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단] '캣맘 사건' 중 애완동물의 패악적 견해과 우리사회의 무서운 '전체주의' 덫
-SPn 서울포스트, 양기용 기자
1. 엉터리 수사와 엉뚱한 결과
애완동물, 특히 개에 대한 여러 생각들을 하다가 옛날 고교 때 본 영화 '벤지 Benji, 1976년 개봉)'가 떠오른다. OST 'I feel love'도 꽤 인기있었던 곡이다. 그 개와 21세기 한국에서 길러진 개들의 차이가, 잡종 혈통을 이어온 현재의 벤지 가 별 차이가 없음에도 동물로 인한 희비극은 언제나 일어나고 있다.
용인 아파트 에서 발생한 캣맘사건은 애완동물을 '혐오'한 사람의 소행으로 보고 초동수사가 진행되었다. 뉴스 를 보면서 떨어진 벽돌에 맞아 사망한 점에 의문이 들었다. 필자는, 누가,어떻게,정확히 '맞췄냐'에 촛점이 갔다.
즉, 아파트 18층 옥상 50m쯤에서 목표물로 정확히 무엇을 떨어 뜨리기는 불가능하다. 즉, 정확도를 높일려면 10m이내의 높이여야 가능하다. 그러나 10m이내의 높이에선 사람이 맞아 죽을 가능성은 매우 적다. 여기서 모순이 발생된다. 모순에 근거하면, 캣맘을 의도적으로 죽게할려는 사고가 아니다,는 결론이다. 그렇다면 희박한 '우연'일 것이라는 것이 내 판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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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산에 무리지어 다니는 개떼. 이미 들개화해서 숲속에서 생존할 수 있는 능력이 생겼다. 이들은 다른 동물을 공격하면서 생태계 강자로 부상했다. 곧 하이에나 가 될 것이며, 길 고양이들은 이미 표범이 되었거나 호랑이로 진화중이다. 아.. 무서버라! ⓒ20150800 서울포스트 자료 |
1주일간 경찰은 벽돌 떨어진 라인 의 동호수만 수사하다가 범위를 넓혀 다른 동호수에서 용의자를 찾아냈다. 용의자는 10살 초등학생이었고 '물체 자유낙하실험'을 하다가 낸 사고라는 잠정결론을 냈다. 우스꽝스런 수사결과지만, 사망에 이르게 할려는 사람이 바로 자기집에서 아래 고양이를 돌보는 사람에게 돌을 던졌을까... 정말 초등학생같은 초동수사였다.
수사가 진행되는 동안 '애완동물(반려동물) 혐오'라는 사회적 문제가 새삼 대두된 기회가 되었다. 또 애완동물을 멀쩡히 사랑하는 사람을 혐오가가 공격한 문제로까지 비약되었다. 사고의 본질과 전혀 무관하게 일사천리로 보도한 언론이나 (언론을 믿지 않겠지만) 사고를 동물혐오가의 소행으로 몰아 부치는 시민들을 보고 한국사회의 끔직한 전체주의적 사고방식을 다시 확인하게 되었다. 이런 맹목적이고 맹신적인 범시민적 사고방식이 정치인들의 수단과 결탁하여 나라 말아먹고 있다는 무서운 점이다. 무식은 몰상식을 낳고 몰상식은 맹목을 낳고 맹목은 이분법적 분열을 가져온다. 지금 우리사회는 정당의 대립만큼 적 아니면 동지만 존재한다.
어쨌든 애완동물이 반려동물 지위를 확보한 현 시대에 반려동물장례사 라는 자격증도 있는 모양이다. 한국에 이들 동물이 1000만 마리를 넘는다는 통계. 버려졌거나 집나간 동물들은 집근처에,북한산에,금수강산에서 인간들을 안중에도 두지않고 활보한다. 이미 개와 고양이는 생태계의 절대 강자로 부상해 천연기념물, 보호종 동물이나 물고기 등을 초토화시킨다. 수달,두루미,학,왜가리,청둥오리,가창오리,꿩,산토끼,비둘기,다람쥐,고나리,멧돼지 등등의 생태계는 파괴되고 있다. 도시의 쥐가 천연기념물로 될 날도 멀지 않았다.
