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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뽀] "장파천 영양댐 건설, 이래서 안된다"
 심영숙 기자 (발행일: 2012/11/04 23:58:52)

[르뽀] "장파천 영양댐 건설, 이래서 안된다"
-SPn 서울포스트, 심영숙 기자

▲ 공권력에 주민갈등의 원인이 된 영양댐 문제 리포트 - 마을 입구에 붙은 플래카드
ⓒ20121104 세상을 향한 넓은 창 - 서울포스트 심영숙

"100 : 1 싸움, 10,000 : 1 싸움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끝까지 지켜낼 겁니다"

영양댐건설을 둘러 싼 지역민간의 갈등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댐건설을 반대하는 주민들(영양댐건설반대 대책위원회, 이하 위원회, 공동위원장: 이승우,이세희,김형중,권재욱,조재영,황진곤,김학수)은 오늘도 한 목소리를 내며 마을지키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 지형도 ⓒ서울포스트
ⓒ서울포스트

위원회가 이처럼 반대한 데는 몇 가지 분명한 이유가 있다. 간추려 보면,

첫째, 댐건설이라는 국책사업은 국토개발 중장기계획에 의함에도, 영양댐은 불과 3년 전부터 갑자기 서둘러 졸속 건설에 따른 각종 의혹이 있다.

둘째, 과거 인구 7만 명일때도 물이 부족하지 않았는데 현재 2만도 안되는 영양군민에 물공급 또는 타 지역에 급수하는 댐이 지역에 전혀 도움되지 않아 3000억원이 넘는 국고(군 예산 30여 억원)만 낭비다.

세째, 영양 제일 송하계곡(유원지) 등을 수몰시키는 행위는 (지역민을 위한 영농단지라면 이해가 가도) 지역을 수자원공사에 파는 '매향행위'다.

네째, 수 대 째 내려온 삶의 터전을 잃고 실비보상으로 어디가서 뿌리를 내려란 말인가.

다섯째, 영양군(군수 권영택)은 과거 조선시대보다 더한 폭정으로 댐건설에 반대하는 사람들을 궁지로 몰고 있다, 등이다.


또 위원회의 주장은, 군 관련 기관의 주도로 1만 8천 명 정도되는 군민한테 받았다는 댐건설 찬성자가 2만명 이상으로 지역 원로와 단체들이 '영양댐댐건설찬성 위원회'를 만들어 자신들을 압박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며칠전에는 건장한 청년 사,오십명이 마을로 진입해 공포스런 위화감을 조성한 경우를 두고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음을 절감했다면서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자신들의 입장을 관철시키겠다는 각오다.

마을앞에서 농사는 짓는 ㄱ씨(58세)는 "우리는 백 대 일, 만 대 일 싸움을 하고 있다"며 "군과 밀착된 지역언론도 우리 심정은 한마디도 써주지 않는다, 군수가 기자 따귀를 때려도 기자들이 꼼짝도 못한다고 하더라"며 분을 터뜨렸다.

또 다른 주민은 군수가 조선시대 원님처럼 안하무인으로 짓밟고 밀어 부친 것은 주민과의 고소,고발이 모두 무혐의로 풀려나고 그 배경에는 영양출신 국회의원들 - 누구누군지 아시죠? - 과의 거래 때문으로 보고있다. 따라서 '원님 덕에 나발 불겠다'는 추종자들이 지역민 사이를 이간질하고 있으나, 나중에는 이 모든 사람들이 얼마나 어리석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세희 공동위원장은 "산좋고 물좋은 이 동네에서 인물이 많이 배출되었는데, 댐으로 수장시키기 보다는 외부에 알려 활성화하는 것이 군과 주민에 도움이 된다"며 TV프로그램 '1박2일'도 촬영했던 상황을 설명했다.

