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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단] 천안함 침몰, 좌초냐 피습이냐
 양기용 기자 (발행일: 2010/05/12 10:52:09)

[논단] 천안함 침몰, 좌초냐 피습이냐
-SPn 서울포스트, 양기용 기자


천안함 침몰 40여 일이 지난 7일, 합조단은 "천안함 침몰 수역 부근 해저 모래와 자갈에서 화약흔이, 연돌(연통)에서 RDX라는 화약성분이 검출되었다.", "절단면 근처에서 어뢰의 외피를 구성하는 3~4개의 작은 합금 파편을 발견했다."면서 어뢰 폭발로 잠정결론을 내렸다. 전날 화학성분도 나오지 않았다는 국방부 대변인 말이 또 뒤집혔다.

▲ 독수리작전중 미해군 소령도 사망했다고 인터뷰 ⓒ자료사진
결국 가장 중요한 절단면과 상태, 당시 정황 등은 침몰원인을 밝히는 데 아무 증거가 되지 않고 한달 이상이 지난 후 바다밑 모래밭에서 채취한 화약성분 등이 결정적 단서라는 웃지못할 결론을 얻었다.

천안함 침몰은 '처음부터 거짓말한 것'이 화근이 되었을 가능성이 크다. 적접지역탓을 들어 새떼에 사격을 가함으로써 좌초책임을 북한 소행이라는 애매한 상황으로 만들어 놨을 가능성이 그것이다.

결론이 어떻든 버뮤다 삼각지대도 아니고 모세의 기적이 일어난 홍해도 아닌데 지금까지도 희생자들은 영문을 모르고 영웅이 되었고 훈장도 추서되었다. 정부당국은 우방이라는 미국의 머리채를 붙잡아 흔들어 수긍을 얻은듯 했고, 그런 제스쳐로 중국에까지 가서 이해를 구할려 했다가 외교문제까지 복잡하게 전개돼가는 양상이다. 희생자들에게 진정한 명예는 영웅칭호도 훈장도 아니고 '대략 북한일 것이다'도 아닌 '정확한 원인규명'인 것이다.

그러나 천안함침몰의 모든 진실은 거짓일 수 있고, 모든 거짓은 진실일 수 있다. 모든 거짓과 진실을 검증할 진실된 시스템은 현재로선 없다. 진실을 가늠하는 것은 오직 자신뿐이다. 자신이 보고 듣고 느낀 것을 종합한 판단이 진실이다. 그래서, 진실된 것을 진실에 근접한 판단을 하기위해 우리는 배우고 경험하고 수양을 한다.

현재는 군도 미쳐있고 언론들도 제 정신이 아니다. 사이비 종교처럼 집단최면이나 광기를 볼 수 있다. 무서운 한국사회다. 반면 미국의 태도는 시종 차분하다. 당장의 군사적 보복조치를 들고나온 한국의 여론과는 대조적으로 '북한'이라는 가정을 전제로 한 답변도 꺼리고 있다.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미국 국무부가 김태영 국방장관이 국회 답변에서 천안함 침몰에 북한 개입 가능성을 열어놓은 데 대해 즉각 북한 개입 가능성을 일축하며 제동을 걸었다. 제임스 스타인버그 국무부 부장관은 이날 워싱턴 D.C 외신기자클럽 간담회에서 침몰사고 원인을 놓고 ‘북한 연계 가능성을 배제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사고에 그 어떤 나라도 개입했다고 믿을 근거는 없다”며 “내가 알기로는 그것(북한 개입)이 사고 원인이라고 믿거나 우려할 근거는 없다”고 덧붙였다... 필립 크롤리 국무부 공보담당차관보도 같은날 브리핑에서 “우리는 선체 자체 외의 다른 요인이 있었다는 사실을 파악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해, 미국이 천안함 침몰을 선박 자체 문제로 인식하고 있음을 드러냈다.)

그래서 발빠르게 '미궁', '영구 미제'라는 말도 나왔을지 모른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 문제를 이성적으로 현명하게 풀어야지, 근거없이 현재 언론이나 집단논리로 몰다가는 군통수권자로서 탄핵까지 될 수 있는 국가적 외교적인 문제에 봉착해 있다.

