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단] 이용대 사태는 배드민턴 협회가 더 큰 문제
-SPn 서울포스트, 양기용 기자
총체적 썩음, 총체적 마피아 집단의 한국사회... 이번 배드민턴 국가대표 이용대 선수 도핑테스트 로 야기된 사태를 짚어보면, 이용대 소재가 파악되지 않아 반도핑기구 관계자가 헛걸음을 한 뒤 징계가 확정돼 '1년간 선수 자격 정지'라고 한다.
징계가 내려지기 전 '소명' 기회가 7번이나 있었음에도 배드민턴 협회의 행정실수로 이용대의 IOC 선수위원 꿈도 사라졌다면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우선 협회는 1년 자격정지로 아시안게임에 못나가면 올림픽에 자동 출전 기회를 줄 것으로 보상하겠다는 입장이며, 이전 자격정지에 부당함으로 국내 최대 로펌인 김앤장이 중징계를 받은 이용대와 김기정 선수를 무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는 소식이고, 런던올림픽 '독도 세리머니'로 메달 박탈 위기에 놓인 축구선수 박종우를 구했던 미국의 제프리 존스 변호사가 법률 자문을 약속했다고 한다.
그러나 한국도핑방지위원회(KADA) 관계자가 "소명을 할 수 있는 기회는 있었죠. 매번 스트라이크 받을 때마다 소명을 할 수 있는 기회는 분명히 주어지죠. 그걸 하지 않으면 국제표준 이탈이 되거든요." 라고 말한 것으로 봐, 협회가 고의적으로 회피했을 가능성도 내 비췄으며, 이런 사례의 항소로 스포츠중재재판소가 받아들일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이 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가 심각할 정도로 빨간불이 켜져 있다. 최근 숭례문(남대문) 복원 사업에 러시아산 소나무 사용이 의혹으로 제기돼 한 교수가 감식을 하던 중 사망했고, 수사한 검경은 사실 여부를 밝히는 증거 공개의 압박으로 자살했다는 결론을 지었다. 책상을 탁 치니까 억 하고 죽었다는 얘기다.
이 가운데 "신응수 목장이 소나무 빼돌려 창고에 쌓아뒀다(시사저널 2014.01.17)"는 보도도 있었다. 러시아산이 국산으로 둔갑한 예는 문화재보수에 공공연한 일이다는 증언도 있었으며, 또 감식 전문가는 엄밀히 시료의 국적을 가리기가 어려운 실정이라는 말도 뉴스로 올랐다.
그런가하면 지난 광화문 복원공사 때, "문화재청 고위공무원의 요청으로 신응수 대목장이 다른 대목장에게 5억원을 지급하게 됐다"고 어느 정책연구소장은 밝히기도 했다.
도대체가 말이 안되는 일이 다반사인데, 박근혜 대통령은 철저히 수사하라는 말을 했던 적이 있다. 명을 받들어 철저히 수사하겠다면 그만이겠지.
배드민턴 사건의 이용대 선수는 도핑테스트를 받는지도 몰랐다고 한다. 이 가운데 한때 베스트 댓글로 기록되었던 네티즌 의견도 들으며 마무리하자.
베스트 댓글(kandsay)
무슨 도핑 처음 하는 것두 아니고 설마 협회랑 용대가 몰랐겠냐? 저 많은 기회가 주어졌는데. 용대는 약물을 했을 가능성이 높다. 근데 정작 약물검사 대상으로 지정되니까 당황하고 그냥 모르쇠로 간거지. 저걸 용대가 몰랐다카는건 안상수가 군대영장 온지 몰랐다카는거랑 똑같은겨.
▣ 본지 발행인
(양기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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