실제 두메송하마을에는 천연기념물과 멸종위기1급동물(사향노루,산양,담비)들이 서식하며, 자연미륵불은 영험하기로 널리 알려져 전국 각처에서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이상철 사무국장도 "얼마전 군과 의회가 연말까지 댐건설 안건을 보류했다기에 박수로 환영했는데 며칠 후 예비타당성 조사비용안을 성정해 주민들을 완전히 속였다"며 "위원회 편에 선 의원들을 이지메 하고, 위원회 편을 든 사람들은 먹고살기 힘들게 만들어가고 있다"고 분노했다.

실제 영양댐이 완공된다고 해도 인근 임하댐 저수량의 1/16 정도로, 상업성이 없으며 수원(水源)이 송하계곡 뿐이어서 담수능력이 전혀 없거나 물이 썩을 수밖에 없다. 또 영양은 '폭포석'이 유명한 곳으로, 폭포석은 지반이 석회암층으로 이뤄졌음을 말해 준다. 동네 수 십 군데, 수천 만원을 들여 팠던 샘도 석회 과다검출로 폐쇄한 상태다.

따라서 영양댐이 들어선다면 석화암층 용해로 인한 지반붕괴가 있을 수 있어 끔찍한 인공재앙도 예상해 볼만하다. 이래저래 영양댐은 건설에 따른 수익권자의 욕망을 채워주는 일, 그리고 전형적인 국고 낭비품, 또 후세에 흉물로 물려줄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 영양댐은, 태백산맥(백두대간의 낙동정맥) 검마산(1017m) 과 백암산(1004m) 사이에서 발원해 서쪽으로 흐르는 계곡 에 들어설 예정으로 임하댐을 거쳐 낙동강에 이른다.

영양군은 2008년에 수비면 송하리 반변천 지류인 장파천에 높이 76m, 길이 480m, 총저수량 5100만t 규모의 영양댐을 건설(예산 3139억원)해 달라고 정부에 건의했다.

그러나 정부가 댐 건설에 소극적이자 수자원공사가 나서 자체 예산으로 2011년 11월부터 타당성조사를 벌이고, 2012년 12월 이 조사와 함께 환경영향평가 결과가 나오면 군은 내년 초 기본계획을 세운 뒤 터를 사들이고 8월 공사를 시작해서 2018년 완공한다는 계획을 마련해 놓고있다.

▲ 수비면 송하리 장파천 (송하계곡) ⓒ서울포스트
▲ 계곡 옆에 난 마을 가운데 도로. 모두 수몰예정지다. ⓒ서울포스트
▲ 매봉산 아래 수몰예정들녘에서 경작중인 이세희 위원장 과 수몰지역 거암스님 ⓒ서울포스트
▲ 위원장과 부위원장으로 활동중인 두 분 ⓒ서울포스트
▲ 좌측 능선과 우측 능선 사이에 댐이 들어설 가능성이 높다. ⓒ서울포스트
▲ 댐 예정지의 마을 ⓒ서울포스트
▲ 샘을 팠다가 석회성분 과다검출로 폐쇄했다. ⓒ서울포스트
ⓒ서울포스트

▲ 자연미륵불 ⓒ서울포스트
[▲ 송하 자연미륵불은,
매봉산 칠부능선에 위치한다. 예부터 마을주민들은 그 영험함으로 인해 소원을 다 들어주는 바위라고 해서 '다들바위' 또는 신이 빚은 듯이 정교하다고 해서 '시니비즌석불'이라고 불러 왔다.

지단석과 석불관 뒤를 받쳐주는 탱화 받침석, 좌우 병풍석 등이 잘 갖춰져 있어 자연이 만든 미륵여래좌상 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석불이 위치한 매봉산을 중심으로 노적봉과 투구봉, 문필봉이 송하리 마을 전체를 감싸 안고 있는 지세를 갖춰 풍수지리상으로 부자와 장수, 문필가 등 많은 인재가 태어날 형세이어서 다른 지역에 비해 이곳 송하리 출신의 성공한 인물들이 유독 많은 것도 그 영험함에서 비롯되었다고 전해진다. (소원바위, 부처바위)]


ⓒ서울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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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석불에서 내려다 보이는 장파천 - 송하계곡 ⓒ서울포스트
▲ 수몰예정인 1급수 어종 서식지 송하계곡 ⓒ서울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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