오죽했으면 소설가 이외수씨가 한국에는 작가들이 너무 많아 '소설쓰기'에서 자신이 졌다,고 했겠는가. 정말 이번 사태를 보노라니 장자莊子에 나오는 '호접지몽'胡蝶之夢이 생각난다. 현실이 소설인지 소설이 현실인지 도무지 알 수 없다.

▲ 천안함은 사고당시 북서쪽을 향해 항해중이라고 했는데, 위 그래픽은 반대로 그려졌다. 그리고 모든 사진은 함대의 우현 모습만 있다. 가장 중요한 좌현 모양은 철저히(?) 숨겨져 있다. ⓒ자료사진

서울포스트는 언론으로서는 처음부터 충돌사고로 보았고 지금도 변함없다. 최근에는 '미디어오늘'정도가 좌초(충돌사고)에 무게를 두고 기사가 나오고 있다.

필자는 301학군단을 거쳐 내전(?)을 경험한 선임하사관 출신으로 총포, 폭약전문가였다. 매년 상무대 예하 장군들과 교육장교들을 위한 육·공군 합동화력시범을 지원하고 참관했다. 5.18광주사태때 우리 보병학교 교도대원들이 90미리 무반동총(포)으로 공수대원 장갑차에 오인 발사, 아군 9명이 몰살한 사례도 잘 알고 있다.

▲ 보병학교 복무시절 필자. 탄약 일상검사 - 대전차 토우미사일부터 육군에서 쓰는 모든 총포탄약, 자주포탄, 전차포탄, 발칸포탄, 해군함포탄(40mm) 등 ⓒ서울포스트

5.18이 그랬듯 이런 비극적 사건의 원인은 청문회를 통해서라도 철저하게 밝혀져야 한다. 대북 증오심을 키우기보다는 냉정하게 접근하는 태도로 다시는 꽃다운 젊은이들이 이념이라는 논리에 희생되어지는 일이 없어야 한다.

그간 군대 멸시 풍조도 되짚어봐야 한다. 여권신장에 따라 선거표를 의식한 포퓰리즘 정책에 따른 군가산점 폐지 등도 군인의 사기를 떨어뜨리고 도덕적으로 해이된 풍토를 조성했던 것도 사실이다. 아울러 군대를 기피한 인물들이 국가관도 없이 권력의 핵심에서 개념없는 소리나 해대는 이 시대도 종식되어야 한다.


▲ 모처럼 제대로 그려진 이미지. 위 SBS화면의 천안함과 반대 방향이다. ⓒ 자료사진
아무도 진실을 말할 수도, 밝힐 수도 없는 이유 몇 가지(정리)

0. 언론에 보도된 천안함의 가장 큰 의혹은 모든 사진이 '실지 타격을 입었을 좌현'(함선이 북서쪽으로 항해중이었다고 했으니 어뢰공격이나 타물체에 의한 접촉은 우측인 백령도쪽이 아니라 남서쪽인 좌측일 가능성이 크다.)이 아닌 우현만 찍혔고, 따라서 사진이나 보도된 그래픽도 사고원인 포인트를 기준으로 전부 진행방향과 반대로 - 잘못 그려 놓았다. 이는 몸통을 고스란히 숨기고 코만 내밀고 있는 코끼리를 맘대로 그리겠다는 의도가 숨어있는 것같다.

1. 언론
언론(공중파, 지면, 인터넷)은 보이는대로 듣는대로 쓸 뿐, 이런 상황에서 그것을 검증할 이유가 없다. 또한 언론 종사자(사장, 발행인, 대표, 기자)가 추론하고 검증할만한 군사적, 전술적 지식을 가진 사람이 없다.

2. 전문가
사회에서 대학 등 학문적 전문가 역시 군고위직이나 군 실무자출신이 없다. 연구소 등의 전문가가 있을 수 있는데 이 역시 군출신이 아닌자들의 특수집단 역할로, 그들의 지위나 직위상 정확한 의견제시가 수월하지 않다. 이들 역시 특수집단의 통제권에 있다고 보면 된다.

3. 특수 집단
군대, 정보기관, 보안기관 등은 의사표현의 자유가 없다.

4. 기타
설령 암초충돌사고라고 해도 검증하고 결론을 낼 근거가 없다. 바다밑에 들어가 암초를 검사할 수 없고, 암초충돌 자국을 암초충돌 파공이라고 말할 자가 누가 있겠는가.