나도 동물을 어지간히 좋아한다. 그러나 애완동물 애호가들의 지나친 행위는 사람끼리의 마찰로까지 비화된 경우도 많아 이해가 가지 않을 정도다. 굶어 죽은 한국인, 굶다가 생활고로 자살한 한국인이 1년에 수 만 명(OECD 1위)인데 정말 우려스러워서 이 문제를 한번 짚어보기로 한다.
또한 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개만도 못한 인간의 지위를 되찾기 위해 제1안, 몽고인들이 과거 서방원정에 장기적으로 필요한 식량으로 양고기 육포를 애용했듯, 우리도 개,고양이고기를 육포나 통조림 또는 프라이드 로 가공해 미국의 맥도날드, 켄터키 프라이드치킨 과 경쟁하면 된다. 제2안, 중국의 양고기꼬치-양육천(羊肉串)이 한국이 패스트푸드 시장을 잠식해가듯, 개,고양이꼬치-구육천(狗肉串),묘육천(猫肉串)으로 중국본토를 공략하면 된다. 이리하면 한미FTA건 한중FTA건 문제될 것이 없다는 것이 훌륭한 내 아이디어 다. 애완동물을 끔찍히 앙모하는 사람들은, "개가 너보다 낫다"고 할 수 있겠지만, 기실 그들은 동물을 사랑하는만큼 마음이 훈훈하지 않을 수 있으며, 더 이기적일 수 있으며, 더 나약할 수 있으며, 더 자기중심적일 수 있으며, 주변인과 더 부조화스러울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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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본아파트 옥상에서 발견한 비둘기집. 바닥공사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새끼들을 박스 에 담아줬더니 어미가 찾아들었다. ⓒ20150600 서울포스트 자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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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본아파트 옥상에서 본 한 초등학교 등교시간 풍경들.. 이 높이에서 특정한 목표지점에 돌을 던져 맞추기는 불가능하다. ⓒ20150600 서울포스트 자료 |
2. 자고로 가축은 인류탄생과 함께했다. 특히, 개,말,소,양,닭,고양이 등은 이동수단,농경산업,사냥,호신,식량,애완 등에 필수품이다. 이 중 개는 (불독 이나 도베르만 등 일부 품종을 제외하고) 지구상에서 유일하게 웃는 표정을 짓는 짐승이며 사람(주인)을 주변에서 능동적으로 따르는 습성이 있다. 이 이유로 특별한 역할을 하지 않아도 애완용으로 가장 각광받는 동물이 되었다. 그러나 개를 다른 가축처럼 고기 등 '다용도' 외에 애완용으로만 본 브리짓 바르도(브리지트 바르도 Brigitte Bardot)나 몇몇 사회단체(인) 들의 시각은 사팔뜨기임이 분명하다. BB는 2001년 11월 28일 MBC라디오 손석희 시선집중에서 26일 인터뷰분이 방송을 탄 적이 있다. 시종 한국에서 개 도살과 식용,유통을 금해 개고기를 먹지말아 줄 것'을 주문했다고 기록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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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0년전 高宗이 루스벨트 대통령 딸 일행에 선물한 초상 사진 - 황룡포를 입은 고종 황제 사진이 미국 뉴어크박물관에서 발견됐다. 1905년 9월 시어도어 루스벨트 미국 대통령이 파견해 대한제국을 방문한 아시아 순방 사절단에 고종이 선물한 사진. 순방단 일행엔 루스벨트의 스물한 살 딸 앨리스도 포함돼 있었고, 고종의 극진한 대접을 받았다. 오른쪽은 1902년 앨리스가 사교계에 데뷔할 무렵 애완견을 안고 찍은 사진. /국외소재문화재재단 제공·위키피디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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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계천 애완동물 시장에서 고슴도치 ⓒ2013 서울포스트 자료 |
일부가 식용이든 약용이든 한국사회에서 애완동물이 위안이 된 정도를 넘어 반려자의 반열에 올라 있는 것은 사실이다. 이들을 비판하면 애호가들은 자신이 기르는 개(고양이)가 사람보다 낫다,고 말할 것이다. 실제 개는 무한 복종에 인간들처럼 주인을 배신하거나 괴롭히지 않는다.
