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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 금강송 눈부신 태릉(泰陵) 사전 답사
 양기용 기자 (발행일: 2013/11/23 23:35:18)

[탐방] 금강송이 눈부신 태릉(泰陵) 사전 답사
-SPn 서울포스트, 양기용 기자


▲ 문정왕후릉은 왕능규모로 조성됐으며, 왕비능에 릉상을 받히는 병풍석이 있는 곳은 태능 뿐이다. ⓒ20131123 세상을향한넓은창 - 서울포스트 양기용

[※ 국문법 비판 : 오랫동안 '태능'으로 알려졌고 지금도 그렇게 쓴 데가 많다. '태릉(泰陵)', 'ㄴ,ㄹ'이 앞자의 단모음,복모음,종성에 영향을 받아 ''ㅇ,ㄴ'으로 변하는 문법 - '思陵'은 사능,사릉 으로 혼동되고, 懿陵은 의능,의릉 이거나 홍능,홍릉,홍유능,홍유릉 등으로 표기되고 있다. 종로의 영문표기는 더 골때려 Jongno종노, 왕십리는 Wangsimni왕심니 라고 표기하는데, 두음법칙이라는 것을 빨리 없어져야 할지어다.]

'태능' 하면 갈비집이 한동안 유명해 '태능갈비'라는 브랜드 가 생길정도였다. 지금은 정비,개발로 없어졌지만, 서오능과 함께 공기 좋은 곳에 회식만 하러갔지, 조선왕조의 문화유산에는 별 관심이 없었을 것이다. 80년대까지만해도 서울의 변두리였던 터라, 태능선수촌 과 육군사관학교가 있는 곳이라고 더 알려졌다.

내가 15년째 살고 있는 동네에서 가장 가까운 조선왕릉이 태릉, 그리고 의릉 이다. 태능이 문정왕후의 릉이라는 것을 안 것은 10여년 전. 아들 명종을 때린 무소불위의 여장부쯤으로만 알고 있었다. 지금은 태능 대신 명종의 강릉과 연계한 묘역을 태강릉 이라고 부르다. (선릉→선정능, 홍능→홍유릉, 영릉→영녕능, 헌능→헌인릉). 그러나 태릉 과 강능 은 지역만 같은 뿐, 엄연히 뚝 떨어진 단능(單陵) - 이원이강릉(異原異岡陵) 이어서 태강릉 이라고 하면 안된다.

묘역과 육사 사이의 울창한 플나타너스 고목길을 오가며 불암산 자락에 금강송이 유난히 아름답게 보인 묘정이 매력으로 보였는데, 아들과 그곳 수영장까지 패키지 로 찾을려 했던 것이 한 세월 지나버렸다.

동구릉을 몇 번 갔었고, 수목원 내 세조의 광릉을 다니며 현재까지의 우리 역사를 되집어 본 계기가 되었음을 사실이다. 내가 거창한 역사가는 아니지만, 역사를 문화속에서 아래로부터 조명도 흥미롭다는 생각이 들었다. 즉, 삐딱하게 보는 역사도 맞을 수 있겠다는 관점같은 것이다.

오늘 독실한 불교신자였던 문정황후 릉을 찾은 것은, 올 한 해 유별나게 폐사지와 사찰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었던 연장에서다. (파주 율곡 이이의 자운서원을 찾을까 했던 것도 율곡이 존경받는 대학자 만이 아닌 불교 중흥의 보우 를 죽음으로 몰고간 극렬한 반불교 유학자 라는 데서, 그리고 조선인 중 유일한 역묘(逆墓: 조상의 묘보다 자신을 제일 높은 곳에 안치) 형태를 한 그를 어떻게 이해해야할지 고민해보고 싶어서였다.)

다행히(?) 지금껏 방송극으로 나온 역사드라마 를 거의 안봤기에 문헌에 의한 나의 문화유산답사 가 그저 즐겁다. 지나며 보였던대로 태릉의 금강송 소나무숲은 신림(神林)으로 여겨질 만큼 역사가 깊단다. 고목의 향나무도 특별하다. 조선 최초로 (어린) 왕 대신 수렴청정을 한 왕후의 특별한 능침과 석물은 나중 편에.



▲ 문정왕후릉은 왕능규모로 조성됐으며, 단릉으로 왕비능에 릉상을 받히는 병풍석이 있는 곳은 왕과 동원의 쌍능 외에 태릉 뿐이다. ⓒ20131123 세상을향한넓은창 - 서울포스트 양기용
▲ 좌측 단릉이 태능(泰陵), 우측은 문정왕후의 아들 명종의 강릉(康陵) ⓒ서울포스트
▲ 신림(神林)으로 여겨지는 금강송 이 잘 보존된 묘역 ⓒ서울포스트
▲ 조선국문정왕후태릉(朝鮮國文正王后泰陵) ⓒ서울포스트

▣ 본지 발행인 (양기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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