※ 북한 어뢰 폭발 소행이 아닌 이유(의견)
1. '한미 독수리훈련' 지역에 북한이 침투했다면 전쟁을 일으킨 것이다. 군은 뭐했나?
2. 당시 썰물 수심 25m에서 TNT 200kg 가량의 중어뢰를 쐈다?
3. 북서쪽으로 이동한 천암함의 좌측을 가격했다면 작전지역 가장 깊숙한 곳까지 침투했다?
4. 도망한 잠수정 소리를 아무 것도 탐지 못했다?
5. 폭발음이 엄청날텐데 초병도, 백령도 주민도 못느꼈다?
6. 머리 붕대두른 부상병도 없을 정도로 '죽음' 아니면 '멀쩡'한 피격도 있나?
7. 함정의 유리나 전기선이 멀쩡한 피폭도 있나?
8. 함미 좌우현(좌36m, 우30m) 길이가 다르게 찢겼다.(순간 폭발일 경우는 절단면이 고르다. 또한 아래 사진 에서 보듯 좌측 파손 부위(36m지점)가 올라온 것은 좌측을 무엇이 가격한 증거며 항해중이었기에 정지에너지에 의해 위로 솟았고, 우현이 30m길이란 것은 항해 관성에 의한 사선절단 형태다.)

(양기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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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참고할 사진들

ⓒ자료사진
▲ 헬기 타고 백령도 부근의 독도함에 나타난 스티븐스 주한 미국 대사와 샤프 한미연합사령부 사령관. 미국 의회 일정때문에 미국에서 머물던 주한 미군 사령관이 천안함이 침몰한 장소에 긴급 출동한 것도 이상하지만, 민간인 외교관인 주한미국 대사가 군사훈련 하다가 사고가 난 지역에 급파되는 모습은 한국 군함 자체만의 사건이 아니라는 방증이며 천안함 장병의 희생과 함께 미군 희생자까지 있음을 추측케 한다. ⓒ자료사진
▲ 제3의 지역에서 물속을 뒤지다가 사망한 한주호 준위 유가족에게 봉투 전달하는 샤프 사령관 ⓒ자료사진
▲ 인양한 천안함 사진(함미)은 전부 백령도쪽에서 보인 우현만 찍혔다. 적이 공격했다면 백령도쪽에서가 아닌 반대쪽 좌현일 것이다. ⓒ자료사진
▲ 인양한 천안함 사진(함미)은 전부 백령도쪽에서 보인 우현만 찍혔다. 적이 공격했다면 백령도쪽에서가 아닌 반대쪽 좌현일 것이다. ⓒ자료사진
▲ 인양한 천안함 사진(함수)은 전부 백령도쪽에서 보인 우현만 찍혔다. 적이 공격했다면 백령도쪽에서가 아닌 반대쪽 좌현일 것이다. ⓒ자료사진
▲ 넷상에 떠도는 파손된 미 잠수함. 일그러진 앞부분과 천안함 함수(바로 위 사진) 윗부분의 일그러진 모양이 매우 일치한다. 무관하거나 우연히 일치한 사진인가? ⓒ자료사진
▲ 수리중인 미 핵잠수함 하와이호. 독수리훈련때 참여했다가 3월 30일 진주만정비창으로 급거 도착한 모습 ⓒ자료사진
▲ 미국의 반응들 ⓒ자료사진
▲ 어뢰맞은 군함 사진- 큰 함선(소형 어뢰)일 경우 부분 파공으로 함대 기능을 마비시키거나 작은 함선(중어뢰)은 절단좌우가 가지런하고 단면도 고르게 파손되었다. 반면 천안함은 절단면 좌우길이가 6m차이가 날 정도며 함미를 보면 파손이 아니라 뜯어진-찢어진 흔적이다. ⓒ자료사진
▲ 어뢰맞은 군함 사진- 큰 함선(소형 어뢰)일 경우 부분 파공으로 함대 기능을 마비시키거나 작은 함선(중어뢰)은 절단좌우가 가지런하고 단면도 고르게 파손되었다. 반면 천안함은 절단면 좌우길이가 6m차이가 날 정도며 함미를 보면 파손이 아니라 뜯어진-찢어진 흔적이다. ⓒ자료사진
ⓒ자료사진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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