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11월 초의 시애틀 (풍경)
-SPn 서울포스트, 권종상 자유기고가
새벽 네 시 십오 분. 자리를 박차고 일어납니다. 아, 또 비가 내리고 있네요. 어젠 맑았는데.
11월도 닷새가 훌쩍 지난 날, 어제까지의 시애틀은 내 전화기에 어떤 모습으로 저장이 되어 있는가 들여다봤습니다.
이제 조금 있으면 추수감사절. 시간의 흐름이 이렇게 믿을 수 없을 정도군요. 미국에서 스물 여섯 번째 맞는 추수감사절이라니.
부모님의 나이 드신 모습, 아이들의 훌쩍 자란 모습, 그리고 거울 속에 비친 내 모습 모두가 믿기 어렵군요.
아내는 청국장을 끓여 놓았더군요. 냄새 나니 너무 끓이지 말라고 신신 당부의 말씀을 컴퓨터 모니터 위에 적어 붙여 놓은 채. 학교 컨퍼런스(학부모 상담)를 마치고 이틀동안 수업이 없는 두 고등학생 아들놈들. 일찍 잠드나 싶었더니 새벽부터 일어나 게임에 몰두하고 있고, 지원이는 배가 고픈지 시리얼을 다은 그릇에 콩 우유를 들이붓고 있습니다.
비오는 시애틀 거리를 걸어야 하겠군요.
자, 커피가 다 됐을 듯 합니다. 머그에 담고, 남은 거 좀 마시고... 일 가야 할 시간입니다.
시애틀에서...
▣ 재미교포, 자유기고가
(권종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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