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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원시] 정월 대보름달의 눈물
 정기보 칼럼니스트 (발행일: 2024/02/25 03:00:35)

[소원시] 정월 대보름달의 눈물

휘영청청 둥근달을 기다리며 소원을 빌었습니다.
그칠 줄 모르는 지구촌의 전란
순결(純潔)한 아희들이 울부짖고.
즐거운 가정이 파산되는 악의 소행이 안타까워
휘영청청 둥근달이 눈물로 구름을 가렸습니다.

풍악을 울리는 아름다운 금수강산 속에서
지상천국은 어디로 갔는가.
끊임없는 내부분열이 닭싸움처럼 날뛰니
선량한 국민들은 어찌할 바를 모르는 인생살이
휘영청청 둥근달이 구름 속에 숨었습니다.

지금 쯤 달의 모습 어디까지 왔을 까
하늘을 보고 또 보고
빌려는 소원을 가슴에 품고
눈여겨보는 인간의 바람
하늘은 가랑비 내리며
정월 대보름달의 눈물을 뿌리네.

동편에 뜨는 달
그 시간을 잊지 않고
풍악소리에 흥겨운 춤
달집에 불이야
집집이 소원 매달고
빌고 또 빌고
그나마 소원 빈 다짐들
정월 대보름달의 눈물에 바쳤습니다.

 
▣ 환경운동가 · 시인, 수필가 (구담 龜潭 정기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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