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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쑥 캐러가요
 정기보 칼럼니스트 (발행일: 2022/03/30 12:42:34)

[詩] 쑥 캐러가요                          


봄. 봄. 봄. 봄이 왔어요.

동지섣달 움추린 가슴을 펴고

동네어구를 돌아 활짝 핀 목련꽃 지나면

밭둑에는 살구꽃 만발하고

소쩍새 우는 소리가 들리는 곳

꽃 동산아래 향긋한 쑥 향이 봄바람타고 오네.

긴 겨울날 가랑 잎 속에서

고이 잠들었다가

봄바람에 기지개를 켜고

푸른 하늘 햇빛 나리는 날에

초록 빛 새 옷 걸치고

쑥 향기 뿌리며

논 뚝 밭 뚝 온 들판에는 쑥 판

쑥 캐러가요.

저녁나절이 되면

밥상에 오르는 쑥국

한여름 철에 기운 돋우려

그리운 봄맛을 담자

봄기운을 마시며

쑥 한 바구니 가득히

봄. 봄. 봄. 봄맞이 가요.

 

▣ 환경운동가 · 시인, 수필가 (구담 龜潭 정기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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