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포스트 양기용 기자=] 박근혜에 실망하고 분노한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모인 촛불집회현장에 '이념' 덩어리인 이석기를 석방하라고 외치는 것은 매우 염려스러운 일. 일부 통진당이나 그 세력들이 피켓 을 들 수는 있어도 그것이 박근혜퇴진 사유 중 하나로 부각되면 촛불은 급격히 시들 수 있다.
난 지난 4,5월 광화문에서 "박정희 대통령까지 욕되게 한 '친박'사용 금하고, 박근혜는 정치에서 손 떼라!"고 외친 적이 있다. 모 단체가 시비를 걸어온 것은 '그럼 박정희는 잘했다는 말이냐'고 나에게 반문하면서부터다. 십 수명에 날 에워싸고 따지는데 곤혹감이 들었다.
난, 박정희 대통령만큼 공과가 뚜렷한 사람은 없다고 본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을 위해 공이 훨씬 많은 분'으로 평가하고 있다.
오늘 기사를 보니 광화문 촛불집회에 이석기,한상균을 석방하라는 구호에 고개 갸웃한 기사가 나왔다. 나도 이미 그런 플래카드(현수막)을 본 적이 있기에 심히 걱정스럽게 생각한다. 그리고 옥석을 정확히 가리기는 힘드나 남한에 (잡아 도륙내야 할) 종북 빨갱이도 있다고 보며 이석기도 거기에 근접한 인물이라는 생각이다.
2016년 대한민국 시민혁명,민중혁명,명예혁명,촛불혁명은 일개 단체의 이익을 대변하려고 한 것이 아니다. 여기에 '이념'을 가미하면 취지가 퇴색된다. 일부 보수단체들은 우리 선량한 시민들까지 북한 빨갱이로 몰고 있다. 문재인 빨갱이, 박지원 빨갱이, 김무성 빨갱이 식이다. 그런 사람을 바라보는 여타 시민들은 웬 또라이들이 지랄한다,고 치부할 것이다.
부디, 광화문에 이념이 침투해서는 절대 안된다. 통진당이나 이석기,한상균 문제는 탄핵정국 이후로 미루는 것이 현명하다는 생각이다. (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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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화문에서 - 지난 4,5,6월, 서울포스트 창간10년 기획캠페인 - 대한민국 1인혁명 ⓒ세상을향한넓은창 - 서울포스트 자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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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퇴진 6차 촛불집회 초저녁 서울 광화문 풍경 ⓒ20161203 세상을향한넓은창 - 서울포스트 양기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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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화문에서 - 지난 4,5,6월, 서울포스트 창간10년 기획캠페인 - 대한민국 1인혁명 ⓒ세상을향한넓은창 - 서울포스트 자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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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화문에서 - 지난 4,5,6월, 서울포스트 창간10년 기획캠페인 - 대한민국 1인혁명 ⓒ세상을향한넓은창 - 서울포스트 자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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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집회서 나온 '이석기 석방' 구호, 어떻게 생각하세요
진경진 기자 입력 2016.12.17 10:10 댓글 3456개
[이슈더이슈(1)] "촛불 취지 변질 우려" vs "촛불집회 영향없다"
[머니투데이 진경진 기자] [[이슈더이슈(1)] "촛불 취지 변질 우려" vs "촛불집회 영향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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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다음 날인 10일 광화문 광장에 모인 시민이 촛불을 밝히고 '박근혜 대통령 즉각 퇴진'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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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 홈페이지 캡처 |
"박근혜 대통령을 구속하라." "이석기 의원, 한상균 위원장을 석방하라."
지난 10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7차 촛불집회에서 시민들은 고개를 갸웃했다. 내란음모 사건으로 복역 중인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과 지난해 민중총궐기 당시 폭력 시위 주도로 수감된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을 석방하라는 구호가 나왔기 때문이다. 주최측은 이들 역시 박근혜 정부의 피해자라는 이유에서 함께 구호를 외칠 것을 요청했다.
시민들은 옆 사람을 쳐다보며 어리둥절해 했지만 구호를 따라 외치는 이는 적었다. 심지어 자리에서 일어나는 이들도 있었다. 이날 시위 이후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 홈페이지에는 이에 대해 항의하는 글들을 이어졌다.
자유발언대 게시판에는 "여기가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 아닌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 작성자는 "3~6차까지 계속 참여하고 7차에 참여했다가 구호듣고 자리를 바로 일어났다"며 "이번 촛불집회의 본질은 박근혜 퇴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일부 단체의 의견을 전체 촛불민심으로 물타기 하지 마시기를 간절히 부탁드린다"고 했다.
또 다른 작성자는 "우리가 지금 하고 있는 촛불집회는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과 하야, 세월호 및 국정교과서 현안"이라며 "그런데 7차 집회 때 (주최측이) 착각을 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집회를)초심의 뜻으로 계속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해당 게시글에는 "이 단체가 집회에 공헌이 있기 때문에 그 입장도 지지하지만 순수한 촛불민심을 오염시키는 건 원하지 않는다"며 "다른 곳에서 따로 목소리를 내는 게 맞다"는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순수한 촛불을 이용하지 말아라'는 제목의 글에는 "우리는 박근혜 퇴진을 외치는 것이지 이석기 석방, 한상균 석방을 외치는 것이 아니다"라며 "주최측엔 박수를 보내지만 경솔한 외침이 그동안의 노력까지 정치적으로 변질될까 매우 우려된다. 이렇게 되면 촛불집회의 동력이 없어진다"고 우려했다.
이어 "국정교과서, 위안부 협의 폐기 등 다수의 국민들이 동의할만한 사회적 현안들을 다뤄달라"고 요구했다.
반면 '이석기 석방 구호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있다. 한 작성자는 "(그동안)박근혜 정권에 직접적인 타격을 주었던 세력이나 인물들은 가장 먼저 제거되고 탄압받아왔다. 억울한 사람들이 감옥에 있는 한 우리 역시 자유로울 수 없다"며 "이석기·한상균 석방 구호를 든다고 촛불이 줄어든다는 어떤 근거도 없다. 이들이 왜 석방돼야 하는지 모르겠다면 촛불 항쟁에서 배우면 되지 않냐"는 글도 있었다.
이에 대해 주최 측은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다만 퇴진행동은 지난 12일 서울 민주노총 사무실에서 "박근혜를 즉각 구속하라! 한상균을 즉시 석방하라!"라는 주제로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집회가 계속될수록 더 다양한 목소리가 나올 가능성이 크고 그에 따라 집회의 성격도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내영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그동안 박근혜 대통령 탄핵과 하야에 대해 수백만명의 시민들이 한 목소리를 내 왔는데 이제 헌법재판소의 결과를 기다리면서 각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며 "민주노총을 중심으로 한 주최측에서 집회에 공헌한 부분이 있기 때문에 한상균·이석기 석방 구호가 나오는 것도 어찌보면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다만 검찰 개혁이나 공영방송 민주화, 정경유착 등 고질적인 문제에 대해선 국민 모두가 다함께 고민할 수 있지만 이석기 전 의원이나 한상균 위원장에 대한 구속 철회까지 국민들이 모두 동의하는 건 아니기 때문에 상반된 입장들이 충돌할 수 있다"며 "이로 인해 집회도 새로운 양상으로 변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지적했다. 진경진 기자 jkj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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