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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올림픽] ①배드민턴 져주기 논란, ②다시 쓸 수 없는 드라마 - 여자 펜싱 사브르 김지연 준결승전, ③기보배 양궁 2관왕 - 진인사대천명, ④수비형 탁구 문제점
 양기용 기자 (발행일: 2012/08/03 21:00:44)

[런던올림픽] ①배드민턴 져주기 논란, ②다시 쓸 수 없는 드라마 - 여자 펜싱 사브르 김지연 준결승전, ③기보배 양궁 2관왕 - 진인사대천명, ④수비형 탁구 문제점
-SPn 서울포스트, 양기용 기자


①배드민턴 져주기 논란

런던올림픽 에서 판정 오심이 유독 한국선수에게 집중된 가운데 최대 희생양은 신아라 선수가 될 것 같다. 그런가하면 조별리그 여자 복식 배드민턴 경기에서는 토너먼트 때 자국선수끼리 맞붙는 것을 피하기 위한 져주기 경기가 올림픽 정신을 위반했다며 한국조, 중국조, 인도조 등 8명이 실격판정을 받고 추가 징계도 기다리고 있다.

올림픽 정신은 참가에 의의를 갖고 정당한 경기의 스포츠맨십 을 강조하고 있다. 너무도 당연한 얘기이나, 승리는 곧 개인과 국가의 영광으로 기록된다. 이에 따라서 경기에서 '자국선수끼리 맞붙는 것을 피하기 위한 져주기 경기'는 전혀 문제가 될 수 없다.

리그 를 거쳐 토너먼트 로 결정하는 모든 경기는 다 '져주기 경기'가 있을 수 있다. 어느 나라가 어떤 선수가 결승도 가기전에 자국 선수끼리 싸우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는가.

(월드컵) 축구 등 구기종목에서는 토너먼트 시 유리한 상대를 맞기위해 2진급을 기용하여 공공연하게 행해진다. 다른 선수를 대체할 수 없는 개인 리그 경기에서 져주기는 심증을 갖고 데이터분석과 정황에 의한 확증을 이끌어 낸다.

결국 참가와 승리를 목표한 선수들에게 져주기가 문제가 아니라 경기 방식이 문제다. 이번 사건으로 조별 1,2위가 붙는 토너먼트 방식은 조별리그가 끝난 다음 재추첨하는 방식 등으로 조를 짜야할 과제를 남겨 주었다.

▲ 런던올림픽 펜싱 여자 개인 사브르 결승에서 벨리카야 를 이긴 김지연 선수 ⓒ자료

②다시 쓸 수 없는 드라마 - 여자 펜싱 사브르 김지연 준결승전

여자 펜싱 사브르(찌르기와 베기가 자유로은 경기 방식)에서 김지연(24세, 익산시청)이 한국 여자 펜싱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가 됐다. 김지연은 영국 엑셀 런던 사우스아레나 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펜싱 여자 개인 사브르 결승에서 15-9로 러시아 벨리카야(베리가야, 세계랭킹 2위) 를 초반부터 리드하며 가볍게 눌렀다.

김지연 기적의 드라마 하일라이트 는 준결승전.
미국의 자구니스(제그니스, 세계랭킹 1위)를 맞은 김지연(세계랭킹 5위)은 1세트를 2-8로 진 상태에서 2세트 에 접어들었다. 두 선수 모두 왼손잡이. 특히 이번 올림픽 에서 펜싱선수들은 왼손잡이가 탁구나 배드민턴 에 비해 훨씬 많다. 오른손잡이를 상대하는 왼손잡이의 장점도 있지만, 왼손끼리 맞붙을 때는 변수가 많이 작용한다.

김지연의 특징은 발과 동작이 무척 빨라 시간차 공격이 가능하다는 것. 자구니스 는 올림픽 금메달 2연패로 이번 3번째 메달 을 목표로 출전했다.

1세트가 2-8로 끝나고, 2세트도 5-12로 된 상황에서는 누구도 김지연의 승리는 희망사항일 뿐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믿기지 않는 드라마 는 여기서부터 시작되었다. 결과는 15-13 승.

중계방송하는 아나운서 는 이 기적에 '아이쿠~'를 연발하며 마땅히 표현할 말을 찾지 못했다. 미녀검사와 시골농부같은 감독의 조화는 기적 외에 달리 표현할 말이 없다. 정말 기적이 일어난 경기였다. (아래 영상: 김지연 준결승전 - 아프리카 TV)



③기보배 양궁 2관왕 - 진인사대천명

그런가하면 미녀궁사 기보배의 양궁 2관왕은 아슬아슬한 실력의 결과였다. 하지만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고 억세게 운도 따랐다고 보이나 이 운은 그간 최선의 노력의 결과라는 데도 이의가 없다.

여자 단체전결승에서 최현주, 이성진과 함께 출전한 기보배는 강한 비와 바람으로 첫 화살을 6점에 쐈고 세 선수 중 월등하지 못했지만, 맏언니 최현주의 10점 행진에 힘입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개인 결승에서 한국인 감독(이웅)이 이끌고 있는 로만(멕시코)를 맞아 초반 리드 를 했으나 결국 슛오프 까지 가게 되었다. 한발로 결정되는 연장에서 먼저 쏜 기보배는 8점. 로만이 노란 과녁(9,10점)만 맞추면 경기에 이기고도 금메달을 날릴 판이었다.

로만 의 실수라는 이변이 일어나기를 바란 것은 기보배 선수 뿐만은 아니었다. 그러나 결과는 이변이 일어났다.

이번 양궁을 보면서 양궁한류라고 할 정도로 대부분의 국가 지도자들은 한국인이다. 또 지난 베이징 올림픽 여자개인전에서 중국에 뺏긴 왕좌를 되새기며, 양궁은 한국이 독점하기 힘들어졌다는 결론이다. 여자 단체전 7연패의 신화를 이루긴 했으나.

▲ 런던올림픽 양궁단체전 우승을 한 (좌부터)최현주,기보배,이성진 선수 ⓒ자료

④수비형 탁구 문제점

여자탁구는 김경아, 박미영의 개인전 탈락으로 메달을 바라보지 못한 채 단체전에서 중국 귀화선수인 당예서 를 기용해 메달 획득에 나서고 있다. 위 언급한 두 선수는 수비전형 스타일로, 강력한 스매싱 을 구사하기 힘든 선수다.

탁구의 주 득점원은 공격의 (포핸드) 스매싱 이다. 이것이 없고서는 승리할 수 없음은 두 말할 것이 없다. 탁구는 팔의 전후 좌우 운동이다. 커트 수비를 전문하는 선수는 여기에 상하운동까지 더해진다. 타점이 그만큼 부정확해진다는 얘기다.

또 신속한 공격을 해야하는 경기 속성상, 한 동작을 더 추가한다면 매 번 기회를 뺏기고 상대에서 로빙볼 로 넘어가 스매싱 공격 기회만 제공한다. 이번 한국선수들의 개인전 탈락은 실력의 문제가 아니라 스타일 의 문제다.

수비형은 상대 공격 실수가 있어야 득점하게 되는데 이는 특정 선수에게는 먹히지만 랭킹 의 한계가 있음을 알아야 할 것이다. (필자 = 왼손잡이, 국민학교 때 핸드볼선수를 하다가 탁구선수로 소년체전 예선 전남도대회에 나간 적 있음) (龍)

▣ 본지 발행인 (양기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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