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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기] 심심풀이로 본 2007 대권 운세
 양기용 기자 (발행일: 2007/12/01 00:34:26)

이미 썼던대로 유명 역술인이 말하기를 용(龍)의 얼굴은 박근혜, 정동영, 강운태 정도라고 했다. 그래서 다른 사람이 어전(御殿)에 든다면 우리나라의 어전은 어전(魚廛어물전)이라고 해야 맞을 것 같다.

관상으로 사람을 판단하는 것이 얼마나 신빙성이 있을까만, 그래도 그것에서 오는 느낌은 직감적인 판단이 가능하다. 많은 분류 방법중에서 개(狗) 형과 고양이 형으로 본다면, 개 형의 인간은 둥그스름하고 따뜻함과 긍정적인 느낌을 준다. 친화력으로 웃고 꼬리치며 좋은 때와 나쁠 때를 분명히 표현한다. 주인을 해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비슷한 속성의 동물을 꼽으라면 돼지다.

반면 고양이(猫) 형은 차갑고 날카로우며 음성적인데다 어둡고 응큼한 느낌을 준다. 발톱을 숨겨 쉽게 표현하지 않으나 째진 눈으로 흘겨보다가 날카로운 이빨로 배를 채운다. 비슷한 속성은 뱀이다.

솔직히 노 대통령에 이골이 난 나는 요즘엔 상대적으로 '참 인간적인 사람이다'라는 생각이 든다. 뭔가 끊임없이 표현하는 방식에서 살아가는 진지한 모습도 보인다. 눈물이 있으며 따뜻한 마음을 소유한 자라고 표현하고 싶다.


7, 8월 한참 더울 때 朴.李 양측 특보들의 얘기를 들으니 제각기 이길 수밖에 없는 이유들이 있었다. 우선 朴측은 李가 질 것이라는 것이었다. 이 후보 띠가 뱀띠라서 뱀은 여름 8월에 가장 맥이 빠진다는 이유로 천기상 8.19일에는 더위가 절정을 이뤄 뱀이 불리하다는 것이다.

반면 李측은 우선 날짜가 홀수..더하면 짝수..음력으로 칠월칠석..그날의 상징동물은 뭐라고 하면서 李가 유리하다고 주장했다.

생업상 청계천과 세운상가를 자주 나가는 나는 서울시의 청계천 공사로 인한 대대적인 홍보를 별로 달갑지 않게 생각하고 있다. 도랑 하나 내는 정도인데 오지랖을 떠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가장 주된 이유는 그 공사가 특별한 목적을 가지고 급히 서둘러졌다는 것이다.

공사가 착수되기 불과 몇 달전까지 건물과 교량 안전진단으로 청계고가도로는 수 백억의 예산을 들여 새단장을 했다. 상인과 차량통행에 엄청난 불편을 야기하며 안전하게 수리되고 정비된 얼마 후, 현대산업개발이 가장 긴 공사구간을 수주하여 고가철거와 바닥파기에 들어갔다.

왜 급조했을까. 나는 朴.李 특보들이 쌈박질을 할 때 그 이유를 나름대로 정리했다. (그랬었구나..유명 점집을 찾았구나..그 운세라면..) 만약 미래를 점치는 점쟁이의 예언이 사실이라고 가정한다면 8월 경선에서는 누구의 주장과는 다르게 다른 방법으로 역학상 李가 승리하게 돼 있었다.

점쟁이는 틀림없이 '당신 뱀띠니 8월에 힘을 못쓰오.(여기까지는 朴지지자들의 해석이 맞다.) [여기부터는 내 해석 (복채를 엄청 챙긴 후에)] 뱀이 시원하게 노닐 수 있는 개천이 필요하다.'라고 말했을 것이다.

"개.개.개천예?..서울한복판에서 우에 합니꺼?"라고 물었을 것이다.
"아따, 그놈 머리 징하게 안돌아가네"라고 점쟁이가 말했을 것이다.
"???(뻘쭘)"했을 것이다.
"(점쟁이가 탁상을 퍽 치며) 아그, 시청앞 도랑말이여" 했을 것이다.

이러하여 청계천 상판을 왕창 들어냈을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아니나 8월에는 그 조그만 도랑에 물놀이하러 나온 유권자들이 새까맣게 보였다. 눈앞이 캄캄했다.

그러나 그 점쟁이가 참으로 근시안이라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다. 노 대통령의 당선을 용하게 맞췄다는 강남의 유명 점쟁이는 한때 온갖 협박에 시달리다가 끝내 성형하고 변장술을 하고 다닌다는 소문이 있다. 지금은 12월. 개천은 뱀이 놀 수 없으리만치 차갑게 얼 계절이다.

[사족蛇足 아닌 돈족豚足으로]
넷상에서 돼지띠인 이회창 후보의 승리를 말하는 사람들은 뱀띠인 이명박, 정동영 후보의 공격을 능히 막을 것이라는 장담을 한다. 돼지는 지방질이 두꺼워 뱀독에 강하다나? 참, 스토리들은 그럴싸하다. 그나저나 사람에게 관상(觀相)이나 면상(面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심상(心相)이라고 한다. ♬♪ 관상과 면상과 심상 중에, 그 중에 제일은 심상이라~~ (양기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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