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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단] 연평도와 군, 정치권을 본 국민은 잠못잔다
 양기용 기자 (발행일: 2010/12/01 16:59:40)

[논단] 연평도와 군, 정치권을 본 국민은 잠못잔다
-SPn 서울포스트, 양기용 기자


연평도 피폭 이후 '만약 미국이 없다면 한국은 어떻게 될까'라는 걱정에 잠을 이룰 수 없다.

청와대와 집권당인 한나라당 등 국가 핵심 지도부의 작태들을 보고 있노라니, 아차하는 순간에 국민들이 몰살당할 판에 놓여 있는 생각이 든다.

ⓒ자료사진

병역 미필자들이 빚어낸 촌극도 안상수 대표의 연평도 방문에서 꽃을 피운다. 호박에 페인트 칠한 수박처럼 모두가 군인복을 입고 보온병을 포탄으로 소개했다. 방송사의 연출로 보기에는 너무나 무사안일해 보인다. 안 대표를 수행한 육군 중장 출신 황진하 의원까지 취재진에게 "작은 통은 76mm같고 큰 것은 122mm 방사포탄으로 보인다"는 설명을 했고, 공군중위 출신 안형환 대변인도 "급박한 현장에 있던 그 어느 누구도 포탄이 아니라는 생각을 하지 못했다"고 전한 것. 즉, 포병 장군출신이 똥 된장도 구별 못하는 것 보면 국가 안보에 중대한 결함이 있는 것을 지각하기 전에, 코메디도 이런 코메디가 없어 한심하다못해 망연자실할 일일 뿐이다.

방송기자가 보온병임을 알고 포탄으로 연출했다면 모두가 국민을 속인 것이요, 탄두를 집어들고 사진을 찍었다면 언제 터질지 모를 불발탄을 들고 아주 무식하게도 자랑한 셈이다. 기자는 안목과 지혜가 번뜩여야하며 지식과 첩보전에서 정보원과 스파이를 능가해야 한다. 또 체력적으로도 선수를 제압할 정도로 강인한 만능이 되어야 하는데 한국에는 기자다운 기자도 한 명 없다.

정치권과 군의 대처도 스타크래프트 하는 것처럼 보인다. 져도 이겨도 잠깐의 기분 정도로 치부하고 돌아서서는 호호 하하 히히 헤헤하고 있다.

80년대에 김일성이 쳐들어오지 못한 이유는 출퇴근 방위 손에 들여있는 도시락의 정체가 무서워서다,는 우스개소리가 있다. 또 '좆도방위'라는 소리도 남자들 사이에서는 흔했던 말이다. 방위는 남자구실도 못해 여자들이 취급도 안해준다는 - 현역들이 지어낸 말일 수 있지만, 병역미필자나 기피자를 사회에서도 심드렁하게 받았던 것도 사실이며, 병역필자보다 뭔가 덜 떨어진 남자라는 것도 사실이다. 병역미필자들이 현대에 와서는 머리로만 지식을 축적하여 사회 중요직에 진출해 있는 것을 뭐랄 수는 없다. 그것도 재주 아니겠는가.

▲ (이미지 추가) 보병학교-전투병과학교 복무시절 필자.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 포병 중장출신 한나라당 황진하 의원 등이 말한 보온병(?) 일상검사 - 대전차 토우미사일 보온병, 자주포 보온병, 전차포 보온병, 발칸포 보온병, 해군함포 보온병 등등 직경 155mm, 길이 1M쯤되는 보온병들을 검사하고 있다. ⓒ세상을 향한 넓은 창 - 서울포스트 양기용

지금 미디어에서는 안상수 패러디에 배꼽을 잡고 있다. 이건 우리끼리의 이바구나하고 놀리며 조크를 줄 일만이 결코 아님에 그 심각성이 있다.

요즘 아이들은 속어로 '매우' 재미있다,라는 말을 '졸라' 재미있다,라고 한다. '매우'라는 부사가 '좆나, 존나, 졸라' 로 써지는 기원이 정치인 때문이 아니라고 아무도 말할 자가 없을 법도 하다.


여의도 순복음교회 조용기 목사의 '대통령을 위해'라는 기도예문집 일부를 소개하며 맺자.

..전능하신 주여, 이 땅 이 민족에게 세워주신 지도자, (장로인 이명박) 대통령에게 하나님의 지혜와 능력을 베풀어 주옵소서.. 권력과 탐욕에 빠져 부패하지 않도록 보호하여 주시며 오직 그 마음 가운데 하나님의 공의와 공평과 정직을 간직하고 깨끗한 마음으로 민족을 위해 헌신할 수 있는 마음을 주옵소서.. 분단된 민족을 감당할 수 있는 지도력을 부어 주옵소서.

대통령을 보좌하는 이들에게 바른 양심과 총명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물질과 권력에 집착하지 않고 민족을 사랑하고 대통령을 현명하게 보좌할 수 있도록 역사하여 주옵소서.. 우리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양기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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