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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단] 바그너 음악과 니체 그리고 히틀러 -SPn 서울포스트, 양기용 기자 [올해가 음악가 '바그너(독일, 빌헬름 리하르트 바그너 Wilhelm Richard Wagner, 1813.5.22 ~ 1883.2.13)' 탄생 200주년이다. 바그너 에게는 당대 호평과 악평을 한 니체 가 있고 후대 히틀러 가 있다. 무엇보다 논란이 많았던 그의 음악적,종교적,정치적,도덕적 성향을 떠나보면 니체,히틀러 와 함께 인류에 많은 문제와 메세지 를 던져 주었다. 그들을 입밖으로 우상화하는 것이 금기시된 현 시대같지만 여전히 세계적 지식인과 지도자들은 게르만 으로 대별되는 그들을 면밀히 연구하리라 믿는다. 아이러니 하게도 바그너 의 저 유명한 '혼례의 합창'은 같은 독일음악가 멘델스존 의 '결혼 행진곡'과 함께 지금도 인류의 결혼식장에서 가장 아름답게 울려 퍼지고 있다.] = 편집자 주
[하나님이 태초에 천지를 창조했고, 아담과 이브를 만들어 선악을 알게 했으며, 예수(나 마호메트) 를 통해 능력을 펼친 것은, 지구가 쟁반처럼 편평한 시대에, 우주가 지구를 중심으로 돌 때나 가능한 일이었다.] 이는 필자가 정립한 무신론적 세계관이지만, 유신론적 입장에서 인간은 참으로 어리석고 무신론적 입장으로도 어리석다. 이 신이라는 종교 다음으로 신과 양립할 수 있는 유일한 것이 예술, 특히 음악이다. 그래서 15세기까지 기독교가 세계관을 지배할 당시 예술은 우상으로 간주되어 종교음악만 용인되고 철저히 배제되었다. 예수교에서는 지금도 가스펠 은 천사처럼 성(聖)스럽고 팝 은 악마처럼 성(性)스럽게 보는 경향이 있다.
15세기 후반 니콜라스 코페르니쿠스(폴란드, Nicolaus Copernicus 1473 ~ 1543, 수학자이며 천문학자)가 '지동설을 주장'한 성직자였으나, 당시까지 크라우디우스 프톨레마이오스(그리스, Claudius Ptolemaios 100?~170?, 천문학자)가 주장한 천동설 - 하나님이 창조한 우주의 중심이 지구이며 모든 항성과 행성은 하나님 세상(지구)을 중심으로 돈다 - 이 카톨릭 교리였기에 코페르니쿠스 의 지동설은 받아들여지지 않았으나 '진리를 바탕한 혁명적 사고'였다. 이후 갈릴레오 갈릴레이(이탈리아, Galileo Galilei 1564 ~ 1642, 수학자,물리학자,천문학자)가 '지동설을 증명'했으나 그도 역시 카톨릭 교회로부터 혹독한 박해를 받았다(카톨릭 교회가 지동설을 인정한 것은 1992년).
실존적 인간성회복을 유독 강조한 민족이 게르만 이라는 독일이다. 음악에서 당시 유럽에 만연한 반유대주의자 바그너 는 천재성을 유감없이 발휘한다. 그는 작곡 뿐만 아니라 음악론도 집필했다. 이에 따르면 그가 생각하고 있던 '전체예술(종합예술)'이란 대략 다음과 같이 요약된다. ① 예술이란 일부 계층의 오락도구가 아니라 사회 각계 각층을 망라한 국민 전체의 예술적 표현이어야 한다. ② 가장 근원적이며 순수한 국민적 시작(詩作)의 소재는, 모름지기 한 시대의 성격에 사로잡히지 말고 본질적인 것을 상징적으로 표현하는 신화(神話)이어야 한다. ③ 예술이란 근원적이며 인간적인 것, 또한 인간 전체의 표현이어야 한다. 단순히 개개의 예술(이를테면, 조형예술·시·음악 등)이 고립된 채로는 전체 인간을 표현할 수 없다. 이들 예술이 모두 하나로 뭉쳐져 작품이 만들어져야 한다... 이러한 바그너 를 두고 시인 리히텔 은 "'아폴로 의 신은 오른손에 시를, 왼손에 음악을 가진 천재를 기다리고 있다'라고 썼는데, 바그너 는 그 예언을 적중시킨 위대한 음악가였다"고 극찬했다.