어디 짧막한 글에, 퇴직한 사람이 '그간 개에 대한 냄새가 역겨웠지만 마음을 열고 받아들이니 냄새도 나지 않고 지금은 개도 충분히 좋아하게 되었다'고 써져 있다. 우리도 열린 마음으로 사람을 대하고 이해하자는 내용인데, 내 눈엔 바로 그 사람의 오류가 발견되었다. 자신의 코에 개냄새가 나지 않을 정도가 되었다는 것은, 그 사람은 개를 기르지 않는 타인에게 개냄새를 풍길 수 있다고 생각되었다. 흡연자와 비흡연자의 적대적 관계를 동물 애호가와 혐오가의 관계로 보면 무리가 없을지 싶다.
동물의 습성상, 개는 온혈동물로 항상 밝아 사람을 잘 따르고 낮을 좋아한다. 주인을 절대 믿고 따른다. 자다가도 주인을 따라 밤길을 함께한다. 주인보다 늦게자고 주인보다 먼저 일어난다. 반면, 고양이는 냉혈동물로 항상 음침해 사람을 경계하고 야행성이다. 주인에 해코지도 하고 이익에 따라 배신도 한다. 따라서 같은 동물애호가라지만 개키우는 사람과 고양이 키우는 사람의 감정이 같을 수 없다. 개 키운 사람이 다 개를 좋아하는 것도 아니다. 그들은 모양이나 특정 종을 기르기 때문에 타 종에 대해서는 역시 배타적일 수 있다.
최근 읽은 책- '벽(마를렌 하우스호퍼, 말렌 - Marlen Haushofer)'에서 갑자기 세상과 단절된 주인공이 동물들과 공동체로 살아가는 모습이 나온다. 페미니즘 소설로 분류되지만 오히려 시이튼 의 동물기나 식물학을 읽는듯 자연속에서 인간과 함게한 개와 고양이 등을 잘 묘사하고 있다. 무인도에 갖힌 로빈슨 크루소 도 마찬가지지만, 동물은 어떤 식으로든 혼자인 인간이 존재하는 데 절대적 영향을 미친다.
지금 들개,길고양이(들고양이,도둑고양이) 등의 심각한 문제에 직면한 곳은 우리나라 뿐만이 아니다(아래 호주 기사 참고). 북한산을 떼로 몰려다니는 개들이나, 산고양이 문제, 주택 근처에서 영역 싸움이나 발정기에 접어든 고양이들의 쟁투는 몹시 기분상하게 한다. 벽 하나 두고 옆집의 개짖는 소리도 마찬가지다.
뉴스에 보니 용인아파트 에서 발생한 사망사고에서 미성년자도 형사처벌하자는 청원이 있다. 청원자들은 동물애호가들이 대부분을 차지한 것으로 난 본다. 그러나 그들의 책임론 주장은 매우 감정적으로 한참 틀렸다. 보통의 상식에서 고의가 없는 과실적 사고라면 성년이라도 관대하다. 형평성이 매우 없는 법이지만 교통사고가 죄들이 그 예다. 미성년자들끼리 치고박아 동년배를 사망시킨 사고라면 지금 청원자들의 주장이 맞다. 그리고 과속을 하다가 다른 차 운전자를 사망에 이르게 한 교통사고자를 더 무겁게 처벌하라고 주장하는 것이 오히려 옳은 행위다.
