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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민주주의 꽃은 자유가 아니라 '책임'
右회창 中동영 左명박 - 전도된 현상
 양기용 기자 (발행일: 2007/12/16 18:02:17)

완전한 자유는 스스로를 구속할 때 얻어지는 것

정치권의 노명박 커플 탄생으로 한국적 이념이 새롭게 조명받고 있다.

물론 이념이 밥먹여 주는 시대가 지난 이미 낡은 도구요, 구호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 세계 정치, 경제에서 입증된 터라 이상할 것도 없다. 그러나 아직 분단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로서는 시대가 요구하는 최소한의 양심적 관점에서 한번쯤은 조명해야 할 것 같다.

오늘날 선진국가가 지향하는 경제 모델은 신자유주의 개념으로, 이는 자본주의의 자유시장경제와 사회주의의 국가통제경제의 탄탄한 결합이다. 정치경제의 반쯤은 이미 막스주의를 도입했다. 따라서 영원한 이념의 대치는 존재하지 않으며 과거 양극단의 장점을 취하는 모델이 가장 이상적인 조합임이 입증된 셈이다.

왜일까. 이는 냉전기의 세계는 필요 이상으로 서로를 갈라 놓았기 때문으로 필자는 본다. 즉, 대척점에 있는 사람과 이념을 맹목적으로 배척하는, 그래서 자기들만의 가두리 안에서 살아가는 것이 우월한 것처럼 생각했기 때문이다.

암흑의 시대 - 거짓과 음모의 시대가 이미 왔는가

지금 우리나라 대선판도의 이념구도는 보수를 자랑하는 한나라당이 이미 신자유주의를 도입했다. 한나라당이 문호를 개방하여 합리주의를 택하는 동안 가장 피해를 본 사람이 무소속 이회창과 통합신당 정동영이 되고 말았다. 한나라당이 무서운 변신을 하는 사이 그들은 우익과 좌익으로 떠 밀려져 있는 것이다. 벌써 김정일도 흐뭇해하는 한나라당 아닌가.

위 두 후보는 보수와 진보로 명명돼 필요 이상으로 매도당하고 있는 것이다. 올해와서 이회창은 낮은 자세로 중도를 표방하는 보수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정동영을 여전히 빨갱이 색깔을 씌워 좌익시하면서 은밀한 뒷거래로 빨갱이와 손을 잡았다.

그렇다면 보수 빨갱이들이 말한 정동영이 과연 진보 빨갱인가? 천만의 말씀이다. 정동영은 호남 태생, 김대중, 노무현과 함께한 이유만 있을 뿐이다. 국사를 전공한 그는 누구보다도 역사적인 관점으로 한반도 문제를 봤을 것이다. 극렬한 반정부 투쟁경력도 없는 기자출신으로 세계를 누빈 그가 파렴치한 좌익으로 분류되기에는 가짜 보수가 보수행세를 하기 위한 수단의 피해자가 되어야 했다. 초기 노무현 무능정권의 실세였다는 죄과 외에는 오히려 보수쪽에 더 가까울지도 모른다.

정직은 이념을 우선한다

선진국가에서는 사람 최고의 덕목을 정직으로 가르친다. 정직은 가장 탄탄한 무기요, 최고 방어수단이다. 정직으로 얻은 것은 견고한 자산이 되지만 불량으로 얻어진 것은 한 방으로 날아갈 수 있다.

최근 대선판에서 우익보수를 대변할 수 있는 이장춘 전 대사가 정동영을 지지했다. 대부분이 지인관계인 이명박과 각을 세우면서 그 반대쪽으로 힘을 대지않느냐는 이분법적 시각같으나 이 전 대사는 '진실은 신념보다 중요하다'며 진실을 가장 잘 말할 수 있는 사람에 정동영을 꼽았다. 결국 정동영은 보수에서 말하는 좌익이 아니라 정의롭고 양심적이며 합리적인 사람으로 충분히 평가된다는 것을 뜻한다. 이 전 대사는 이번 일로 자기 스스로를 구속시키는 의사義士의 모습을 보였다.

법집행에서는 자백이나 자수로 정상을 참작해 형량을 조절하는 경우가 흔히있다. 그만큼 자율적인 선량한 양심을 인간사회에서는 원한다.

지난 좌익정권시절 우리는 수많은 양심을 도둑질 당하고 수많은 도덕이 파괴되었다. 그래서 국민들은 좌익이라는 노무현의 말을 콩으로 메주를 쑨다고해도 믿지않는 경향이 있다. 좌익은 인간성 말살과 함께 세상을 철면피사회로 만들기에 충분했다.

목적을 위해서는 물불 가리지 않는 마키아벨리스트를 우리는 빨갱이라 부른다. 이제 스스로를 거울에 비춰 볼 때이다. (양기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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