호화로은 효과를 곁들여 대중적 공연에 성공하고 있는 바그너 의 '뉘른베르크 의 명가수(Die Meistersinger von Nurnberg)', 베버 의 '마탄 의 사수(Der Freischütz)' 등 당시 인기 공연물은 승자가 사랑을 독식한다는 내용으로, 너무나 상업적이고 세속화된 부정한 재혼이나 여성관계 등이 주를 이룬다. 바그너 자신도 정치적, 도덕적 결함이 많았다. 이를 니체 의 서 '니체 대 바그너(바그너의 경우)'에서 "독일 문화의 퇴폐적 성격은 바그너 음악에서 전형적으로 표현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바그너 는 데카당스 예술가이고, 음악을 병들게 한 자이며, 음악이 퇴폐 예술로 변질되어가는 운동을 가속시킨 주범"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상품 미학을 경계하며, "알코올과 그리스도교라는 유럽의 두 가지 대단한 마약이 이렇게까지 부도덕하게 오용된 곳은 없었다. 여기에다가 최근에는 세 번째 마약이 첨가되었다. 그것은 그 자체로 이미 정신의 섬세하고 대담한 모든 움직임에 최후의 일격을 가해 살해해 버릴 수 있는 음악이고, 그것도 변비에 걸려있고 변비를 일으키는 우리의 독일 음악이다."라고 썼다. 음악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각종 무대효과를 꾸며 집단적 대중성도 이용한 바그너 를, 니체 는 "관객을 최면에 빠뜨리고 세뇌시킨다"고 비판했다. 니체 의 비판이 적중한 것은 히틀러 에 이르러서다. 바그너는 게르만 신화를 바탕으로 음악 뿐만 아니라 정치적으로도 자신이 이루고자 한 세상 이 분명했다. 젊은 시절부터 바그너 에 열광한 히틀러 는 오페라 '로엔그린(Lohengrin)'을 관람하고 그의 영혼에 강력한 천둥번개가 쳤다,고 한다.
흔히 우리 정치인들도 선거에 로고송 을 써 먹듯 예술 중 가장 대중성을 확보한 것이 팝송 등을 포함한 음악이다. 이 점에서 히틀러 는, 정신은 니체 에게서 행동은 바그너 에서 차용했다고 볼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은 젊은 시절 바그너 를 듣고 니체 를 읽는 것이 교양의 한 편이라고 생각한 적도 있었으리라. 우리에게 유·무신론적 논쟁은 필요치 않다. 결국 신이라는 것도 우리들이 만든 우상에 불과하다. 그래서 우주와 태양이 지구를 돌 때 우리들이 만든 신의 능력이, 우주에서 티끌보다 작은 지구가 태양주변을 돌 때의 능력과 같을 수 없다. 나도 교회를 나가 성경보다는 하나님 말씀(잠언)에 치중하지만 여전히 신은 있거나 없고 있어도 인간과 무관하며, '있다'고 믿는 것이 '없다'고 믿는 것보다 속 편하기 때문이리라. 인간의 이성과 감성을 연구한다는 철학이나 영원회귀를 꿈꾸는 종교는 수많은 모순도 내재돼 있다. 어떤 학자가 통렬히 비판한 문구 하나, 철학은 깜깜한 방 안에서 없는 고양이를 '보았다'는 것이고, 종교는 깜깜한 방 안에서 없는 고양이를 '잡았다'는 것에 불과하다, 는 것. 결국 니체 의 예언대로 타락한 천재적 바그너 가 나치주의에 영향을 줬고 인종갈등을 포함한 세계전쟁의 끔찍한 결과도 가져왔다고하나, 여전히 그의 음악은 강한 에테르 성이 있다. 나의 무지한 소견이지만, 세상의 모든 예술 특히, 음악이란 신도 구원할 수 없는 인간을 때때로 구원해 줄 수도 있다. (龍) Lohengrin - Vorspiel 3. Akt und "Wedding March" 바그너 오페라 로엔그린(전 3막) 중 '3막 전주곡과 혼례의 합창(또는 결혼행진곡)' Felix Mendelssohn - A Midsummer Night's Dream, Op. 61 - V. Wedding March A Midsummer Night's Dream - Wedding March 멘델스존 관현악 '한여름 밤의 꿈' 중 61번 부가음악(전 6장) 중 5장 '결혼행진곡' ▣ 본지 발행인 (양기용 기자) [NEWStory makes History - 서울포스트.seoulpost.co.kr] 서울포스트 태그와 함께 상업목적 외에 전재·복사·배포 허용 (*포털 다음 에 뉴스 송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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