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하는 일들을 좋아하기에 나의 삶을 사랑한다
박근혜 전 대표가 11일 한나라당 경선주자에 동참하겠다는 선언식을 갖는다. 천정배 의원이 대권에 도전하고 김혁규 전 지사까지 포함, 직간접적으로 의사를 나타낸 사람들이 벌써 50여명에 이르렀다. 범람시대 정도니 이는 노 대통령의 각색 극본 '이것이 인생이다'가 보여준 난픽션물의 결과다.
그러나 대통령이 어디 아무나 되는가. 예로부터 자리에는 그 자리에 맞는 인물상이 존재한다. 때문에 노 대통령의 쌍꺼플 수술은 의학적 성형말고도 역술가의 강권이 작용했을 가능성도 있다. 큰 화를 모면할려면 수도를 서경으로 옮겨야한다는 등의 역사적 사건처럼 졸지의 로또당첨된 인생역전이 아니라 후일 패가망신하지 않으려면 어떤 조치가 있어야한다는 소리와 같다.
하여간 내시와 간신은 인물부터가 타고 난다(미국도 부시로 인해 국민들 스트레스 지수가 엄청 올라가 있다는 것이고 정신질환자들이 부시를 좋아한다는 보도도 있다. - "정신질환 심할수록 부시 지지하는 경향" 한겨레 2006.12.06 ). 그래서 2002년 구국의 결단으로 대통령 뽑아주기에 기권한 이유도 거기 있었다. 이것이 나의 종로바닥 돗자리론이다.
나에게는 철학적인 예지능력이 있다. 전에 누군가로부터 들은 얘기는 '당신은 조금만 더 공부하고 계발하면 병자를 고칠 수 있는 의약제조 능력까지 생긴다'는 것이다. 그런 말을 들어서 생각해 봤는데, 세상의 별의 별 것에 다 관심이 있고 한때는 의대간다고 택도없는 점수로 유명대에 원서를 내민 적도 있다. 지금은 의사 안된 것이 천만다행이다. 나는 현재의 내가 하는 일들을 무척 좋아하고 그러기에 나의 삶을 사랑한다.
삶을 사랑한다는 부분은 좀 더 부연할 필요가 있다. 내가 현재의 내 삶을 사랑한다고 처음으로 말한 것은 지난주 인사동 경인미술관에서 교포와 차한잔 마시는 자리에서다. 그에게 왜 고백처럼 나의 허접한 일면을 들춰 그렇게 말했을까. 의아했지만 그 이유 또한 간단했다.
인사동은 끼를 가진 예술쟁이들이 제법 오가는 곳이다. 땅기운으로보아 현실적인 일상보다는 그 일상을 떠안고 있는 이면의 핵심을 찾으려는 사람들이 갤러리를 장식하고 그 사이사이로 걸레스님, 박상원, 이외수, 김혜수, 천상병..님들이 한 시대를 풍미한 장소다. 천도교 사무동을 본사가 쓰고 있을 때, 퇴근길 동네처럼 발발거리고 들락인 곳이기도 하다.
싸이키한 현대 예술품에서 고전적인 가락까지 문화의 스펙트럼이 다양한 빛깔로 조명되는 그 거리는 탄생과 소멸을 표현하고 불로장생을 기원하는 상징물로 넘쳐난다. 모르긴 몰라도 그 내면을 명료하게 들여다 볼 줄 알아야하고 상당부분을 포기할줄 알아야 삶을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는 단계다. 이쯤되면 일상이 수상해 보이기 시작한다. 그래서 仁寺인것 같다.
후손에 더 아름다운 세상 남겨줘야
나에게 그런 시기가 왔다니..매체들을 보다가 혹자들이 자기의 삶을 사랑한다고 말할 때 그저 그렇게 들렸는데 내 스스로가 스스로를 향하여 그런 말을 할 수 있다니..하지만 아직은 풋사과에 불과하다는 생각도 든다. 왜냐면 요전날 나를 간단하게 진단한 사람이 있기 때문이다.
그 역시 첫만남자리였는데 '잘생긴 사장님을 뵙게되어 반갑다, 당신은 장가를 두 번 가겠으며, 적어도 유학까지는 갔다 올 것이다..'는 거였다. 사실 첫인사에서 이런식의 말이나 대화는 초치는 언행으로 주먹다툼도 날 수 있는 표현이다. 제법 식자같던데 고래를 춤추게하는 방법을 그는 아직 모르는 모양이다. 하여간 내 스스로 잘생긴 용모가 아니라서 '멋진..'이라는 형용어를 맞추고 사는데, 이 양반은 잘생겼다고 기분을 한껏 띄운 다음 막말을 퍼부은 꼴이다. 이어서 '이 나라 대통령 상은 박근혜님 뿐이다'는 거였다.
새치가 흰머리로 변해갈 시기인데 그가 미래형으로 나를 읽어낸다는 것은 사실 엄청난 고수 아니고서는 불가능하다. 처음 본 그 사람이 내가 예배당을 찾아 반성하는 이유를 어떻게 알았으며, 영문학부를 밟고있는 것을 또 어찌 알았단 말인가. 나이들어도 유학해 박사학위 공부할 것이라는 계획을 어찌 알았단 말인가. (그렇다면 '英文學博士 梁奇龍 여기 잠들다'라고 쓸 묘비명도 안다는 것 아닌가 - 참고로 용마산 망우공원묘지 방정환 님 시비를 가기 전 관리되지 않은 곳에 '문학박사 ㅇㅇㅇ'이라고 써져 있는 묘비가 있다.)
이런 젠장...고수는 그렇다치고 그러한 나 이기에 미인대회에서 상위그룹을 1차전에서 골라낼 정도다. 음악이나 콘테스트에서 입상자를 초반에 찍으면 대부분 그대로 수상한다. (뻥 좀 치자면) 유명하다는 역술가까지도 그들이 진짜인지 사이비인지 가려낸다. 최근 한나라당 대권주자들도 마찬가지다. 또 저쪽편에는 정동영 정도가 쓸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동영은 내가 싫어하는 좌익이지만 극좌로 분류되는 그가 왜 서울포스트에서 좌익스럽게 기록되지 않았을까.
엊그제 지인을 만난 자리에서 깜짝 놀랄 얘기를 들었다. 모 씨가 국내에서 제일 유명한 모모 씨에게서 龍像-龍顔에 가장 근접한 인물을 전해 들었다는 것이다. 그 첫째가 박근혜요, 두번째가 정동영이요, 세번째가 강ㅇㅇ이라는 것이다. 회자되는 그들이 龍床에 앉을지 모를 일이지만 분명한 것은 이무기도 거기에 오를 수 있다. 그러나 이무기가 그 자리에 앉는다면 지금 우리들이 겪고있는 고통 이상으로 피해는 고스란히 자손만대가 떠안게 될 것이다.
국내 유수기업 S는 면접시험에서 관상쟁이가 필히 틈입하여 점수를 매긴다고 한다..(유아심리학)어린아이도 3개월이면 미추를 구별하여 반응하는 곳이 다르게 나타난다.. "이왕이면 얼짱" 지구촌 정치판도 외모가 좌우한다 동아일보 2007-01-20..'사람은 생긴대로 논다'는 말이 있다..말말말들이 다 맞지는 않을지라도..최소한 좋은 게 좋은 것은 분명하지 않던가..(헉?? 돗자리들고 종로 나갈 시간이다. 후다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