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 사진을 알면 세상이 보인다
-SPn 서울포스트, 김윤성 사진여행가
*사진은 사진일때 빛을 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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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얀마 에서 ⓒ세상울향한넓은창 - 서울포스트 김윤성 |
사진은 실상(實像) 이고, 미술은 허상(虛像) 이다.
사진은 기록(記錄)이고, 미술은 회화(繪畫) 이다.
사진가가 기계(mechanism)로 실상을 기록하는 것과 화가가 붓으로 회화 하는 것은 원초적 다른 방법으로사물을 묘사하는 것이다.
회화는 기호품 이다. 가격도 고가이고 천차만별 이다. 사진은 가격이 없다. 원본만 있으면 무한정 복제가 가능하기 때문에 희소성이 없는 사진으로 만족해야 한다.
필자는 사진가로 삼십년 인생을 살아왔다. 붓과 화선지만 있으면 앉아서 생각하는 사물을 묘사해 내는 화가와는 전혀 다른 삶 이었다.
사진은 체력이 받혀주지 않으면 못하는 작업이다. 보도사진은 사건 현장에 가야하고 리얼리즘 사진은 리얼한 곳을 찾아 다녀야하고 눈사진은 눈밭으로, 산사진은 산으로, 이곳, 저곳 피사체 를 찾아 움직여야 하는 힘드는 작업이다.
매스 미디어(mass media)에 의존해 생활의 패턴이 꾸며지는 우리네의 생활에 사진이 차지하고 있는 비중은 엄청나다. 눈만뜨면 보이는 것이 매스 미디어(mass media)다. 이것이 그의 대부분 사진으로 편집 되어 있다는 것이다. (뉴스,연속극,비디오,초당28컷~36컷의 연속사진 으로 구성)
사진은 총이나 칼보다 무서운 흉기로 쓰일 수가 있다. 사진의 증거 능력 은 추종을 불허한다. 삼십년 사진인생에 한장의 사진으로 기적같은 회생을 하는 사람, 한장의 사진이 증거로 채택되어 폐가망신 하는 사람도 보았다. (요즈음 스마트폰 이라는 괴물 등장으로 기록은 오케이)
UNICEF,기금모금 광고 사진에 따라 모금액수가 달라진단다. 리얼한 사진이 심성을 자극 한다는 것이다. 대한민국 정부도 사진 한장으로 바뀐 일이있다. 바로 4.19혁명운동이다. 마산 선창가에 고 김주열열사 시체의 눈에 밖혀있는 총알흔적 사진 한장이 미디어를 타고 민주화운동 도화선이 된것이다.
양질의 사진 소재를 찾아 중,장거리를 움직여야 하는것이 사진가의 일이다. 이러한 이동 경로에서 여행의 백미를 찾는것도 사진가 만의 행운 일 것이다. 그래서 단순여행과, 사진여행을 구별해서 보따리에 담는 장비도 다르다.
사진!
힘이 더는 작업이다. 양질의 사진 한장에서 얻어지는 희열과 쾌감은 고액 회화의 가치를 능가 하기에 사진가 는 돈이
되지않는 카메라를 돈이되는 붓으로 바꾸지 못하는것같다.
(김윤성 사진여행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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