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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먼 산은 항상 푸르다 - 일상의 생업현장에서 눈팅산행한 상산(霜山 서리산),축령산(祝靈山) 일대 그리고 여기저기 이것저것 풍경과 자료
 양기용 기자 (발행일: 2020/04/12 20:09:12)

▲ 봄이 시작된 축령산,서리산 서쪽에서의 전망 등 ⓒ20200400 세상을향한넓은창 - 서울포스트 양기용

 

[서울포스트 량기룡 기자=] 가까운 산은 멧돼지털같은 색깔에서 막 연두색으로 물들기 시작하나, 작업대에서 눈을 들면 먼 산은 언제나 푸르러 보인다. 대기의 산란현상과 파란빛의 짧은 파장이 더 멀리 가기 때문. 소풍하듯 호사스럽게 일을 한 시간, 한참 건너 먼 발치에 사람의 생활터를 품은 산군의 흐름은 한 눈으로 볼 수 있는 매우 멋진 풍경이다. 일제때 많이 심어 전봇대나무라는 이깔나무도 순을 틔우고, 벌써 두릅순을 따러 다닌 사람들과 그 사이길에 동물들 발자국도 선명하다.

 

강원도에 가까운 서리산은 북풍에 일찍 서리를 맞는다고 해 서리산(霜山상산 825m)이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다고하며 축령산(祝靈山 886m)은 신령께 앙축한다는 뜻답게 산신제를 지내러 많이 온다고 한다. 물론 서울근교여서 그렇겠지. 5월10일쯤 철쭉도 화창해 축제도 열리고 편백나무 등이 많아 자연휴양림으로 유명하다. 몇 번이고 종주산행을 생각했으나 썩 내키지 않았다.

 

축령산은 이성계가 즐겨 사냥했다는 설화가 전해지며 남이장군이 무예를 닦았다는 남이바위가 있단다. 가평 북한강 남이섬(강원도 춘천시)도 있어 그럴싸 하나, 거기엔 장군의 가묘만 있을 뿐 아무 상관 없고 화성에 남이장군묘소로 전해져 온 묘가 있다. 

 

이쪽 산들은 육산(陸山)이자 육산(肉山)이라서 암골미(岩骨美)가 뛰어난 서울 인접 북한산 등과는 대조적이다. 세계3대 미봉, 5대 미봉이 있으나 우리나라에선 (내 기준으로) 북한산이 영원한 제1대 미봉일 것이다. 금강산 일만이천봉이라지만 북한산만큼 아름다운 봉우리를 여럿 가진 산도 없다. 난 100대명산이라는 산을 100군데 가느니 내 주관적으로 제일 명산 북한산을 100번 가는 게 나을 것 같다. 북한산의 멋과 맛의 정취는 외국 명산을 오간 사람도 예찬하곤 한다.

 

서리산,축령산에 이은 산군은 오독산,운두산으로 이어져 북한강에 닿는다. 너머 가평 아침고요수목원이 있고 가까이에는 물맑음수목원이 이제 막 조성돼 있다. 오가며 마석 천마산, 멀리 포천 주금산의 이면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예년보다 일찍 꽃계절이 왔다간 느낌이나, 먼 풍경을 즐겨 본 탓에 흐드러진 벚꽃들에 별 감흥이 없었던 것은 사실. 2020년엔 더더욱 바짝 긴장하며 살아야 할 나이인데 나의 봄은 또 이렇게 무심하듯 흘러간다. (龍) 

 

나중 날짜 추가 풍경 : 수색역 고목의 가죽나무 고목(가중나무), 용인 광교산 뒤 고기리계곡, 아침저녁의 한강, 노루(고라니) 발자국, 도심의 철쭉, 의정부에서 본 도봉산과 북한산 등.

 

 

 

 

 

 

▣ 본지 발행인 (양기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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