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 겨울, 북한강 청평 호반로
-SPn 서울포스트, 양기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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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강 청평호 주변 호반로를 따라(크게보기 사진 크릭) ⓒ20130222 세상을향한넓은창 - 서울포스트 양기용 |
항상, 길을 걸으면 좋은 생각도 떠 오르고, 즐거운 생각도 나빴던 생각도 수없이 교차한다. 느리게 걸을수록 더 넓고 더 자세하게 볼 수 있다는 사실도 나이가 들면서 새삼 알게 되었다.
청평 북한강변 호반로를 따라 4시간 여 왕복하면서, 쁘띠프랑스 를 체험하러 가는 모 교회 청소년들과 공교롭게도 들길 날길 군내버스를 함께 탔다. 거기 문화관에서 사진도 찍고... 그러고 온다는 것이다.
청평호를 끼고있는 이 호반길을 언젠가 지나쳤던 차에 다시 찾게 되었지만, 그때도 불편한 지역에 황량한 건물만 보인 곳을 관람료까지 내면서 들어가고 싶지 않았다. 오늘 젊은이들은 그 안에서 엄청난 프랑스 보물을 구경하고 추억을 담아왔을지, 또 나중에 사업차 또는 외교관이 되어 그 나라와 인연을 맺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버스안에서 창밖으로 보이는 멋진 풍경에 환호를 질러댄 그들은 정작 호반 위에 쌓인 하얀 눈과 시원스런 산야는 담지 못했을 것이다.
강변로를 곧장 가면 가평 읍내에서 더 가까운 남이섬도 나온다. 회사때 또 이후에도 한 번 들렀지만 인공의 색깔이 너무 진해 별로 매력을 느끼지 못했다. 이 군에 있는 아침고요수목원이란 곳도 마찬가지. 아름다움이란 주변과 잘 조화돼 평범한듯 하면서 뭔가 달라 다시 보고 싶은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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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평면의 역사인 300년 느티나무와 호명산 ⓒ서울포스트 |
남이섬 얘기가 나왔으니 말이지, 남이(南怡) 장군은 '남아 20대에 나라를 평정하지 못하면(男兒二十 未平國)... 이라고 말했다가 역모혐의로 몰려 능지처참 당했다. 1940년대 댐이 들어서기 전 구릉이었던 어딘가에 묻혀 있다는 구전에 의해 허묘로 봉분까지 만들어 놨지만, 실제 묘역은 경기도 화성에 있으며 경기도 기념물 제13호로 지정돼 있다.
권력이란 남 위에 더 높이 군림하고자 하는 것. 당시 유자광의 모함이라고 하나, 남이장군은 태종의 외증손에 세조의 최측근 권람의 사위로 왕의 총애를 받았고, 세조 말년 최대의 위기였던 이시애의 난을 평정하면서 27세에 병조판서에 올랐다. 그러나 기록물들을 종합해 보면, 장수로 용맹이 뛰어났지만 야심가로 안하무인에 언행이 돌발적이고 사생활도 '문제'가 많았다. 예종이 즉위하고 5개월 후 처형당함.
다시 강변을 달리는 버스안은 젊은이들 재잘대는 소리로 꽉 차 있다. 당연히 '쁘띠'도 들어있는데, 영어의 뷰티(beauty)나 프리티(pretty)와 비슷한 말이 아니라, 영·불어로 Petite(퍼티트,쁘띠)-'작고 세련된'이라는 뜻이라네.
해빙이 시작된 강 상류쪽과는 다르게 하류는 아직 짱짱한 얼음판이었다. (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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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쁘띠프랑스 문화관 ⓒ서울포스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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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강 건너는 춘천지역이고 그 뒤는 홍천강 ⓒ서울포스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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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강 상류쪽 ⓒ서울포스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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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도와 강원도 경계에 놓은 장락산(長樂山 627m) ⓒ서울포스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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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좌측은 호명산(虎鳴山 632m), 우측은 화야산 뾰루봉(禾也山 754m 뾰루봉709m ), 가평군에는 보납산이 두 개 있다. 가평읍에 있는 것(330m)과 설악면에 있는 저기 보납산(寶納山 447m) ⓒ서울포스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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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평댐 물줄기는 아래 팔당댐으로 흘러든다. ⓒ서울포스트 |
▣ 본지 발행인
(양기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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