난, 이번 사건이 초등학교 교과과정에서 자유낙하 라는 말이 나오든 나오지 않든, 아이들이 동물혐오나 특정한 의도를 갖고 한 행위가 아니다고 본다. 뉴톤(뉴턴 Alfred Newton)이 사과가 떨어지는 것을 보고 만유인력을 발견한 것처럼, 어린학생들이 중력의 가속도든 f=mgh를 실험했든, 한갖 호기심이 빚은 대형사고라고 본다. 그래서 그 아이들이 가질 수 있는 짐을 꼭 극복하고 훌륭한 과학자가 돼 주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이것만이 어처구니없는 사고로 희생된 분에 대한 도리도 될 것이다. (龍)
[한겨레]고유종 살리려…호주, 들고양이 2,000,000마리 도살 ‘뜨거운 논쟁’
‘길고양이와의 전쟁’ 선포 나서자, 바르도·모리세이 ‘학살’ 비난 편지.. 정부 “28종 멸종·120종 위기” 답변
오스트레일리아(호주)의 길고양이 200만마리 도살 계획을 두고 찬반 논쟁이 뜨겁다. 호주의 야생화된 길고양이들이 멸종위기에 처한 동물들의 최대 포식자가 된 상황에서 비롯한 딜레마다.
호주 멸종위기종 감독관인 그레고리 앤드루스는 지난 9일 동물애호가로 유명한 프랑스 여배우 브리지트 바르도와 영국 가수 모리세이에게 ‘길고양이 도살’의 불가피함을 강조하는 공개편지를 호주 환경부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렸다. 바르도와 모리세이가 호주 정부의 계획을 비난하며 철회를 요구한 데 대한 공식 답변이다. 그는 “긴귀주머니쥐, 발톱꼬리왈라비, 큰귀캥거루쥐 등 호주의 고유한 종들이 영원히 세상에서 사라졌다”며 “귀여운 동물들이자 호주 생태계에 중요한 종들을 더 이상 잃고 싶지 않다”고 했다.
앞서 지난 7월 호주 정부는 ‘길고양이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2020년까지 무려 200만마리의 길고양이들을 ‘감축’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덫, 사살, 독극물 먹이 등 구체적인 ‘감축’ 방법도 거론했다. 앤드루스 감독관은 당시 호주 <에이비시>(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호주에서 멸종된 동물 29종 중 28종이 길고양이(의 포식)와 관련이 있으며, 지금도 120여종이 멸종위기에 놓여 있다”고 말했다.
그러자 바르도는 그래그 헌트 호주 환경장관에게 공개편지를 써서 “그런 ‘동물 학살’은 비인간적이고 어리석으며 잔인할 뿐 아니라, 살아남은 고양이들이 계속 번식할 것이므로 쓸데없는 짓”이라며, 도살 대신 거세하는 방법을 쓰라고 촉구했다. 모리세이도 “호주 정부는 동물 복지와 존중에는 털끝만큼도 관심이 없는 목양업자 위원회”라고 비꼬았다. 호주의 상당수 동물권 옹호단체와 환경단체들도 가세했다.
그러나 호주 정부의 태도는 단호하다. 앤드루스 멸종위기종 감독관은 14일 <가디언 오스트레일리아>와의 인터뷰에서 “지금은 예외적인 상황이다. 우리도 길고양이를 혐오하진 않지만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길고양이 거세론도 반박했다. 그는 “200만마리를 덫으로 잡고, 중성화한 뒤 다시 풀어주는 건 비용 면에서 말이 안 된다”며 “다른 야생동물을 잡아먹는 길고양이를 호주 생태계의 일원으로 인정할 수 없다”고 못박았다.
애초 호주의 고양이는 유럽 이민자들이 들여온 것으로, 외래종 유입에 따른 기존 생태계 교란의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호주 정부는 현재 길고양이의 수를 2000만마리로 추산하고 있다.
▣ 본지 발행인
(양기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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