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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변] 마귀와 싸워 온 박근혜, '장하다'
'땅'잡고 헤엄친 이명박은 '땅'치고 후회할 것
 양기용 기자 (발행일: 2007/08/18 02:46:40)

지지율 이명박 48% : 박근혜 22%를 본 것이 엊그제같은데 박근혜 후보가 2.7%까지 따라 붙은 가운데 17일 최종 연설회가 끝났다. 이명박을 지지하는 사람 중 12%가 그동안 박근혜 지지자로 돌아 선 결과다.

박근혜 후보가 승리한다. 오늘 귀가길에 한 대의원을 만나 들었던 얘기는 그 승리를 확신하기에 충분했다. 그는,

"사실 이 후보를 지지하는 사람들은 이해관계에 얽히거니 특정단체에 몸담고 있는 사람들로서 여론조사나 구두로 절대 박근혜를 지지한다고 말하지 못합니다. 바로 밥줄이 떨어지기 때문이죠. 그러나 솔직히 이명박에 대해 확신할 수 없습니다. 저쪽에서 네가티브라고 말한 것들, 따지고 보면 근거 있는 말들도 많아요.

가장 큰 문제는 이명박이 되었을 때 좌빨들의 공격을 당해낼 수가 없을 겁니다. 또한 그의 말없는 무모함이 노무현은 저리가라 할 정도일 겁니다. 노무현이는 깡통소리라도 났지요..."


그가 커밍아웃 한 말을 해석하면 비록 이 후보에 줄은 섰지만 박 후보에 기표할 사람이 제법 있다는 얘기다. 이를 우려한듯 이 후보측에서는 '투표용지에 기표 후 폰카로 찍어오라'는 지시가 내려 간 모양이다.

한나라당의 적통을 이어 받고 있는 박근혜를 보고 있노라면 너무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 지금 한나라당내에서 이명박과 싸움은 없어야 할 일이었다. 정주영에 등을 돌리고 나온 이명박은 한나라당에 공생관계 정도로 보수의 말을 타고 독자적인 노선을 구축해 왔다.

기독교에서 김진홍 목사가 빨갱이 출신(아이러니한 부분 : 내가 들락거린 교회 목사도 이 후보를 공개 지지하지만 출신과 논리는 정반대임)이지만 역시 같은 보수의 말을 타고 신분 세탁에 성공하고 있는 꼴과 같다. 다단계 회사로부터 수 억원을 받은 뉴라이트의 수장이면서 최근에는 이명박 후보측에서 그 단체가 거액을 받았다는 설도 있다. 지금 김 목사는 목사가 아니라 '먹사'로 성도들에게는 하늘에 재물을 쌓아라고 강요하고선 정작 자신은 지상의 금은보화 챙기기에 날밤을 까고 있다.

하나님은 누구든지 '주여!주여!' 부르는 자에게 복을 주지 않고 하나님의 뜻대로 행동하는 자에게 은혜를 준다고 하셨다. 이제 김 목사같은 부류가 설치는 한 한국기독교는 천국가는 표만 암거래될 뿐 기적은 요원할 것이다.

더 한 것은 한국교회내 장로그룹이 이명박 대통령만들기에 올인하고 있는 것이다. 적어도 1년전부터 그 모임의 활동은 두드러져 크로스체크하듯이 타 교회를 넘나들며 교파간 장벽을 정치적인 상업 행위로 무너 뜨렸다. 사실 교회에서 이권에 가장 민감한 층이 장로다.

'長老(Elder)'라는 이 장로는 원래 나이도 지긋하고 연륜도 많아서 지혜를 두루두루 갖췄으며 사리보다는 공리로, 나이살도 어느 정도 들었고, 치졸한 일을 관조할 나이라서, 세상을 공평하고 원만하게 다독일 수 있는 계층이라고 해서, 어른 대우를 해 주는 존칭대명사다.

"감독은 하나님의 청지기로서 책망할 것이 없고 제 고집대로 하지 아니하며 급히 분내지 아니하며 술을 즐기지 아니하며 구타하지 아니하며 더러운 이를 탐하지 아니하며 오직 나그네를 대접하며 선을 좋아하며 근신하며 의로우며 거룩하며 절제하며 미쁜 말씀의 가르침을 그대로 지켜야 하리니.." - 디도서 1장 7,8,9절 -

그런데 이 장로는 교회 재정도 담당해야 하기에 돈 없으면 장로대열에 오르기 힘들다. 또한 가장 왕성한 사업과 사회활동을 하고 있기에 이권과 직접 관련된 층이기도 하다. 면죄부를 돈으로 산, 소위 마귀에 해당하는 장로들이 한국교회에 많을 수 있다는 얘기다.

일전 뉴라이트 중립지대에 있는 지 모 목사는 한나라당내 목사와 장로클럽의 내분을 일화로 들려 주었다. 2002년에도 있었던 사건인데 두 세력간 헤게모니 다툼에서 당시 목사클럽에 속했던 자신은 탈락하고 오늘날 빨갱이 목사들만 설친다는 것. 그날은 한나라당의 좌경화에 심히 분통을 터뜨린 날이 되었었다. 그는 newright 라는 껍데기를 던질 때라며 이제 새 뜻을 담아 newlight 운동을 펼쳐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었다.

오늘 장로 한 사람이 엄청난 국가적 비전을 제시했다. 한편에서는 그가 제시한 비전은 고사하고 같이 죽겠으니 좀 빠져 주시라는 주문을 했다. 이유인즉은, 그에게 들리는 소문은 대부분 직접 관련이 있으니 국민들이 용서치 않을 것이라는 것이다.

그러자 장로는 도곡동 '땅'도 내것이 아니다, '땅' 때문에 이사한 것이 아니다, 하늘을 우러러 한 평 부끄러운 '땅'도 없으니 또, 거듭, 강조해서, 국민들의 판단에 맡긴다,며 그의 승리는 '땅'잡고 헤엄치기다,라고 말하자, 한편에서는 그래봐야 '땅'치고 후회할 것이다,라고 일갈했었다.

열기도 야유도 넘친 연설회였지만 경선의 선거권자들은 많은 고민을 해야 할 일이다. 싸워온 날보다 더 험한 날이 남았고 상대도 말랑말랑한 젤리가 아니라는 것을 반드시 명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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