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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세 고령 종교인 구속 수사에 불교계까지 나서 '이만희 병 보석' 촉구
불교 지도자 20명 참가…기본권 보장·공정한 재판, 법원 향해 삼배 올려
 김유주 기자 (발행일: 2026/08/31 11:29:50)

민주주의와 종교자유를 위한 공동연대가 31일 서울중앙지방법원 앞에서 95세 고령 종교지도자의 병 보석을 촉구하는 3차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민주주의와 종교자유를 위한 공동연대가 31일 서울중앙지방법원 앞에서 95세 고령 종교지도자의 병 보석을 촉구하며 삼배를 올리고 있다.

 

[김유주 기자] 민주주의와 종교자유를 위한 공동연대(이하 공동연대)가 31일 서울중앙지방법원 앞에서 기본권과 인권 보장, 종교의 자유 수호, 공정한 재판을 통한 인도적 병 보석 허가를 호소하는 3차 기자회견을 열었다.

 

앞서 공동연대는 지난달 20일과 이달 18일, 두 차례에 걸쳐 기자회견을 진행한 바 있다. 공동연대는 신천지예수교 이만희 총회장의 구속 수사에 대해, 95세 고령 종교지도자에 대한 반인권적 구속 수사 중단과 불구속 수사 전환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기도 했다.

 

이날 현장에는 궂은비가 내리는 날씨 가운데, 서울·경기·강원 등 3개 지역의 불교 지도자 20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새벽부터 기자회견장에 모여 ‘인권’, ‘자비’, ‘병 보석’, ‘석방’이라는 글자가 적힌 피켓을 들고 95세 초고령자에 대한 병 보석 허가를 촉구하는 시위를 진행했다.

 

본격적인 회견에 앞서, 참석자들은 최근 발생한 네팔 홍수 사태와 관련해 실종자의 무사 귀환을 기원하고 희생자를 추모하는 묵념의 시간을 가졌다.

 

이어 대표자 4인은 각각 ▲고령자의 건강을 고려한 병 보석 호소 ▲종교인의 기본권과 병 보석 호소 ▲공정한 재판 촉구 및 병 보석 호소 ▲평화 및 화해를 위한 병 보석 호소 등 4개 주제로 발제를 진행했다.

 

‘고령자의 건강을 고려한 병 보석 호소’를 주제로 발제를 진행한 세계불교법왕청 평화재단 동신사 주지 동산스님은 “재판은 그대로 진행하되, 판단을 기다리는 동안 건강만은 지켜질 수 있도록 병 보석을 허락해 주시길 간절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종교인의 기본권과 병 보석 호소’로 발제한 한국태고종 지원사 주지 진경법사는 “특정 종교에 대한 사회적 호불호나 편견이 한 개인에 대한 사법적 판단에 영향을 미쳐서는 안 될 것”이라며 “인간의 존엄과 종교인의 기본권을 충분히 고려해 인도적인 병 보석을 허가해 주시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공정한 재판 촉구 및 병 보석 호소’로 발제에 나선 세계불교교황청 산카시아 사원 회주 석대웅스님은 “이만희 총회장이 그동안 수사와 재판에 성실히 임해 온 점과 95세라는 고령, 건강상의 부담을 충분히 고려해 주시길 바란다”며 “구금 상태를 벗어나 건강을 돌보며 앞으로의 재판에도 성실히 임할 수 있도록 조속한 병 보석 허가를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평화 및 화해를 위한 병 보석 호소’로 발제를 진행한 대한불교본조계종 보광사 주지 용산스님은 “이만희 총회장에 대한 인도적 병 보석을 청원하는 것은 재판을 피하자는 것이 아니다”라며 “한 인간의 생명과 존엄을 배려하는 사법부의 따뜻한 용단이야말로, 사회적 갈등을 녹이고 우리 사회가 진정한 화해로 나아가는 큰 울림이 될 것”이라고 호소했다.

 

끝으로 공동연대는 재판장에게 간절히 병 보석 허가를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법원을 향해 삼배를 올리며 기자회견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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