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포스트 온라인팀=] 새누리당 김무성 당대표의 옥새날인거부 파문을 두고 친박,진박계가 정치적 쿠데타 로 규정한 가운데, 묘수 찾기에 골몰하고 있지만 현행 당규,당헌상 김 대표가 날인하지 않으면 모든 것이 허사가 된다.
이미 이번 사태는 최고위원회(김무성 당대표)와 공관위의 갈등이 극에 달한 시점에서 터져 나왔다. 오직 유승민의원 공천을 두고 제 발로 걸어 나가는 탈당까지 시간끌기 작전이 결국 공관위의 발목을 잡는 결과를 낳았다고 볼 수 있다.
23일 김무성 대표는 옥새 보이콧 이라는 권한으로 공천관리위원회와 맞서 최후 통첩을 했다. 그러나 최고위나 공관위는 아무 생각없이 김 대표의 발언을 묵살했다. 심각성을 예측하지 못했거나 의도적이었거나... 아래 동아일보 와 아시아경제 의 정확한 기사가 있어 리뷰해 보자.
=아래 기사
마지막날 ‘옥새 보이콧’ 카드 꺼낸 김무성
강경석기자 입력 2016-03-24 03:00:00 수정 2016-03-24 03:50:06
[총선 D-20]새누리 내전 후폭풍
일각 “저항할 시간도 방법도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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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견 자청한 김무성, 바로 반박한 이한구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위 사진)가 23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공천관리위원회가 합당한 결정을 내리지 않는다면 무공천 지역으로 결정하는 게 옳다”며 유승민 전 원내대표 지역구인 대구 동을의 무공천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러나 이한구 공관위원장(아래)은 “무공천은 있을 수 없다”고 반박했다.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23일 ‘옥새 보이콧’ 전략으로 공천관리위원회에 맞섰다. 그는 유승민 전 원내대표의 지역구인 대구 동을과 최고위에서 논의가 보류된 지역 4곳(서울 은평을, 서울 송파을, 대구 동갑, 대구 달성), 최고위가 재의를 요구한 1곳(경기 화성병)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구 공천장에 모두 대표 직인을 찍었다. 이날 오전 경기 성남 분당갑 권혁세 후보에 대한 공천은 추인했지만 다른 단수추천 지역에 대한 날인은 거부한 것이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예정에 없던 기자회견을 자청해 대구 동을에 대한 ‘무공천’을 공관위에 요청했다. ‘옥새 보이콧’이라는 최후의 카드를 감행하겠다는 ‘최후통첩’을 공관위에 전한 셈이다. 24일 공관위가 유 전 원내대표의 탈당을 빌미로 이재만 후보를 단수 공천하더라도 공천장에 도장을 찍지 않겠다는 메시지였다.
이날 기자회견은 김 대표로선 마지막 저항이자 유 전 원내대표를 향한 배려가 담겨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유 전 원내대표의 공천 가능성이 낮아진 당내 상황을 확실하게 전달하고 거취를 고민할 시간을 벌어주려는 의도였다는 뜻이다. 김 대표의 한 측근은 “이대로 시간만 끌었다가는 유 전 원내대표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고 판단했다”며 “결정이 늦어져 출마 자체를 가로막게 될 경우를 우려했다”고 했다.
하지만 김 대표가 기자회견 외엔 달리 저항할 방법이 없다는 한계를 드러낸 것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김 대표로선 공관위와 최고위 구성 자체가 친박(친박근혜)계가 수적 우위를 점하고 있어 결정 자체를 뒤집을 힘이 부족했다. 대안을 제시할 시간도 없었다.
측근들 사이에는 보류된 지역을 모두 포함시키면 선거를 제대로 치를 수 없다는 현실론과 당헌 당규에서 벗어난 지역 모두 공천을 용인할 수 없다는 명분론이 팽팽히 맞선 것으로 전해졌다.
