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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풀꽃과 나무가 준 이미지 와 단상 몇 제
 양기용 기자 (발행일: 2013/08/18 21:30:09)

[포토] 풀꽃과 나무가 준 이미지 와 단상 몇 제
-SPn 서울포스트, 양기용 기자


1. 창가에 놓인 화분. 여백을 적당히 차지한 배치가 미학이다.
ⓒ20130817 세상을향한넓은창 - 서울포스트 양기용


2. 넝쿨 풀꽃 : [← 추기: 으아리 꽃(Clematis mandshurica). 흰색,분홍색,보라색 등. '마음이 아름답다'라는 꽃말.] 보라색을 별로 좋아하지 않으나 꽃 중에는 보라색의 꽃이 빨간색보다 더 많은 것 같다. 붓꽃이 그렇고 제비꽃, 나팔꽃(분홍도 있지만)이나 도라지꽃에서 흔히 발견된다. 오늘 처음 본 이름모를 이 풀꽃은 넝쿨로는 나팔꽃 생태이나 꽃대는 달리 보인다. 아주 낯설지만 아름답다. 흰꽃도 있으며 씨앗은 더더욱 생소하다.
ⓒ서울포스트
ⓒ서울포스트(추기)
ⓒ서울포스트(추기)


3. 종로5가 효제초등학교 맞은편 플라타너스. 아마 지하 암반 때문에 뿌리가 지상으로 솟아 생장한 것 같다. 아름다운 생명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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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인왕산 바위 위의 소나무. 바위 틈 사이로 뿌리를 내려 지하의 수분과 자양분을 공급받는 것 같다. 정말 아름다운 자연산 왕수석(王樹石).
▲ 인왕산에서 가장 아름다운 소나무 ⓒ2012 서울포스트
ⓒ자료


5. 망우리 묘원의 향나무. 우산을 접어 놓은듯한 모양으로 생장한다. 원추 대칭형이 미학 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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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엄나무. 고기를 삶을 때 넣으면 육질을 부드럽게 해 준다는 약용식물. 가시가 장미보다 사나워 집안에 걸어두면 귀신도 쫓는다는 나무다.
ⓒ서울포스트


세상의 모든 것은 기사 다. 기사 란 기록하는 일로, 타인이 읽고 이해하기 쉽게 전통적인 6하원칙의 형식을 갖춘다. 그러나 인터넷 시대에는 한 눈에 알 수 있는 방법이면 족하다. 기사는 엄청나다는 사실을 알리는 역할도 하지만 그보다 더 가치있는 것은 '의미'있는 것을 알리는 것이다. 의미는 부여하는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있다.

권태로운 일상을 탈출하기 위한 한가지로는 눈을 크게 뜨는 것 - 정신적 권태, 사회적 권태, 정치적 권태, 즉 형이상학적 권태 등에서 자유롭고 싶거든 눈을 크게 떠라. 그렇게 보면 세상의 철학,수학,법률 등의 형이상학은 건축,농사,생존 등의 형이하학을 위해 존재한다는 것을 알 것이다.

어떤 책의 평가서에는, ['의미의 자각'만이 사람들에게 삶의 보람을 느끼게 하며, 삶의 보람만이 고난을 이겨내는 정신을 뒷받침해 준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기존 세계의 질서와 문명에 적응함으로써 보람을 발견하고 보상받는 것 같지만, 정치적으로 경제적으로 세계를 개혁하면 모든 것을 회복한다고 믿지만 이는 허망할 따름이다. 아무리 기술이 발전하고 문명이 진보해도 인간 정신이 바뀌어지지 않으면 구제될 가능성은 전혀 없다.]

나무를 소재로 하다보니 어른이 되어 만난 동창 녀석 말이 떠오른다. '중학교 때 네가 준 단감나무에서 감을 딸 때마다 너에 대해 고마움을 느꼈다'고. 난 그때 그 친구에게 감나무를 준 기억조차 나지 않았다. 그러나 당시 작은형이 육종사로 뒤 뜰에 접붙인 묘목들을 많이 얻어다 놨던 것과 그걸 학교 가지고 가서 친구들에게 나눠 준 것도 어렴푸시 기억났다.

작년엔가는 어떤 꽃씨를 심을려고 놔뒀다가 공간이 마땅치 않아 지인에게 우편으로 보냈다. 같은 서울인데 만나기가 번거로워 그랬었다. 그 꽃이 아름답게 피었다고 가끔 안부전화가 온다. 그때마다 흐뭇한 마음이다.

'나를 잊지 말아요'라고 절규하는 노래가 있다. 물망초의 꽃말도 나를 잊지 말아요,라고 한다. 내가 그 사람들에게 그런 의도를 가지고 나눈 것이 아니지만, 마음을 전하는 것은 승용차 한 대 또는 밍크코트 한 벌이나 나무 한 그루, 풀 한 포기가 거의 같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효과를 보는 'T'값에 차이가 있지만... (龍)

▣ 본지 발행인 (양기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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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독자의견 (총 1건)
멋지네요 오광오  l  2013.08.19
자연은 참으로 신비롭지요? 더욱이 그 자연을 작은 카메라에 담은 기자님은 더 멋지시네요. 특히 바위위에 꿋꿋히 자리하고 있는 소나무가 눈에 들어오네요. 어찌 이런 사진을 찍으셨는지 궁금합니다.
이런 아름다운 대한민국에 산다는 것이 참 복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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