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대통령후보 경선일이 코앞에 닥쳤다. 막판으로 갈수록 그 열기 못지않게 후보간 검증이라는 진실공방이 거세다. 상상을 불허하고 엄청난 일들이 맞다, 틀리다를 반복하기에 국민들은 긴가민가하면서도 '뻔한 소리'쯤으로 애써 돌리려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사건이란 '있는 것'이나 '명백한 것'도 '아니다, 틀렸다'라고 말한다면 그것을 증명하기 위해 자료를 내야하며 이번에는 그 자료의 진위를 증명해야 되며..증명된 진위가 맞는가를 다시 증명한 가운데 세월은 가고 편은 반반씩 나뉘게 되어있다. 여기에서 편이란 피차간의 이해관계에 의함이 더 합리적이라 하겠다.
지금 한나라당 후보들은 수많은 사기공방 속에 놓여있다. 당내 경선이기 때문에 국가기관이 관여해서 그것을 증명하게에는 무리가 있다는 것을 십분 이용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건 그렇다치고...
최근 노 대통령의 방북을 두고 보수층에서는 연일 노 대통령의 깜짝쇼로 규정하고 반김정일 정서로 일관하고 있다. 유일하게 정형근 의원이 계란세례를 받아가며 신 대북관을 제시했는데 그는 대선 정국에서 북한과 대립각을 세우는 것이 한나라당에 유리하지 않을 것이라고 나름대로 분석했기 때문일 것이다.
사실 유일한 분단국가가 이뤄야할 과제를 올려 놓고 본다면 한반도는 통일이 되어야하며 그것도 전쟁같은 참극은 절대 피해야 하는 명제가 깔려있다. 이 때문에 극보수에서 외치는 김정일, 김대중, 노무현 죽이기는 한나라당 죽이기와 맥을 같이 할 수가 있다. 이참에 보수주의자들은 어떻게하면 미국식 자본주의가 북한을 잠식하는 데 효과가 있을까를 더 연구해야 할 것이다.
반박근혜의 보수층이 견고하게 반김정일 정서를 갖고 있다면 김정일을 만나 본 박근혜는 이번 남북정상회담에 조건을 달지 말아야 했다. 선거판에 중요한 변곡점을 놓쳐버리고 만 셈이다. 어차피 12월은 정형근이 원치 않았겠지만 그의 혜안대로 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이것도 그렇다치고...
기분도 장마만큼이나 꿀꿀한데 차기 대통령이 꼭 해야할 일이 몇 가지 생각나서 적어본다.
1. 특정 계층 서민의 세금, 공과금 등을 일정기간 면제하라
지금 우리나라는 유사이래 빈부격차가 최고치에 달하고 있으며 서민의 비율도 최고치, 오랫동안 서민을 탈피하지 못할 확률도 최고치에 달하고 있다. 서민은 서민 자신을 위해 존재하지 않으며 국가를 위해서도 존재하지 않으며 오로지 부자 먹여 살리기 위해 존재할 뿐이다. 기회를 박탈당한 사회주의 국가와 똑같다는 것을 대권후보자들은 인식하기 바란다.
2. 비정규직으로 못박을 바엔 급여라도 정규직 수준으로 올려라
비정규직 문제는 크고 다양하고 불건전한 사회문제를 끊임없이 양산하며 순간적인 변이로 고질적인 사회악을 생산한다. 고용도 불안하고 임금도 적다는 것은 서민을 이중 삼중으로 옥죄는 제도로 불안한 고용으로 허드렛 일을 하는 사람들은 돈 맛이라도 보게 해야한다. 더불어 선진국처럼 이직과 휴직이 자유로운 직업분위기를 만들어 달라.
3. 후보는 1년 후 재신임을 공약으로 걸어라
올 12월 대통령 당선자는 여러 면에서 시험무대가 될 공산이 크다. 좌파 실험이 실패로 끝났듯, 혹시 좌파가 재집권한다면 나라 들어먹은 그 나물에 그 밥 중에서 나오게 되어있으니 당선후 1년 성적표를 국민투표에 붙일 필요가 있으며, 보수가 집권한다면 1년동안의 국가 재건 능력이 사실인지 다시 물어야 할 것이다.
특히 여성이라면 여성대통령이 대세라는 홍보도 중요하고 남성과 권투시합에서 15회전에 극적인 KO퍼포먼스도 효과가 있겠지만 차라리 당선된다면 口傳홍보팀에서 뿌린 - '아직 여성은..'이라는 관념이 기우였는지 아닌지를 집권 1년차에 꼭 물어봐서 입으로 홍보한 그 팀의 입을 바늘로 꿰메 놓아야 후일이 편할 것이다.
들린 말 중에서 구전홍보로 강하게 느껴진 또 다른 것들은 '독재자 딸', '퍼스트레이디 역할도 잘했어', '경부운하 타고로 선진국가자', '인천제철 달라고 정주영 협박'.. 등등이다. 난 다 뻥으로 들었지만서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