유 전 원내대표의 탈당 및 무소속 출마가 김 대표의 옥새 보이콧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동아일보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
'옥새 전쟁' 시작되면 승자는 김무성?
최종수정 2016.03.19 08:25 기사입력 2016.03.19 06:00
[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정치권에 때 아닌 '옥새'가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이한구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장의 현역 컷오프에 김무성 대표는 '최고위 취소'라는 맞불을 놓으며 극한대립을 이어가고 있다. 이어 김 대표의 공식적인 '재의' 요구에도 이 위원장이 "바보 같은 소리"라며 단칼에 거절하자 공천장에 '옥새'를 찍어주지 않는 방안도 검토 하고 있다는 소문이 떠돈 것이다.
옥새는 왕의 도장이라는 뜻이다. 하지만 여기서 말하는 옥새는 당 대표의 직인을 말한다. 당 대표의 직인이 중요한 이유는 공천장에 당대표의 직인이 찍혀야 온전한 공천이 이뤄지기 때문이다. 공직선거법 49조2항에 따르면 정당은 당 도장인 당인(黨印)과 당 대표자의 직인(職印)을 찍은 후보자 추천서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내야 공당의 추천받은 후보로 인정된다. 20대 총선을 앞둔 상황에서는 김 대표의 직인이 '옥새'와 버금가는 위상을 갖는 것이다.
'옥새 전쟁'이 낯선 단어이긴 하지만 우리 정당사에서 벌써 한번 경험한 일이다. 사건은 200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17대 총선 공천 작업 한창이던 민주당은 최악의 상황을 맞이하고 있었다. 노무현 대통령 탄핵의 역풍과 당 내분사태로 지지율이 곤두박질치던 시기였다.
당을 구하기 위해 '추다크르' 추미애 선거대책위원장이 구원투수로 등판했다. 추 위원장은 민심을 돌리기 위해 당시 조순형 대표가 추천한 중진 4인방(박상천·김옥두·유용태·최재승)의 비례 배표 공천을 없던 일로 되돌렸다. 대신 그 자리를 참신한 인물로 채우겠다는 복안이었다. 이른바 '3.30 공천거사'다
하지만 '3.30 공천거사'는 하루 만에 진압 당한다. 조 대표측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 그리고 조 대표가 본인이 미는 4인방의 추천서에 직인을 찍어 제출하려 했지만 추 위원장 측인 총무국장이 당 대표 직인을 감추면서 일이 커졌다. 격노한 조 대표는 해당 총무국장을 해임하고 경찰에 당 대표 직인 도난신고를 하게 된다. 이와 더불어 당 대표 직인 변경신청을 내고 새로 판 도장을 찍어 비례대표 명단을 선관위에 제출했다. 이에 질세라 추 위원장도 자신의 비례대표 명단을 따로 만들어 선관위에 등록했다.
선거를 앞두고 혁신을 위해 추 위원장을 임명했지만 상황이 더 꼬인 것이다. 하지만 이 사태를 두고 누구보다 당혹스러웠던 것은 선관위였다. 두개의 비례대표 명단, 두개의 당 대표 직인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앞에 두고 선관위는 고심에 들어간다. 내부 격론 끝에 선관위는 유권해석을 통해 조 대표의 손을 들어줬다. 공천권이 추 위원장에게 있지만 공천장을 제출하는 법적 자격은 당 대표에게 있다는 해석이었다. 그리고 공천과정에서 더 큰 분란을 일으킨 민주당은 17대 선거서 학살에 가까운 참패를 하게 된다.
그렇다면 김 대표는 '옥새'를 휘두를 생각이 있을까? 그는 공천장 직인 거부까지 염두하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즉답을 피했다. 하지만 김 대표가 실제로 직인 거부를 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선거를 코앞에 두고 '옥새 전쟁'이 일어난다면 선거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비판을 피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단 '옥새 전쟁'이 일어난다면 승리는 김 대표가 될 가능성이 높은 게 사실이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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