 이 나비는 아이스크림 의 달콤한 향 때문인지 몇 십분 동안 계속 주위를 맴돌았다. 카메라 로 고놈을 담으며 나도 잠깐 호접몽을 꿔 본다. 사뿐사뿐? 퍼드득퍼드득??

나비 관련 자료들을 보니, 박쥐도 황새도 아닌, 날으는 나비를 포착한 건 내가 대한민국, 세계 최초인 것 같네. 무진장 할 일이 없어서였지만!

※ 장자(莊子) 의 나비의 꿈 이라는 우화는 이렇다. (검색 참고)

‘호접몽(胡蝶夢)’은 ‘물아(物我)의 구별을 잊음’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로, 장자(莊子)가 꿈에 나비가 되어 즐기는데, 나비가 장자인지 장자가 나비인지 분간하지 못했다는 고사.

장자는 중국 전국시대의 사상가로 성은 장(莊), 이름은 주(周)이다. 전쟁이 끊이지 않는 불안한 시대를 살았던 그는 인간의 참 자유가 무엇인지를 사유하게 되었고, 그 자유를 추구하는 일에 평생을 바쳤다. 그 결과 물(物)의 시비(是非)·선악(善惡)·미추(美醜)·빈부(貧富)·화복(禍福) 등을 구분짓는 일이 어리석은 일임을 깨닫고, 만물은 결국 하나의 세계로 귀결된다[物我一體]는 무위자연(無爲自然)을 제창하였다. 호접지몽이라는 고사에 이러한 생각이 비유적으로 잘 나타나 있다.

[어느날 장주(莊周)가 꿈 속에서, “언젠가 내가 꿈에 나비가 되었다. 훨훨 나는 나비였다. 내 스스로 아주 기분이 좋아 내가 사람이었다는 것을 모르고 있었다. 이윽고 잠을 깨니 틀림없는 인간 나였다. 도대체 인간인 내가 꿈에 나비가 된 것일까. 아니면 나비가 꿈에 이 인간인 나로 변해 있는 것일까. 인간 장주 와 나비 와는 분명코 구별이 있다. 이것이 이른바 만물의 변화인 物化(물화)라는 것이다.” - 제물론(齊物論)의 호접몽(胡蝶夢)]

장자는 도가사상 의 핵심인 무욕(無慾) 무위(無爲)를 강조하며 스스로 자연과 같은 삶을 살았다. 호접지몽(胡蝶之夢), 胡蝶春夢(호접춘몽), 莊周之夢(장주지몽)이라고도 하는데, 장자(莊子)는, 「천지(天地)는 나와 나란히 생기고, 만물은 나와 하나다.」 라고 말한다. 그와 같은 만물 일체의 절대 경지에서 말한다면, 장주도 나비도, 꿈도 현실도, 생(生)도 사(死)도 구별(區別)이 없다. 보이는 것은 만물의 변화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이처럼 피아(彼我)의 구별(區別)을 잊어버리는 것, 혹은 물아일체(物我一體)의 경지를 비유해 호접지몽이라 하고, 또 인생의 덧없음을 비유해서 쓰기도 한다.

昔者(석자), 옛날에
莊周夢爲胡蝶(장주몽위호접), 장주가 꿈에 나비가 되었는데
栩栩然胡蝶也(허허연호접야), 나비들도 반가워하였다
自喩適志與(자유적지여), 편안하고 좋기는 하였지만
不知周也(부지주야), 자신이 장주 인지는 알지 못하였다

俄然覺(아연각), 갑자기 꿈을 깨고서야
則蘧蘧然周也(즉거거연주야), 자신이 장주임을 깨달았다
不知周之夢爲胡蝶與(부지주지몽위호접여), 그러나 장주가 꿈에 나비가 된 것인지
胡蝶之夢爲周與(호접지몽위주여), 나비가 꿈에 장주가 된 것인지 알 수가 없었다
周與胡蝶則必有分矣(주여호접즉필유분의), 장주와 나비는 반드시 구별됨이 있거늘
此之謂物化(차지위물화), 이런 것을 물화(物化)라 이르는 것이다.





▣ 본지 발행인 (양기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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